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하다, 금지 약물 ‘105경기 출장 정지’

입력 2013.08.18 (10:12) 수정 2013.08.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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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파동으로 미국프로야구의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아메리칸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미겔 테하다(39·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금지약물 사용 혐의로 10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MLB 사무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테하다가 금지약물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105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발표했다.

테하다는 주의력 결핍 장애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최근 5년간 암페타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 목적으로 금지약물을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이 올해 4월 16일 만료됐으나 테하다는 재승인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금지약물을 계속 사용했다.

테하다는 선수노조(MLBPA)를 통해 사과성명을 내고 "팀 동료와 캔자스시티 구단,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치료상 금지약물 사용 특전(TUE)을 재신청 하는 과정에서 약을 사용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인 ESPN과의 인터뷰에서는 "홈런을 더 치고자 약물을 사용한 것이 아님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한다"며 "금지약물 사용 허가를 다시 받지 못해 위험 부담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 때문에 약물을 쓴 것이지, 나쁜 의도로 약물을 사용한 게 아니라며 치료상 약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처지를 변호했다.

105경기는 MLB가 내린 출장 정지 징계 가운데 세 번째로 길다.

첫째는 이달 초 징계가 확정된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의 211경기다. 1980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신인왕을 수상한 스티브 하우는 양키스 소속이던 1992년 지속적인 코카인 복용으로 119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징계는 즉시 효력을 발휘하며 테하다는 이로써 내년 개막후 64경기까지 출전할 수 없다.

불혹의 나이를 목전에 둬 은퇴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테하다는 내년에도 다시 계약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캔자스시티와 1년을 계약한 테하다는 올 시즌 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8에 3홈런, 20타점을 남겼다.

최근에는 오른쪽 종아리 통증 탓에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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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하다, 금지 약물 ‘105경기 출장 정지’
    • 입력 2013-08-18 10:12:17
    • 수정2013-08-18 10:13:39
    연합뉴스
약물 파동으로 미국프로야구의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아메리칸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미겔 테하다(39·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금지약물 사용 혐의로 10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MLB 사무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테하다가 금지약물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105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발표했다.

테하다는 주의력 결핍 장애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최근 5년간 암페타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 목적으로 금지약물을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이 올해 4월 16일 만료됐으나 테하다는 재승인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금지약물을 계속 사용했다.

테하다는 선수노조(MLBPA)를 통해 사과성명을 내고 "팀 동료와 캔자스시티 구단,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치료상 금지약물 사용 특전(TUE)을 재신청 하는 과정에서 약을 사용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인 ESPN과의 인터뷰에서는 "홈런을 더 치고자 약물을 사용한 것이 아님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한다"며 "금지약물 사용 허가를 다시 받지 못해 위험 부담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 때문에 약물을 쓴 것이지, 나쁜 의도로 약물을 사용한 게 아니라며 치료상 약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처지를 변호했다.

105경기는 MLB가 내린 출장 정지 징계 가운데 세 번째로 길다.

첫째는 이달 초 징계가 확정된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의 211경기다. 1980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신인왕을 수상한 스티브 하우는 양키스 소속이던 1992년 지속적인 코카인 복용으로 119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징계는 즉시 효력을 발휘하며 테하다는 이로써 내년 개막후 64경기까지 출전할 수 없다.

불혹의 나이를 목전에 둬 은퇴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테하다는 내년에도 다시 계약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캔자스시티와 1년을 계약한 테하다는 올 시즌 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8에 3홈런, 20타점을 남겼다.

최근에는 오른쪽 종아리 통증 탓에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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