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재판, 구카이라이 증언 예정”

오는 23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 재판에 아내 구카이라이가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대만 자유시보는 구카이라이가 뇌물수수와 공금횡령, 직권남용 등 보시라이의 3개 혐의 가운데 적어도 2개 사안에 대해 증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남편 보시라이는 돌발상황 등을 우려해 구카이라이가 법정에 설 경우 즉시 이혼을 선언할 것이라며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카이라이는 2011년 11월 영국인 사업가를 독살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보시라이는 이를 은폐하다 전 충칭시 공안국장과 마찰을 겪는 과정에서 다른 부패 의혹들이 제기돼 구속됐습니다.

보시라이는 중국 최고 권력집단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까지 노리던 인물로, 그의 지지자들은 보시라이가 권력 다툼 과정에서 희생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