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반출된 ‘호조태환권’ 다음 달 돌아온다!

입력 2013.08.28 (07:42) 수정 2013.08.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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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전쟁 당시 도난당했던 우리 문화재, '호조태환권' 원판이 우여곡절 끝에 다음달 국내로 돌아옵니다.

해외에 반출된 다른 문화재들도 돌려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까요?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제국이 지난 1893년 화폐 개혁을 단행하면서 만든 지폐 '호조태환권'의 인쇄용 원판입니다.

당시 액수별로 네 종류가 제작됐지만, 국내엔 현재 3종류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 : "실제 유통되지는 않았지만, 대한제국이 근대화된 인쇄술로 만든 최초의 지폐가운데 하나"

사라졌던 동판 중 열냥짜리 하나가 지난 2010년 미국의 한 고미술 경매에 나왔습니다.

6.25전쟁 당시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던 문화재란 사실이 알려졌지만, 경매는 강행됐고, 3만 5천달러에 낙찰됐습니다.

미국 검찰은 장물 거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고, 낙찰 받은 사람과 경매사 모두 장물 거래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검찰이 미국 측과의 수사 공조를 통해 '호조태환권' 원판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에따라 문화재청은 다음달 3일, 주한미국대사로부터 호조태환권 원판을 전달받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은재(대검 국제협력단장) : "국제수사공조에 의한 해외 유출 문화재 환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검찰은 현재 미 LA 카운티 박물관에 있는 '문정왕후 어보'에 대해서도 도난 문화재 환수를 위한 수사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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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반출된 ‘호조태환권’ 다음 달 돌아온다!
    • 입력 2013-08-28 07:43:22
    • 수정2013-08-28 07: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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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도난당했던 우리 문화재, '호조태환권' 원판이 우여곡절 끝에 다음달 국내로 돌아옵니다.

해외에 반출된 다른 문화재들도 돌려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까요?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제국이 지난 1893년 화폐 개혁을 단행하면서 만든 지폐 '호조태환권'의 인쇄용 원판입니다.

당시 액수별로 네 종류가 제작됐지만, 국내엔 현재 3종류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 : "실제 유통되지는 않았지만, 대한제국이 근대화된 인쇄술로 만든 최초의 지폐가운데 하나"

사라졌던 동판 중 열냥짜리 하나가 지난 2010년 미국의 한 고미술 경매에 나왔습니다.

6.25전쟁 당시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던 문화재란 사실이 알려졌지만, 경매는 강행됐고, 3만 5천달러에 낙찰됐습니다.

미국 검찰은 장물 거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고, 낙찰 받은 사람과 경매사 모두 장물 거래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검찰이 미국 측과의 수사 공조를 통해 '호조태환권' 원판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에따라 문화재청은 다음달 3일, 주한미국대사로부터 호조태환권 원판을 전달받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은재(대검 국제협력단장) : "국제수사공조에 의한 해외 유출 문화재 환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검찰은 현재 미 LA 카운티 박물관에 있는 '문정왕후 어보'에 대해서도 도난 문화재 환수를 위한 수사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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