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대표, 미국 대파…월드컵 우승

입력 2013.08.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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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에 월드컵에서 미국을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그라운드 오브 센테니얼 홀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4차 월드컵 남자 결승전에서 미국을 225-196으로 대파했다.

이승윤(강원체고), 임동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이 차례로 시위를 당겼다.

한국은 작년 런던올림픽 4강전에서 미국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당시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 4개 싹쓸이였으나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그쳐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경험이 적은 고교궁사 이승윤을 에이스 격인 첫 궁사로 내세우는 파격적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승윤은 빠르고 과감하면서도 정확한 슈팅으로 사대에 설 때마다 기선을 제압했다.

임동현은 베테랑답게 중간에서 안정적인 고리를 형성했고 오진혁은 실질적 에이스로서 깔끔한 마무리를 자랑했다.

바람이 심하게 불었지만 한국 궁사들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임동현이 1엔드에 6점 한 발을 쏜 것이 옥에 티였으나 대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의 브레디 엘리슨, 제이크 카민스키, 조 팬친은 너도나도 8점, 6점을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한국은 1엔드에 54-49로 여유 있게 리드를 잡았다.

그러고는 2엔드에 112-96으로 무려 16점 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미국은 바람을 전혀 극복하지 못하고 끝까지 흔들렸다.

한국은 끝까지 안정적으로 득점해 단체 결승전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29점 차 대승을 낚았다.

미국 대표팀 사령탑은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미국에 진출한 이기식 감독이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평정심을 잃으면서 은메달에 그쳤다.

윤옥희(예천군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 장혜진(LH)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여자부 결승전에서 인도에 215-219로 졌다.

이들은 16강, 8강, 4강에서 각각 225점, 222점, 224점을 기록했으나 결승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편 남녀 단체전 동메달은 각각 멕시코와 덴마크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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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양궁 대표, 미국 대파…월드컵 우승
    • 입력 2013-08-25 20:27:03
    연합뉴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에 월드컵에서 미국을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그라운드 오브 센테니얼 홀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4차 월드컵 남자 결승전에서 미국을 225-196으로 대파했다. 이승윤(강원체고), 임동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이 차례로 시위를 당겼다. 한국은 작년 런던올림픽 4강전에서 미국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당시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 4개 싹쓸이였으나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그쳐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경험이 적은 고교궁사 이승윤을 에이스 격인 첫 궁사로 내세우는 파격적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승윤은 빠르고 과감하면서도 정확한 슈팅으로 사대에 설 때마다 기선을 제압했다. 임동현은 베테랑답게 중간에서 안정적인 고리를 형성했고 오진혁은 실질적 에이스로서 깔끔한 마무리를 자랑했다. 바람이 심하게 불었지만 한국 궁사들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임동현이 1엔드에 6점 한 발을 쏜 것이 옥에 티였으나 대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의 브레디 엘리슨, 제이크 카민스키, 조 팬친은 너도나도 8점, 6점을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한국은 1엔드에 54-49로 여유 있게 리드를 잡았다. 그러고는 2엔드에 112-96으로 무려 16점 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미국은 바람을 전혀 극복하지 못하고 끝까지 흔들렸다. 한국은 끝까지 안정적으로 득점해 단체 결승전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29점 차 대승을 낚았다. 미국 대표팀 사령탑은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미국에 진출한 이기식 감독이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평정심을 잃으면서 은메달에 그쳤다. 윤옥희(예천군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 장혜진(LH)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여자부 결승전에서 인도에 215-219로 졌다. 이들은 16강, 8강, 4강에서 각각 225점, 222점, 224점을 기록했으나 결승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편 남녀 단체전 동메달은 각각 멕시코와 덴마크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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