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태 사망자 800여 명…내전 확대 우려

입력 2013.08.18 (21:13) 수정 2013.08.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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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 사태의 희생자가 오늘로 800명을 넘어섰습니다.

국제 사회의 개입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이집트 거주 외국인들의 탈출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군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대한 진압 작전은 계속됐습니다.

그에 따른 인명 피해도 급증했습니다.

지난 14일 부터 잇따른 유혈충돌로 8백명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녹취> 알렉산드리아 주민 : "많은 수의 군인과 경찰들이 몰려와 평화적인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는 인명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이집트 정부의 무력대응에 대해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이집트 정부는 시위대를 적군으로 규정했습니다.

<녹취> 무스타파 헤가지(대통령 정책고문) : "이집트는 안보적 조치뿐 아니라 법치로써 극단주의와 싸울 것이고 테러와 싸울 것입니다."

무력사용 중단과 시위 자제를 담은 국제 사회의 평화 중재안은 군부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녹취> 귀도 베스터벨레(독일 외무장관) : "이집트는 내부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부분 나라가 이집트 여행 자제를 당부한 상태.

이집트 당국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외국인 관광버스 운행을 중단시켰습니다.

태국은 자국민 9백여 명의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시위는 현지 일요일인 오늘도 예고돼 있습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이집트 사태의 정치적 해결 가능성은 점점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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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사태 사망자 800여 명…내전 확대 우려
    • 입력 2013-08-18 21:15:22
    • 수정2013-08-18 22: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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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 사태의 희생자가 오늘로 800명을 넘어섰습니다.

국제 사회의 개입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이집트 거주 외국인들의 탈출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군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대한 진압 작전은 계속됐습니다.

그에 따른 인명 피해도 급증했습니다.

지난 14일 부터 잇따른 유혈충돌로 8백명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녹취> 알렉산드리아 주민 : "많은 수의 군인과 경찰들이 몰려와 평화적인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는 인명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이집트 정부의 무력대응에 대해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이집트 정부는 시위대를 적군으로 규정했습니다.

<녹취> 무스타파 헤가지(대통령 정책고문) : "이집트는 안보적 조치뿐 아니라 법치로써 극단주의와 싸울 것이고 테러와 싸울 것입니다."

무력사용 중단과 시위 자제를 담은 국제 사회의 평화 중재안은 군부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녹취> 귀도 베스터벨레(독일 외무장관) : "이집트는 내부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부분 나라가 이집트 여행 자제를 당부한 상태.

이집트 당국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외국인 관광버스 운행을 중단시켰습니다.

태국은 자국민 9백여 명의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시위는 현지 일요일인 오늘도 예고돼 있습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이집트 사태의 정치적 해결 가능성은 점점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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