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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가뭄과의 전쟁’…마른 장마·폭염까지 이중고
입력 2013.08.18 (10:07) 수정 2013.08.18 (14:46) 연합뉴스
전남지역이 마른장마에 이은 폭염이 한달 넘게 기승을 부리면서 일부 섬지역에서 식수난을 겪고 농작물이 타들어가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또 8월 중하순까지 큰 비가 없을 것으로 보여 농작물 피해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폭염에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 마른장마에 비는 평년 '절반' = 광주·전남 지역의 7,8월 평균 강수량은 320.8mm로 평년(599.7mm)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여수(275.2mm), 고흥(286.4mm), 해남(287.6mm), 완도(288.5mm) 지역은 지난 6월 1일부터 최근까지 내린 비의 양이 300mm에도 못 미치는 등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신안과 진도 등 섬 지역은 300mm 안팎에 불과, 담수능력이 부족한 섬 지역 특성상 식수난까지 겹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로 남부지방에 '마른장마'가 이어진데다 중하순까지 큰 비가 없을 것으로 예보했다.

◇ "마실물이 없어요" = 가뭄으로 상수도 시설이 없는 신안 일부 섬지역은 식수가 바닥나 비상급수에 의존하고 있다.

신안군은 최근 행정선으로 도초면 동서우이도, 하의면 문병도, 신의면 고사도, 평사도, 기도 등 3개면 5개 도서 53가구 108명에게 수자원공사 지원을 받아 생수 2천500병을 공급했다.

완도 군외면 서화도와 동화도 등 29가구 50명에게도 생수 500여병이 지원됐다

전남도는 수자원공사 등의 협조를 받아 다른 섬으로도 비상 급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농작물도 목이 탄다 = 진도와 해남 등 전남 서남해안 지역에서 출하를 앞둔 대파는 잎이 말라 비틀어지는 등 수확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참깨, 고추도 생육에 활력을 잃어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

벼는 이삭이 본격적으로 팰 시기로 충분한 양의 물이 필요하지만 물대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본밭에 옮겨심은 양배추 등은 물 부족으로 제대로 자라지 않는 등 농가의 걱정이 크다.

진도 등 이들 지역주민들은 긴급 관정을 파거나 스프링클러, 양수기 등 다각도로 물 공급에 나서는 등 가뭄과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 고온에 해충 극성…풍년농사 비상 = 전남지역 벼 논에 벼물바구미와 벼잎굴파리류는 지난해는 물론 평년과도 비교해도 훨씬 더 많이 발생했다.

벼물바구미는 순천과 영광, 곡성 등에서 올해 1천675ha에서 발생, 전년(541ha)과 평년(617ha)의 3.1배와 2.7배에 달했다.

벼잎굴파리류는 발생면적이 844ha로 지난해(955ha)와는 비슷하고 평년(484ha)보다 2배가량 많았다.

세균이나 곰팡이병인 도열병과 잎짚무늬마름병 등은 고온에 발생면적이 줄었으나 해충류는 크게 늘었다.

농정당국은 앞으로 중국에서 날아드는 흰등멸구, 벼멸구, 흑명나방 등의 발생면적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 가축도 '헉헉'…7만7천여마리 폐사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폐사하는 가축 수도 늘고 있다.

도내에서 닭이 6만7천300여마리가 폐사한 것을 비롯해 오리 9천700여마리, 돼지 114마리 등 가축 7만7천100여마리가 떼죽음했다.

전체 피해 농가는 닭이 17농가, 오리 10농가, 돼지 8농가 등 35농가에 이르고 있다.

영광과 순천 등 도내 8개 시군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더위가 지속하면서 가금류에 비해 비교적 더위에 강한 돼지 폐사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재해보험에는 절반 가량의 농가만이 가입해 나머지는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실정이다.

피해 가축을 실거래 가격으로 적용하면 피해액은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단열재 부착, 환기 등으로 축사 내 온도 상승을 막도록 홍보하고 가축 피해예방 현장기술지원단도 운용하고 있으며 폐사 지원기준 완화를 정부에 건의했다.

◇ 저수율도 '뚝'…소규모 저수지 바닥 = 올들어 전남지역 누계 강수량은 777mm로 작년 977mm보다 200mm, 평년 1천45mm와 비교해 300mm 가까이 비가 덜 내렸다.

일부 시군 소류지 등은 외부에서 물 유입이 없어 바닥을 드러내는 등 저수지 기능을 상실했다.

도내 시군과 농어촌공사가 관리중인 저수지(3천219개소)의 평균 저수율은 60.3%로 평년 76%와 비교해 16%p 이상 낮다.

나주호와 장성호, 담양호, 광주호 등 영산강 유역 4대호 저수율은 52.7%로 절반을 겨우 웃돌고 있다. 평년 70.6%와 비교하면 거의 20%p 낮다.

전국 다른 시도와 평균(74%)과 비교해도 14%p 낮은데다 9개 도(道)지역 중 가장 낮다.
  • 전남 ‘가뭄과의 전쟁’…마른 장마·폭염까지 이중고
    • 입력 2013-08-18 10:07:52
    • 수정2013-08-18 14:46:53
    연합뉴스
전남지역이 마른장마에 이은 폭염이 한달 넘게 기승을 부리면서 일부 섬지역에서 식수난을 겪고 농작물이 타들어가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또 8월 중하순까지 큰 비가 없을 것으로 보여 농작물 피해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폭염에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 마른장마에 비는 평년 '절반' = 광주·전남 지역의 7,8월 평균 강수량은 320.8mm로 평년(599.7mm)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여수(275.2mm), 고흥(286.4mm), 해남(287.6mm), 완도(288.5mm) 지역은 지난 6월 1일부터 최근까지 내린 비의 양이 300mm에도 못 미치는 등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신안과 진도 등 섬 지역은 300mm 안팎에 불과, 담수능력이 부족한 섬 지역 특성상 식수난까지 겹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로 남부지방에 '마른장마'가 이어진데다 중하순까지 큰 비가 없을 것으로 예보했다.

◇ "마실물이 없어요" = 가뭄으로 상수도 시설이 없는 신안 일부 섬지역은 식수가 바닥나 비상급수에 의존하고 있다.

신안군은 최근 행정선으로 도초면 동서우이도, 하의면 문병도, 신의면 고사도, 평사도, 기도 등 3개면 5개 도서 53가구 108명에게 수자원공사 지원을 받아 생수 2천500병을 공급했다.

완도 군외면 서화도와 동화도 등 29가구 50명에게도 생수 500여병이 지원됐다

전남도는 수자원공사 등의 협조를 받아 다른 섬으로도 비상 급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농작물도 목이 탄다 = 진도와 해남 등 전남 서남해안 지역에서 출하를 앞둔 대파는 잎이 말라 비틀어지는 등 수확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참깨, 고추도 생육에 활력을 잃어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

벼는 이삭이 본격적으로 팰 시기로 충분한 양의 물이 필요하지만 물대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본밭에 옮겨심은 양배추 등은 물 부족으로 제대로 자라지 않는 등 농가의 걱정이 크다.

진도 등 이들 지역주민들은 긴급 관정을 파거나 스프링클러, 양수기 등 다각도로 물 공급에 나서는 등 가뭄과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 고온에 해충 극성…풍년농사 비상 = 전남지역 벼 논에 벼물바구미와 벼잎굴파리류는 지난해는 물론 평년과도 비교해도 훨씬 더 많이 발생했다.

벼물바구미는 순천과 영광, 곡성 등에서 올해 1천675ha에서 발생, 전년(541ha)과 평년(617ha)의 3.1배와 2.7배에 달했다.

벼잎굴파리류는 발생면적이 844ha로 지난해(955ha)와는 비슷하고 평년(484ha)보다 2배가량 많았다.

세균이나 곰팡이병인 도열병과 잎짚무늬마름병 등은 고온에 발생면적이 줄었으나 해충류는 크게 늘었다.

농정당국은 앞으로 중국에서 날아드는 흰등멸구, 벼멸구, 흑명나방 등의 발생면적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 가축도 '헉헉'…7만7천여마리 폐사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폐사하는 가축 수도 늘고 있다.

도내에서 닭이 6만7천300여마리가 폐사한 것을 비롯해 오리 9천700여마리, 돼지 114마리 등 가축 7만7천100여마리가 떼죽음했다.

전체 피해 농가는 닭이 17농가, 오리 10농가, 돼지 8농가 등 35농가에 이르고 있다.

영광과 순천 등 도내 8개 시군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더위가 지속하면서 가금류에 비해 비교적 더위에 강한 돼지 폐사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재해보험에는 절반 가량의 농가만이 가입해 나머지는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실정이다.

피해 가축을 실거래 가격으로 적용하면 피해액은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단열재 부착, 환기 등으로 축사 내 온도 상승을 막도록 홍보하고 가축 피해예방 현장기술지원단도 운용하고 있으며 폐사 지원기준 완화를 정부에 건의했다.

◇ 저수율도 '뚝'…소규모 저수지 바닥 = 올들어 전남지역 누계 강수량은 777mm로 작년 977mm보다 200mm, 평년 1천45mm와 비교해 300mm 가까이 비가 덜 내렸다.

일부 시군 소류지 등은 외부에서 물 유입이 없어 바닥을 드러내는 등 저수지 기능을 상실했다.

도내 시군과 농어촌공사가 관리중인 저수지(3천219개소)의 평균 저수율은 60.3%로 평년 76%와 비교해 16%p 이상 낮다.

나주호와 장성호, 담양호, 광주호 등 영산강 유역 4대호 저수율은 52.7%로 절반을 겨우 웃돌고 있다. 평년 70.6%와 비교하면 거의 20%p 낮다.

전국 다른 시도와 평균(74%)과 비교해도 14%p 낮은데다 9개 도(道)지역 중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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