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의 환상 수비’ LG, 18년만 단독 선두

입력 2013.08.20 (22:29) 수정 2013.08.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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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쌍둥이 군단'이 18년 만에 8월에 1위로 나섰다.

LG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방문경기에서 김용의가 빼어난 수비로 위기에서 팀을 구해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9승39패(승률 0.602)를 기록한 LG는 이날 SK에 패한 삼성(56승38패2무, 승률 0.596)을 1게임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LG가 8월에 1위에 오른 것은 1995년 이후 18년 만이다.

당시 LG는 시즌 막판인 9월19일까지 1위를 지켰다.

또 LG가 페넌트레이스 후반기에 1위를 차지한 것은 1997년 7월16일 이후 무려 5천879일 만이다.

최근 11년동안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던 LG는 올해도 5월에는 7위에서 헤맸다.

그러나 6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7월에는 7연승을 달리며 2위로 치고 올랐다.

7월13일부터 줄곧 1위 삼성을 추격하던 LG는 38일 만에 마침내 앞지르는 데 성공했다.

대구구장에서는 SK가 삼성을 8-4로 물리쳤다.

6월9일부터 선두를 질주했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72일 만에 2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잠실구장에서는 NC가 3위 두산의 막판 추격을 8-6으로 따돌렸다.

NC 선발 찰리 쉬렉은 6⅔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9승(4패)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2.51로 부문 1위를 지켰다.

대전구장에서는 롯데가 4-0으로 한화를 완파했다.

5위 롯데는 4위 넥센을 1.5게임차로 추격했다.

◇목동(LG 5-3 넥센)

올 시즌 59승째를 올린 LG가 가장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LG가 1회초 무사 2,3루에서 이진영의 내야땅볼과 권용관의 좌전안타로 먼저 2점을 뽑자 넥센은 1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LG는 3회초 2사 후 권용관의 2루타 등 4연속 안타로 다시 2점을 보탰고, 넥센은 공수 교대 뒤 이택근이 솔로홈런을 날려 2-4로 추격했다.

그러나 LG는 4회초 정성훈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5-2로 달아났다.

8회 수비에서는 실책 때문에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넥센은 유한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찬스를 이어갔다.

위기에서 LG를 구한 이는 1루수 김용의였다.

김용의는 5-3으로 쫓긴 무사 만루에서 서동욱의 타구를 잡아 홈에서 주자를 잡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도 김용의는 송지만의 총알 같은 타구를 잡아 1루를 밟은 뒤 2루로 던져 병살플레이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 선발 신정락은 5⅓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봉중근은 8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잠실(NC 8-6 두산)

NC 타선은 4회초 폭발했다.

이상호, 나성범, 이호준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모창민이 좌선상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조영훈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났다.

5회에는 나성범이 좌중간 3루타를 치자 다시 조영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한 점을 더 보탰다.

7회초에는 이호준이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8-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7회말 임재철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고 8회에도 2점을 뽑은 뒤 9회말 김현수가 2점 홈런을 터뜨렸으나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NC 조영훈은 3점 홈런을 포함해 혼자 4타점을 올렸다.

◇대구(SK 8-4 삼성)

삼성은 1회 무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중견수 희생타로 먼저 1점을 뽑았다.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였으나 SK 중견수 김강민이 다이빙 캐치로 건저냈다.

끌려가던 SK는 5회초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2루에서 정근우가 좌중간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조동화는 외야 플라이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이어 SK는 상대 실책으로 2사 1,2루를 이어간 뒤 김강민이 중월 2루타를 날려 4-1로 달아났다.

4-2로 앞선 8회에는 한동민의 2점 홈런 등으로 4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강민은 1회 호수비에 이어 공격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대전(롯데 4-0 한화)

롯데 에이스 송승준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마운드에서 앞선 롯데는 4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전준우가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초에는 황재균이 좌선상 2루타로 추가점을 뽑고 손아섭은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4-0으로 앞서며 승리를 확신했다.

롯데 불펜 정대현은 1⅔이닝을 무안타로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3안타에 그친 한화는 4회와 8회에 2루까지 진루한 것이 공격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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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의 환상 수비’ LG, 18년만 단독 선두
    • 입력 2013-08-20 22:29:46
    • 수정2013-08-20 22:30:24
    연합뉴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쌍둥이 군단'이 18년 만에 8월에 1위로 나섰다. LG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방문경기에서 김용의가 빼어난 수비로 위기에서 팀을 구해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9승39패(승률 0.602)를 기록한 LG는 이날 SK에 패한 삼성(56승38패2무, 승률 0.596)을 1게임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LG가 8월에 1위에 오른 것은 1995년 이후 18년 만이다. 당시 LG는 시즌 막판인 9월19일까지 1위를 지켰다. 또 LG가 페넌트레이스 후반기에 1위를 차지한 것은 1997년 7월16일 이후 무려 5천879일 만이다. 최근 11년동안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던 LG는 올해도 5월에는 7위에서 헤맸다. 그러나 6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7월에는 7연승을 달리며 2위로 치고 올랐다. 7월13일부터 줄곧 1위 삼성을 추격하던 LG는 38일 만에 마침내 앞지르는 데 성공했다. 대구구장에서는 SK가 삼성을 8-4로 물리쳤다. 6월9일부터 선두를 질주했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72일 만에 2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잠실구장에서는 NC가 3위 두산의 막판 추격을 8-6으로 따돌렸다. NC 선발 찰리 쉬렉은 6⅔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9승(4패)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2.51로 부문 1위를 지켰다. 대전구장에서는 롯데가 4-0으로 한화를 완파했다. 5위 롯데는 4위 넥센을 1.5게임차로 추격했다. ◇목동(LG 5-3 넥센) 올 시즌 59승째를 올린 LG가 가장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LG가 1회초 무사 2,3루에서 이진영의 내야땅볼과 권용관의 좌전안타로 먼저 2점을 뽑자 넥센은 1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LG는 3회초 2사 후 권용관의 2루타 등 4연속 안타로 다시 2점을 보탰고, 넥센은 공수 교대 뒤 이택근이 솔로홈런을 날려 2-4로 추격했다. 그러나 LG는 4회초 정성훈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5-2로 달아났다. 8회 수비에서는 실책 때문에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넥센은 유한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찬스를 이어갔다. 위기에서 LG를 구한 이는 1루수 김용의였다. 김용의는 5-3으로 쫓긴 무사 만루에서 서동욱의 타구를 잡아 홈에서 주자를 잡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도 김용의는 송지만의 총알 같은 타구를 잡아 1루를 밟은 뒤 2루로 던져 병살플레이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 선발 신정락은 5⅓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봉중근은 8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잠실(NC 8-6 두산) NC 타선은 4회초 폭발했다. 이상호, 나성범, 이호준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모창민이 좌선상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조영훈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났다. 5회에는 나성범이 좌중간 3루타를 치자 다시 조영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한 점을 더 보탰다. 7회초에는 이호준이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8-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7회말 임재철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고 8회에도 2점을 뽑은 뒤 9회말 김현수가 2점 홈런을 터뜨렸으나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NC 조영훈은 3점 홈런을 포함해 혼자 4타점을 올렸다. ◇대구(SK 8-4 삼성) 삼성은 1회 무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중견수 희생타로 먼저 1점을 뽑았다.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였으나 SK 중견수 김강민이 다이빙 캐치로 건저냈다. 끌려가던 SK는 5회초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2루에서 정근우가 좌중간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조동화는 외야 플라이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이어 SK는 상대 실책으로 2사 1,2루를 이어간 뒤 김강민이 중월 2루타를 날려 4-1로 달아났다. 4-2로 앞선 8회에는 한동민의 2점 홈런 등으로 4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강민은 1회 호수비에 이어 공격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대전(롯데 4-0 한화) 롯데 에이스 송승준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마운드에서 앞선 롯데는 4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전준우가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초에는 황재균이 좌선상 2루타로 추가점을 뽑고 손아섭은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4-0으로 앞서며 승리를 확신했다. 롯데 불펜 정대현은 1⅔이닝을 무안타로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3안타에 그친 한화는 4회와 8회에 2루까지 진루한 것이 공격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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