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찰구 따라 요금 다른 황당한 환승역 ‘계양역’

입력 2013.08.27 (21:36) 수정 2013.08.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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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철의 똑같은 구간을 타고도 나오는 개찰구에 따라 요금이 다르게 매겨지는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을 오가는 공항철도에서 벌써 3년째 계속돼온 일이지만 승객 대부분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역에서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댄 뒤 전동차를 타봤습니다.

내린 곳은 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1호선의 환승역인 계양역.

한 개찰구에 카드를 갖다댔더니 요금은 3천50원.

그런데 다른 개찰구에선 3,450원으로 무려 400원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이렇게 같은 구간을 타도 요금이 다른 이유는 한쪽은 코레일이 관할하는 공항철도 개찰구고, 다른 한편은 인천시가 관할하는 개찰구이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전철은 통합 환승망이 구축돼 어디나 거리에 따른 요금이 같습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계양역 구간 공항철도만 별도 요금제가 적용돼 개찰구가 바뀌면 요금 단말기가 다른 구간으로 인식을 하는 겁니다.

<인터뷰> 박경택(인천시 귤현동) : "(카드 대고) 소리만 나면 그냥 통과가 되는 걸로 생각해서, 요금은 확인하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개찰구에 따라 요금이 더 빠져나가는 오류는 3년 전 개통 때부터 드러났지만, 고쳐지지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영(인천교통공사 운수영업처장) : "수도권 환승으로 버스하고 지하철 부분이 연계되기 때문에 한 부분을 고치게 되면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코레일 공항철도는 승객이 요구할 경우 요금의 차이 분을 환불해주고 있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는 승객이 대부분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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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찰구 따라 요금 다른 황당한 환승역 ‘계양역’
    • 입력 2013-08-27 21:36:15
    • 수정2013-08-27 2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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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철의 똑같은 구간을 타고도 나오는 개찰구에 따라 요금이 다르게 매겨지는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을 오가는 공항철도에서 벌써 3년째 계속돼온 일이지만 승객 대부분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역에서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댄 뒤 전동차를 타봤습니다.

내린 곳은 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1호선의 환승역인 계양역.

한 개찰구에 카드를 갖다댔더니 요금은 3천50원.

그런데 다른 개찰구에선 3,450원으로 무려 400원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이렇게 같은 구간을 타도 요금이 다른 이유는 한쪽은 코레일이 관할하는 공항철도 개찰구고, 다른 한편은 인천시가 관할하는 개찰구이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전철은 통합 환승망이 구축돼 어디나 거리에 따른 요금이 같습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계양역 구간 공항철도만 별도 요금제가 적용돼 개찰구가 바뀌면 요금 단말기가 다른 구간으로 인식을 하는 겁니다.

<인터뷰> 박경택(인천시 귤현동) : "(카드 대고) 소리만 나면 그냥 통과가 되는 걸로 생각해서, 요금은 확인하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개찰구에 따라 요금이 더 빠져나가는 오류는 3년 전 개통 때부터 드러났지만, 고쳐지지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영(인천교통공사 운수영업처장) : "수도권 환승으로 버스하고 지하철 부분이 연계되기 때문에 한 부분을 고치게 되면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코레일 공항철도는 승객이 요구할 경우 요금의 차이 분을 환불해주고 있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는 승객이 대부분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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