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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상금왕 3연패 목표 이루겠다”
입력 2013.08.18 (19:59) 연합뉴스
기록적인 불볕더위도 이제 수그러들 것 같다. '가을 사나이'로 불리는 김형태(36)가 우승했기 때문이다.

18일 충북 충주의 동촌 골프장에서 열린 동촌 제56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형태는 이번 대회까지 통산 5승 가운데 4승을 가을에 이뤄냈다.

2010년 3월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가 유일한 '비(非)가을 우승'이다.

3년5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우승하는 기쁨을 누린 김형태는 특히 아내(변희진 씨)가 다음 달 출산을 앞두고 있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김형태는 "뱃속에 있는 아기가 복덩이인 것 같다"며 "마지막 18번 홀에서 위기가 있었지만 나에게 우승 기운이 있다면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이상희 선수가 우승한다면 거기서 바로 역전을 당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즌 상금 1억5천446만원으로 상금 순위 6위에 오른 김형태는 상금 1위 류현우(32)의 2억8천121만원과 약 1억3천만원 차이로 좁혔다.

김형태는 "목표는 KPGA 3년 연속 상금왕"이라며 "그 목표로 가려면 일단 상금왕부터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웃어 보였다.

사실 김형태는 올해 국내 투어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지난해 KPGA 투어가 미국과 일본, 유럽 투어에서 시드를 3년간 유지한 선수에게 1년 더 시드를 주기로 하면서 규정 변경의 혜택을 봤다.

최근 4년 정도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를 주무대로 삼아온 그는 "올해부터 한국 투어를 메인으로 하면서 상금 랭킹도 도전하고 우승도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17언더파를 기록한 그는 "국내 선수들의 실력이 해가 다르게 좋아진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만큼 많은 스폰서가 생겨 대회가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아내에 대한 감사의 말이 빠질 수 없었다.

개인 첫 승을 거둔 2006년 11월 몽베르투어챔피언십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공개 청혼한 김형태는 "일본 투어를 다니면서도 로드매니저 이상으로 나를 챙겨줘 늘 고맙게 생각한다"며 "내가 우승하거나 성적을 내는 것의 80% 이상은 아내가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 6년차인 그는 "아직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며 "대회 기간에는 아내가 나에게 맞춰주고 시즌이 아닐 때는 그 반대로 서로 양보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부부 금실을 자랑하기도 했다.

캐디를 맡아준 후배 조현서 씨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그는 "출산을 앞둔 아내가 이번 우승으로 힘든 것이 조금 덜해지면 좋겠다"며 "장모님의 꿈을 산 것도 우승의 비결이었다"고 털어놨다.

김형태는 "지금까지 5승 가운데 3승이 장모님 꿈을 사고 나서 이뤄낸 것"이라며 "오늘도 장모님 꿈을 사고 나왔기 때문에 라운드 내내 마음이 편했다"고 웃어 보였다.
  • 김형태 “상금왕 3연패 목표 이루겠다”
    • 입력 2013-08-18 19:59:50
    연합뉴스
기록적인 불볕더위도 이제 수그러들 것 같다. '가을 사나이'로 불리는 김형태(36)가 우승했기 때문이다.

18일 충북 충주의 동촌 골프장에서 열린 동촌 제56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형태는 이번 대회까지 통산 5승 가운데 4승을 가을에 이뤄냈다.

2010년 3월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가 유일한 '비(非)가을 우승'이다.

3년5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우승하는 기쁨을 누린 김형태는 특히 아내(변희진 씨)가 다음 달 출산을 앞두고 있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김형태는 "뱃속에 있는 아기가 복덩이인 것 같다"며 "마지막 18번 홀에서 위기가 있었지만 나에게 우승 기운이 있다면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이상희 선수가 우승한다면 거기서 바로 역전을 당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즌 상금 1억5천446만원으로 상금 순위 6위에 오른 김형태는 상금 1위 류현우(32)의 2억8천121만원과 약 1억3천만원 차이로 좁혔다.

김형태는 "목표는 KPGA 3년 연속 상금왕"이라며 "그 목표로 가려면 일단 상금왕부터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웃어 보였다.

사실 김형태는 올해 국내 투어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지난해 KPGA 투어가 미국과 일본, 유럽 투어에서 시드를 3년간 유지한 선수에게 1년 더 시드를 주기로 하면서 규정 변경의 혜택을 봤다.

최근 4년 정도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를 주무대로 삼아온 그는 "올해부터 한국 투어를 메인으로 하면서 상금 랭킹도 도전하고 우승도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17언더파를 기록한 그는 "국내 선수들의 실력이 해가 다르게 좋아진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만큼 많은 스폰서가 생겨 대회가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아내에 대한 감사의 말이 빠질 수 없었다.

개인 첫 승을 거둔 2006년 11월 몽베르투어챔피언십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공개 청혼한 김형태는 "일본 투어를 다니면서도 로드매니저 이상으로 나를 챙겨줘 늘 고맙게 생각한다"며 "내가 우승하거나 성적을 내는 것의 80% 이상은 아내가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 6년차인 그는 "아직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며 "대회 기간에는 아내가 나에게 맞춰주고 시즌이 아닐 때는 그 반대로 서로 양보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부부 금실을 자랑하기도 했다.

캐디를 맡아준 후배 조현서 씨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그는 "출산을 앞둔 아내가 이번 우승으로 힘든 것이 조금 덜해지면 좋겠다"며 "장모님의 꿈을 산 것도 우승의 비결이었다"고 털어놨다.

김형태는 "지금까지 5승 가운데 3승이 장모님 꿈을 사고 나서 이뤄낸 것"이라며 "오늘도 장모님 꿈을 사고 나왔기 때문에 라운드 내내 마음이 편했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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