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고려대, 22일 농구최강전 결승 맞대결

입력 2013.08.21 (19:06) 수정 2013.08.21 (19: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불사조' 상무와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가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상무 선수들이 전원 프로 출신으로 구성됐지만 형식상 아마추어 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프로 10개 팀이 모두 탈락하고 아마추어 2개 팀이 결승에 오른 모양새가 됐다.

두 팀은 지난해 12월 농구대잔치 결승에서도 맞붙었던 사이라 이번 '리턴 매치' 결과에 팬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당시 결승에서는 고려대가 상무를 87-72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형님' 격인 상무는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이고 고려대는 높이에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 상무는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윤호영(29·197㎝)이 팀의 중심이다.

김동량(26·198㎝)과 함께 골밑을 지키는 것은 물론 최근 어시스트 능력까지 갖춰 공격과 수비에서 키 플레이어로 꼽힌다.

또 가드 라인에 포진한 박찬희(26)와 이정현(26)은 나란히 안양 KGC인삼공사 소속으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경기 조율에서 탁월한 능력을 뽐내고 있다.

이훈재 상무 감독은 "고려대는 역시 높이가 부담스러운 팀"이라면서도 "여기까지 온 이상 우승을 목표로 결승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영은 "대학팀은 패기가 넘치고 체력적으로도 앞서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면서도 "지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농구대잔치는 프로-아마 최강전이 끝나고 난 뒤에 갑자기 출전했던 경우"라며 "이종현, 이승현을 둘 다 막기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고려대는 이종현(19·206㎝)과 이승현(21·197㎝)의 '더블 포스트'의 위력이 대단하다.

여기에 국가대표 포워드 문성곤(20)과 가드 박재현(22), 이동엽(19) 등이 포진하고 있어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웬만한 프로팀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 대회 1,2,3회전에서 고양 오리온스, 부산 KT, 울산 모비스 등 프로에서도 내로라하는 팀들을 줄줄이 연파했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상무를 상대로 높이의 우위를 잘 살려야 이길 수 있다"며 "지난해 농구대잔치에서 이겼지만 상무도 그만큼 대비를 더 하고 나올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종현은 "이따가 아마 (윤)호영이 형한테 전화가 올 것 같다"고 웃으며 "농담삼아 '형이 (우승 포상) 휴가를 갈 수 있겠느냐'고도 하는데 어찌 됐건 마지막 경기를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상무와 고려대의 결승전은 22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며 MBC TV에서 생중계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상무-고려대, 22일 농구최강전 결승 맞대결
    • 입력 2013-08-21 19:06:19
    • 수정2013-08-21 19:15:30
    연합뉴스
'불사조' 상무와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가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상무 선수들이 전원 프로 출신으로 구성됐지만 형식상 아마추어 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프로 10개 팀이 모두 탈락하고 아마추어 2개 팀이 결승에 오른 모양새가 됐다. 두 팀은 지난해 12월 농구대잔치 결승에서도 맞붙었던 사이라 이번 '리턴 매치' 결과에 팬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당시 결승에서는 고려대가 상무를 87-72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형님' 격인 상무는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이고 고려대는 높이에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 상무는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윤호영(29·197㎝)이 팀의 중심이다. 김동량(26·198㎝)과 함께 골밑을 지키는 것은 물론 최근 어시스트 능력까지 갖춰 공격과 수비에서 키 플레이어로 꼽힌다. 또 가드 라인에 포진한 박찬희(26)와 이정현(26)은 나란히 안양 KGC인삼공사 소속으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경기 조율에서 탁월한 능력을 뽐내고 있다. 이훈재 상무 감독은 "고려대는 역시 높이가 부담스러운 팀"이라면서도 "여기까지 온 이상 우승을 목표로 결승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영은 "대학팀은 패기가 넘치고 체력적으로도 앞서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면서도 "지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농구대잔치는 프로-아마 최강전이 끝나고 난 뒤에 갑자기 출전했던 경우"라며 "이종현, 이승현을 둘 다 막기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고려대는 이종현(19·206㎝)과 이승현(21·197㎝)의 '더블 포스트'의 위력이 대단하다. 여기에 국가대표 포워드 문성곤(20)과 가드 박재현(22), 이동엽(19) 등이 포진하고 있어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웬만한 프로팀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 대회 1,2,3회전에서 고양 오리온스, 부산 KT, 울산 모비스 등 프로에서도 내로라하는 팀들을 줄줄이 연파했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상무를 상대로 높이의 우위를 잘 살려야 이길 수 있다"며 "지난해 농구대잔치에서 이겼지만 상무도 그만큼 대비를 더 하고 나올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종현은 "이따가 아마 (윤)호영이 형한테 전화가 올 것 같다"고 웃으며 "농담삼아 '형이 (우승 포상) 휴가를 갈 수 있겠느냐'고도 하는데 어찌 됐건 마지막 경기를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상무와 고려대의 결승전은 22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며 MBC TV에서 생중계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