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400m 계주대표, 세계육상서 ‘한국신’

입력 2013.08.18 (22:01) 수정 2013.08.1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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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이 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오경수(26·파주시청)-조규원(22·안양시청)-유민우(22·한국체대)-김국영(22·안양시청)이 이어 달린 남자 대표팀은 대회 폐막일인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1회전에서 39초00의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함께 달린 영국 대표팀이 38초12를 기록해 조 1위로 결승에 올랐고, 자메이카가 38초17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조 6위에 올라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종전 2011년 5월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39초04)을 100분의 4초 앞당기는 성과를 냈다.

한국 남자 계주팀은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38초94의 한국기록을 작성했지만 당시 마지막 주자이던 임희남이 도핑에 걸리는 바람에 기록도 삭제됐다.

올해 7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9초15를 기록, 세계대회 기준기록(39초20)을 통과해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내면서 한국 계주팀은 기지개를 켰다.

김국영이 올해 5월에 10초20을 찍는 등 단거리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던 터라 대표팀은 이번에 다시 한 번 38초대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간발의 차이로 38초대에 다시 진입하는 데는 실패했으나 다시 한 번 세계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큰 무대에 강한 모습까지 증명해 보였다.

우승 후보 자메이카와 같은 조에 배치된 한국은 1조 7번 레인에 배정받았다.

스타트 총성과 함께 오경수가 반응시간 0.172초로 스타팅블록을 박차고 나갔다.

출발 반응시간은 8개 팀 가운데 세 번째로 늦었지만, 오랫동안 함께 훈련하며 맞춘 호흡이 이를 상쇄했다.

이어 조규원과 유민우를 거쳐 마지막 주자인 김국영까지 한 치의 오차 없이 완벽하게 바통을 이어줘 한국기록을 2년 3개월 만에 0.04초 앞당겼다.

한국은 이날 계주에 참가한 23개국 중 18위를 차지했다.

대표팀은 개인 100m 기록이 앞선 일본(38초23)이나 13억 명의 인구에서 선수를 추려낸 중국(38초95)에는 뒤졌다.

하지만 팀워크를 바탕으로 아시아의 계주 강호로 인정받아 온 홍콩(39초10)과 대만(39초72)을 따돌려 아시아권에서 계주 3위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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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400m 계주대표, 세계육상서 ‘한국신’
    • 입력 2013-08-18 22:01:59
    • 수정2013-08-19 07:21:19
    연합뉴스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이 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오경수(26·파주시청)-조규원(22·안양시청)-유민우(22·한국체대)-김국영(22·안양시청)이 이어 달린 남자 대표팀은 대회 폐막일인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1회전에서 39초00의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함께 달린 영국 대표팀이 38초12를 기록해 조 1위로 결승에 올랐고, 자메이카가 38초17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조 6위에 올라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종전 2011년 5월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39초04)을 100분의 4초 앞당기는 성과를 냈다.

한국 남자 계주팀은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38초94의 한국기록을 작성했지만 당시 마지막 주자이던 임희남이 도핑에 걸리는 바람에 기록도 삭제됐다.

올해 7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9초15를 기록, 세계대회 기준기록(39초20)을 통과해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내면서 한국 계주팀은 기지개를 켰다.

김국영이 올해 5월에 10초20을 찍는 등 단거리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던 터라 대표팀은 이번에 다시 한 번 38초대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간발의 차이로 38초대에 다시 진입하는 데는 실패했으나 다시 한 번 세계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큰 무대에 강한 모습까지 증명해 보였다.

우승 후보 자메이카와 같은 조에 배치된 한국은 1조 7번 레인에 배정받았다.

스타트 총성과 함께 오경수가 반응시간 0.172초로 스타팅블록을 박차고 나갔다.

출발 반응시간은 8개 팀 가운데 세 번째로 늦었지만, 오랫동안 함께 훈련하며 맞춘 호흡이 이를 상쇄했다.

이어 조규원과 유민우를 거쳐 마지막 주자인 김국영까지 한 치의 오차 없이 완벽하게 바통을 이어줘 한국기록을 2년 3개월 만에 0.04초 앞당겼다.

한국은 이날 계주에 참가한 23개국 중 18위를 차지했다.

대표팀은 개인 100m 기록이 앞선 일본(38초23)이나 13억 명의 인구에서 선수를 추려낸 중국(38초95)에는 뒤졌다.

하지만 팀워크를 바탕으로 아시아의 계주 강호로 인정받아 온 홍콩(39초10)과 대만(39초72)을 따돌려 아시아권에서 계주 3위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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