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놓고 정부·반군 진실 공방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발생한 화학무기 참사로 서방이 군사개입을 고려 중인 가운데, 이번 공격이 누구의 소행인지를 두고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오므란 알 조흐비 시리아 공보장관은 범아랍권 위성방송 알 마야딘TV에 출연해 어떠한 형태의 화학무기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흐비 장관은 구체적 언급 없이 이번 공격이 반군 측 소행이라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로켓이 반군 쪽에서 발사돼 민간인이 있는 곳에 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이 군사개입을 검토중인 것에 대해 시리아를 공격하는 일은 중동 지역 전체를 태우는 불덩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리아 반군은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서방과 아랍권의 조속한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시리아 반군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은 국제사회는 아사드 정권만이 화학무기를 생산·비축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을 가졌음을 잘 알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말을 행동으로 옮겨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