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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세계조정, 한국 드림팀 꿈 이룰까
입력 2013.08.25 (07:30) 수정 2013.08.28 (15:52) 연합뉴스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급조된 남자 조정 에이트 (M8+) 국가대표 '드림팀'은 '5분대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에이트 대표팀은 조정 실업팀의 해당 종목에서 팀에서 뛰어난 선수들만을 뽑아 구성한 드림팀이다.

진두화(19)와 전재우(28)는 충주시청 소속이고 김동완(31)과 가우현(31)은 K-워터 소속이다. 성정환(23)과 이재윤(26)은 용인시청, 박근홍(21)과 정지훈(20)은 한국체대에서 뛰고 있다.

팀의 호흡을 이끌고 배의 방향을 조절하는 콕스(조타수)는 용인시청의 이경원(42)이 맡았다.

가장 호흡이 중요하다는 에이트 종목의 국가대표팀이 총 4개의 다른 소속팀에서 모인 셈이다.

대개 에이트 대표팀은 실업팀에서 활동하던 팀 전체를 대표팀으로 선정한다.

에이트 종목에서는 9명의 선수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최대한의 힘을 발휘하도록 호흡을 맞추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발 권한을 가진 대한조정협회 강화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팀을 선발하면서 팀마다 가장 실력이 뛰어난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호흡'만 중시하다가 '힘'이 부족한 탓에 국제대회에서 다른 나라와 제대로 붙어 보지도 못하고 밀린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조정협회 관계자는 "짧은 기간에는 팀원의 호흡을 맞추는 것이 힘을 끌어올리기보다 쉽다는 판단에 각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골라 국가대표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각자 소속팀에서 난다 하는 선수들이 모인 국가대표팀은 며칠 내에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는 특명을 받아들었다.

대표팀은 9일부터 약 보름 정도만 함께 훈련할 수 있었다.

각자 팀에서 배운 자신만의 독특한 노젓기 방법이나 불필요한 습관은 서둘러 버려야 했다.

에이트 팀을 지도하는 이봉수 감독은 "함께 훈련하는 동안 선수들의 호흡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놀라워했다.

에이트 종목에서는 길이가 18m에 이르는 배에 9명의 선수가 탄다.

콕스를 제외한 8명의 선수는 모두 결승선을 등진다. 콕스는 배의 맨 뒤에서 정면을 바라보면서 배의 방향을 조종하고 크루(선원)가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신호를 보낸다.

대표팀의 콕스는 한국에 얼마 남지 않은 콕스 전문가 이경원(42)이 맡았다.

에이트 대표팀의 막내 진두화보다 23살이나 많은 이경원은 "팀원끼리 나이 차이도 크고 만난 지도 얼마 되지 않아 처음 만났을 때는 정말 제각각으로 호흡이 맞지 않았지만 엄청난 노력을 통해 점차 한팀이 되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크루 중 마지막 자리에서 콕스와 마주 보고 노를 젓는 가우현도 "처음에는 맞지 않던 리듬이 점점 맞아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며 차츰 팀이 발전하고 있다며 웃었다.

세계 조정에서 한국 남자 에이트팀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에서는 물론이고 조정 월드컵 등 규모가 다소 작은 세계 대회에서도 결승에 해당하는 파이널A에 진출해 보지 못했다.

조정협회가 다소 무리를 하면서까지 이런 식으로 대표팀을 꾸린 것도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이봉수 감독, 콕스 이경원, 주장 가우현은 이번 대회의 목표를 묻자 모두 대답을 주저했다.

메달을 목에 걸겠다거나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 대답을 아끼던 이 감독이 입을 열었다.

"아직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5분대에 완주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함께 있던 선수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노를 저어 2㎞의 코스를 완주하는 조정 종목에서 기록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조류나 날씨에 따라 기록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세계기록도 따로 관리하지 않는다.

다만 남자 에이트 종목에서 가장 빨리 완주한 기록은 5분19초(캐나다·2012년)대다. 국내 대회의 남자 에이트 종목의 우승 기록은 6분10초∼20초대다.

에이트 '드림팀'은 순위를 끌어올리기보다 자신의 한계를 격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대표팀은 최근 훈련을 통해 6분대 초반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

이 감독은 "꼭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에이트 대표팀의 이번 대회 첫 경기(남자 에이트 예선)는 26일 오전 11시45분에 열린다.
  • 충주 세계조정, 한국 드림팀 꿈 이룰까
    • 입력 2013-08-25 07:30:37
    • 수정2013-08-28 15:52:53
    연합뉴스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급조된 남자 조정 에이트 (M8+) 국가대표 '드림팀'은 '5분대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에이트 대표팀은 조정 실업팀의 해당 종목에서 팀에서 뛰어난 선수들만을 뽑아 구성한 드림팀이다.

진두화(19)와 전재우(28)는 충주시청 소속이고 김동완(31)과 가우현(31)은 K-워터 소속이다. 성정환(23)과 이재윤(26)은 용인시청, 박근홍(21)과 정지훈(20)은 한국체대에서 뛰고 있다.

팀의 호흡을 이끌고 배의 방향을 조절하는 콕스(조타수)는 용인시청의 이경원(42)이 맡았다.

가장 호흡이 중요하다는 에이트 종목의 국가대표팀이 총 4개의 다른 소속팀에서 모인 셈이다.

대개 에이트 대표팀은 실업팀에서 활동하던 팀 전체를 대표팀으로 선정한다.

에이트 종목에서는 9명의 선수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최대한의 힘을 발휘하도록 호흡을 맞추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발 권한을 가진 대한조정협회 강화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팀을 선발하면서 팀마다 가장 실력이 뛰어난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호흡'만 중시하다가 '힘'이 부족한 탓에 국제대회에서 다른 나라와 제대로 붙어 보지도 못하고 밀린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조정협회 관계자는 "짧은 기간에는 팀원의 호흡을 맞추는 것이 힘을 끌어올리기보다 쉽다는 판단에 각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골라 국가대표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각자 소속팀에서 난다 하는 선수들이 모인 국가대표팀은 며칠 내에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는 특명을 받아들었다.

대표팀은 9일부터 약 보름 정도만 함께 훈련할 수 있었다.

각자 팀에서 배운 자신만의 독특한 노젓기 방법이나 불필요한 습관은 서둘러 버려야 했다.

에이트 팀을 지도하는 이봉수 감독은 "함께 훈련하는 동안 선수들의 호흡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놀라워했다.

에이트 종목에서는 길이가 18m에 이르는 배에 9명의 선수가 탄다.

콕스를 제외한 8명의 선수는 모두 결승선을 등진다. 콕스는 배의 맨 뒤에서 정면을 바라보면서 배의 방향을 조종하고 크루(선원)가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신호를 보낸다.

대표팀의 콕스는 한국에 얼마 남지 않은 콕스 전문가 이경원(42)이 맡았다.

에이트 대표팀의 막내 진두화보다 23살이나 많은 이경원은 "팀원끼리 나이 차이도 크고 만난 지도 얼마 되지 않아 처음 만났을 때는 정말 제각각으로 호흡이 맞지 않았지만 엄청난 노력을 통해 점차 한팀이 되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크루 중 마지막 자리에서 콕스와 마주 보고 노를 젓는 가우현도 "처음에는 맞지 않던 리듬이 점점 맞아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며 차츰 팀이 발전하고 있다며 웃었다.

세계 조정에서 한국 남자 에이트팀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에서는 물론이고 조정 월드컵 등 규모가 다소 작은 세계 대회에서도 결승에 해당하는 파이널A에 진출해 보지 못했다.

조정협회가 다소 무리를 하면서까지 이런 식으로 대표팀을 꾸린 것도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이봉수 감독, 콕스 이경원, 주장 가우현은 이번 대회의 목표를 묻자 모두 대답을 주저했다.

메달을 목에 걸겠다거나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 대답을 아끼던 이 감독이 입을 열었다.

"아직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5분대에 완주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함께 있던 선수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노를 저어 2㎞의 코스를 완주하는 조정 종목에서 기록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조류나 날씨에 따라 기록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세계기록도 따로 관리하지 않는다.

다만 남자 에이트 종목에서 가장 빨리 완주한 기록은 5분19초(캐나다·2012년)대다. 국내 대회의 남자 에이트 종목의 우승 기록은 6분10초∼20초대다.

에이트 '드림팀'은 순위를 끌어올리기보다 자신의 한계를 격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대표팀은 최근 훈련을 통해 6분대 초반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

이 감독은 "꼭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에이트 대표팀의 이번 대회 첫 경기(남자 에이트 예선)는 26일 오전 11시45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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