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 “미군 기지 정보 수집 지시” 포착

입력 2013.09.01 (06:59) 수정 2013.09.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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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일명 'RO' 간부들에게 미군 기지 정보를 수집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이석기 의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자신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석기 의원이 주도한 일명 'RO'의 모임은 녹취록이 공개된 지난 5월의 서울 모임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모임은 주로 경기도 성남과 광주에서 비밀리에 열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미군 레이더 기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북한군의 공중 병력과 미사일 발사 등을 감시하는 핵심 시설에 대한 탐문 지시인만큼 내란 음모 혐의의 유력한 증거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RO'가 폐쇄적으로 운영된 사상 조직이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RO' 입회를 위해 공개적인 사상 검증을 거쳐야 했고, '우두머리' '조직 목적' 등을 물으면 '비서동지' '혁명'이라고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점 등을 내세워 'RO'가 내란을 목적으로 한 결사체임을 입증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지난달 28일 체포된 통합진보당 관계자 3명은 결국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며 입을 닫았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헌법을 어지럽힐 목적으로 내란을 음모하고 북한의 주체사상을 학습하고 퍼뜨린 혐의가 소명된다고 밝혔습니다.

내란음모 피의자가 구속된 건 지난 1980년 신군부가 주도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이후 처음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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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기 의원 “미군 기지 정보 수집 지시” 포착
    • 입력 2013-09-01 07:01:18
    • 수정2013-09-01 08: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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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일명 'RO' 간부들에게 미군 기지 정보를 수집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이석기 의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자신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석기 의원이 주도한 일명 'RO'의 모임은 녹취록이 공개된 지난 5월의 서울 모임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모임은 주로 경기도 성남과 광주에서 비밀리에 열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미군 레이더 기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북한군의 공중 병력과 미사일 발사 등을 감시하는 핵심 시설에 대한 탐문 지시인만큼 내란 음모 혐의의 유력한 증거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RO'가 폐쇄적으로 운영된 사상 조직이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RO' 입회를 위해 공개적인 사상 검증을 거쳐야 했고, '우두머리' '조직 목적' 등을 물으면 '비서동지' '혁명'이라고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점 등을 내세워 'RO'가 내란을 목적으로 한 결사체임을 입증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지난달 28일 체포된 통합진보당 관계자 3명은 결국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며 입을 닫았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헌법을 어지럽힐 목적으로 내란을 음모하고 북한의 주체사상을 학습하고 퍼뜨린 혐의가 소명된다고 밝혔습니다.

내란음모 피의자가 구속된 건 지난 1980년 신군부가 주도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이후 처음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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