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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말의 순정’ 지우 “순정이 보내려니 먹먹해요”
입력 2013.08.25 (10:26) 연합뉴스
16세 소녀 배우 지우, 스크린-안방극장서 두각

KBS 일일시트콤 '일말의 순정'에서 주인공 '순정' 역으로 주목받은 소녀 배우 지우(16).

프로그램이 종영한 지 1주일 넘게 지났지만, 아직은 마음속에서 순정이를 보내지 못하겠단다.

지난 23일 을지로에서 만난 지우는 "순정이를 보내려니 가슴이 되게 먹먹하다"고 했다.

애초 이 시트콤은 전미선·김태훈·이훈·도지원·이재룡 등 성인 배우들을 앞세워 출발했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고등학생 역할의 10대 배우들도 주목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지우는 시트콤 제목의 일부이기도 한 '순정'이란 이름으로 '정우성'(김태훈 분)의 딸이자 여러 사건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타고난 뚜렷한 이목구비에 소녀다운 순수함을 지닌 이 배우는 아직 어리지만 벌써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강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2010년 영화 '이층의 악당'에서 김혜수의 딸 역할로 데뷔해 지난해 옴니버스 영화 '가족시네마' 중 'E.D. 571', 올해 개봉한 독립영화 '설인'에서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했다. 지난 4월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에서 황정민의 딸 역할로 인상적인 연
기를 펼쳤다.

본명은 최지우인데, 같은 이름의 유명 배우가 이미 있는데다 흔한 이름이어서 성을 아예 빼버리고 '지우'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말의 순정'은 지우의 일상적인 매력을 보여주면서 그의 얼굴을 널리 알려준 작품. 6개월 동안 거의 매일같이 나간 촬영장이다보니, 돌이켜 볼수록 그립다는 게 그의 감회였다.

"조금 지치기도 했고 친구들이랑 막 놀고 싶기도 했거든요.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오면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까 섭섭하더라고요. 배우 선배님들과 스태프 언니 오빠들도 보고 싶고요. 이번 주 월요일에도 습관적으로 나가야 할 것 같은 생각
이 들었어요."

나이답지 않게 그는 이 시트콤이 "착한 드라마여서 좋았다"고 했다.

"요새 이렇게 착한 얘기가 드물잖아요. 주인공들이 못된 사람이 하나도 없고 내용도 착하고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착한 얘기를 사람들이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사랑스러운 작품을 한 것 같아서 참 좋아요. 감독님, 작가님, 선배 배우
들 모두 정말 좋은 분들이셨어요."

극 중에서 그는 완벽한 모범생 '필독'과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준영'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갈등하는 삼각관계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복받은 역할이죠(웃음). 제가 아직 연애를 안 해봤는데, 극 중에서 두 분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아서 행복했어요."

하지만, 실제 이상형은 극 중 아빠였던 '정우성'(김태훈)이라고.

"가끔 너무 능글맞을 때도 있지만, 극 중 정우성은 배려도 많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남자잖아요. 사람들의 고민을 진심으로 같이 고민해주고. 툭툭 나오는 유머도 재미있고요. 실제로 김태훈 오빠도 그런 점이 많아서 참 좋아해요. 진짜 아빠 같은 사람이에
요."

'일말의 순정' 출연 이후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늘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저으며 해맑게 웃었다.

"주위에선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실제로 나가보면 전혀 그런 게 없어요(웃음). 기껏해야 저희 또래 친구들이 알아봐 주는 정도죠."

연예계에 데뷔한 것부터 우연에 가까워서인지 남들보다 돋보여야 한다는 욕심보다는 새로운 것을 향한 호기심이 더 반짝거리는 눈빛이었다.

"원래 연기를 하려던 게 아니라 국악을 배우다 어떤 대회를 나갔는데, 상품으로 연기학원 무료 수강권을 받은 거예요. 공짜니까 그냥 한 번 다녀보자고 해서 다니다 얼떨결에 '이층의 악당' 오디션을 봤는데, 된 거죠.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즐겁고 재미있더
라고요."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도 열심히 했단다.

"시험을 잘 못 보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편이에요. 엄마가 공부를 막 시키지 않고 방치하는 편이셔서 더 열심히 한 것 같아요. 고등학교 들어와선 촬영 때문에 포기한 부분이 많아서 아쉽죠.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하려고요."

고등학교 1학년에 들어오자마자 '일말의 순정' 때문에 한 학기 동안 거의 학교를 못 다녔지만, 촬영장에 늘 자습서를 들고 다니고 친구들이 수업 필기 노트를 휴대전화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주면 틈틈이 그걸 보며 공부했다고 한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물었더니, "똑똑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야무진 대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이 일을 하면서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일에만 얽매이지 말고 늘 일상적인 것들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고 싶어요."

닮고 싶은 배우로는 "김혜수 언니"를 꼽았다.

"성격이 정말 좋으시고요, 굉장히 지적이세요. 일하면서 되게 행복해 보이시고. 저도 그런 부분을 닮고 싶어요."
  • ‘일말의 순정’ 지우 “순정이 보내려니 먹먹해요”
    • 입력 2013-08-25 10:26:26
    연합뉴스
16세 소녀 배우 지우, 스크린-안방극장서 두각

KBS 일일시트콤 '일말의 순정'에서 주인공 '순정' 역으로 주목받은 소녀 배우 지우(16).

프로그램이 종영한 지 1주일 넘게 지났지만, 아직은 마음속에서 순정이를 보내지 못하겠단다.

지난 23일 을지로에서 만난 지우는 "순정이를 보내려니 가슴이 되게 먹먹하다"고 했다.

애초 이 시트콤은 전미선·김태훈·이훈·도지원·이재룡 등 성인 배우들을 앞세워 출발했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고등학생 역할의 10대 배우들도 주목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지우는 시트콤 제목의 일부이기도 한 '순정'이란 이름으로 '정우성'(김태훈 분)의 딸이자 여러 사건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타고난 뚜렷한 이목구비에 소녀다운 순수함을 지닌 이 배우는 아직 어리지만 벌써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강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2010년 영화 '이층의 악당'에서 김혜수의 딸 역할로 데뷔해 지난해 옴니버스 영화 '가족시네마' 중 'E.D. 571', 올해 개봉한 독립영화 '설인'에서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했다. 지난 4월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에서 황정민의 딸 역할로 인상적인 연
기를 펼쳤다.

본명은 최지우인데, 같은 이름의 유명 배우가 이미 있는데다 흔한 이름이어서 성을 아예 빼버리고 '지우'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말의 순정'은 지우의 일상적인 매력을 보여주면서 그의 얼굴을 널리 알려준 작품. 6개월 동안 거의 매일같이 나간 촬영장이다보니, 돌이켜 볼수록 그립다는 게 그의 감회였다.

"조금 지치기도 했고 친구들이랑 막 놀고 싶기도 했거든요.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오면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까 섭섭하더라고요. 배우 선배님들과 스태프 언니 오빠들도 보고 싶고요. 이번 주 월요일에도 습관적으로 나가야 할 것 같은 생각
이 들었어요."

나이답지 않게 그는 이 시트콤이 "착한 드라마여서 좋았다"고 했다.

"요새 이렇게 착한 얘기가 드물잖아요. 주인공들이 못된 사람이 하나도 없고 내용도 착하고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착한 얘기를 사람들이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사랑스러운 작품을 한 것 같아서 참 좋아요. 감독님, 작가님, 선배 배우
들 모두 정말 좋은 분들이셨어요."

극 중에서 그는 완벽한 모범생 '필독'과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준영'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갈등하는 삼각관계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복받은 역할이죠(웃음). 제가 아직 연애를 안 해봤는데, 극 중에서 두 분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아서 행복했어요."

하지만, 실제 이상형은 극 중 아빠였던 '정우성'(김태훈)이라고.

"가끔 너무 능글맞을 때도 있지만, 극 중 정우성은 배려도 많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남자잖아요. 사람들의 고민을 진심으로 같이 고민해주고. 툭툭 나오는 유머도 재미있고요. 실제로 김태훈 오빠도 그런 점이 많아서 참 좋아해요. 진짜 아빠 같은 사람이에
요."

'일말의 순정' 출연 이후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늘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저으며 해맑게 웃었다.

"주위에선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실제로 나가보면 전혀 그런 게 없어요(웃음). 기껏해야 저희 또래 친구들이 알아봐 주는 정도죠."

연예계에 데뷔한 것부터 우연에 가까워서인지 남들보다 돋보여야 한다는 욕심보다는 새로운 것을 향한 호기심이 더 반짝거리는 눈빛이었다.

"원래 연기를 하려던 게 아니라 국악을 배우다 어떤 대회를 나갔는데, 상품으로 연기학원 무료 수강권을 받은 거예요. 공짜니까 그냥 한 번 다녀보자고 해서 다니다 얼떨결에 '이층의 악당' 오디션을 봤는데, 된 거죠.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즐겁고 재미있더
라고요."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도 열심히 했단다.

"시험을 잘 못 보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편이에요. 엄마가 공부를 막 시키지 않고 방치하는 편이셔서 더 열심히 한 것 같아요. 고등학교 들어와선 촬영 때문에 포기한 부분이 많아서 아쉽죠.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하려고요."

고등학교 1학년에 들어오자마자 '일말의 순정' 때문에 한 학기 동안 거의 학교를 못 다녔지만, 촬영장에 늘 자습서를 들고 다니고 친구들이 수업 필기 노트를 휴대전화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주면 틈틈이 그걸 보며 공부했다고 한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물었더니, "똑똑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야무진 대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이 일을 하면서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일에만 얽매이지 말고 늘 일상적인 것들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고 싶어요."

닮고 싶은 배우로는 "김혜수 언니"를 꼽았다.

"성격이 정말 좋으시고요, 굉장히 지적이세요. 일하면서 되게 행복해 보이시고. 저도 그런 부분을 닮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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