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원전 비리 여파…겨울 전력대란 우려

입력 2013.08.21 (21:08) 수정 2013.08.2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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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으로 전기수요가 늘어나 대정전을 걱정했습니다만 사실은 겨울이 더 문젭니다.

최근 5년간 전력 최대 수요량을 보면 겨울인 지난 1월3일이 7652만 킬로와트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름과 겨울의 최대 수요를 비교해봐도 2011년부터 겨울철 전력수요가 여름보다 많아진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올 11월쯤에 가동하려했던 신고리 1호기 등 4기가 원전 부품 비리 때문에 가동이 몇달 더 미뤄질 수 있어 겨울철 전력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어 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로 멈춰선 신고리와 신월성의 원전 4기.

한국수력원자력은 불량 제어케이블을 교체해 오는 11월쯤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교체 제어케이블을 납품한 LS전선 마저 부품비리로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LS전선은 제어케이블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JS전선의 모기업으로 남품 가격 짬짜미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품 비리를 일으킨 JS전선의 모기업에 납품을 맡긴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서균렬 :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는 미국이나 프랑스 케이블 회사에 접촉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LS전선 측은 한수원의 요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납품을 맡게 된다고 반박합니다.

<녹취> LS전선 관계자 : "처음에는 자회사가 조사를 받는 중이라 고사를 했는데 한수원이 긴급요청을 하고. 재가동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납품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원전 4기의 가동이 수개월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우 해외 발주가 불가피 해 부품 구매와 설치에 넉 달 이상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신고리와 신월성 원전 4기의 전력 생산량은 모두 400만 킬로와트, 올 겨울 전력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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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8-21 21:10:20
    • 수정2013-08-21 22: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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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으로 전기수요가 늘어나 대정전을 걱정했습니다만 사실은 겨울이 더 문젭니다.

최근 5년간 전력 최대 수요량을 보면 겨울인 지난 1월3일이 7652만 킬로와트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름과 겨울의 최대 수요를 비교해봐도 2011년부터 겨울철 전력수요가 여름보다 많아진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올 11월쯤에 가동하려했던 신고리 1호기 등 4기가 원전 부품 비리 때문에 가동이 몇달 더 미뤄질 수 있어 겨울철 전력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어 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로 멈춰선 신고리와 신월성의 원전 4기.

한국수력원자력은 불량 제어케이블을 교체해 오는 11월쯤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교체 제어케이블을 납품한 LS전선 마저 부품비리로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LS전선은 제어케이블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JS전선의 모기업으로 남품 가격 짬짜미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품 비리를 일으킨 JS전선의 모기업에 납품을 맡긴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서균렬 :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는 미국이나 프랑스 케이블 회사에 접촉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LS전선 측은 한수원의 요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납품을 맡게 된다고 반박합니다.

<녹취> LS전선 관계자 : "처음에는 자회사가 조사를 받는 중이라 고사를 했는데 한수원이 긴급요청을 하고. 재가동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납품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원전 4기의 가동이 수개월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우 해외 발주가 불가피 해 부품 구매와 설치에 넉 달 이상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신고리와 신월성 원전 4기의 전력 생산량은 모두 400만 킬로와트, 올 겨울 전력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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