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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역 전력시설 장애로 모든 열차 무정차
입력 2013.09.01 (08:39) 수정 2013.09.01 (11:13) 연합뉴스
갑작스런 통보에 승객 불편 가중…코레일 "오후 2시 완전 복구"


열차충돌 사고가 발생한 대구역에서 1일 임시선로 내 전력시설 장애까지 발생, 상하행선 모든 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하게 됐다.

예상보다 더딘 복구작업에 따른 열차운행 지연으로 불편을 겪던 승객들은 열차가 아예 정차하지 않자 허둥지둥 다른 역으로 이동하는 등 이중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코레일이 겉핥기식 대응책을 내놔 승객들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충돌사고 발생 후 대구역을 통과하는 상하행 모든 열차는 하부본선(4번선)을 교대로 사용중이다.

평소엔 사용하지 않다가 이번 충돌사고로 서울∼부산을 오가는 열차운행에 문제가 생기자 임시방편으로 마련한 방법이다.

하지만 사고현장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된 탓에 이날 역시 첫차 운행부터 줄줄이 지연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오전 4시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 1302호 열차는 예정시간보다 20분이 늦은 오전 4시 25분께 대구역에 도착했다.

오전 5시 47분 동대구역에서 출발한 서울행 무궁화호 1304호 열차도 계획보다 무려 52분이나 지연된 오전 6시 39분에 대구역에 진입했다.

오전 5시 부산에서 출발한 KTX 102호 열차 역시 예정보다 45분 늦은 오전 6시 33분 이곳을 지났다.

이처럼 열차가 번번이 지연되자 대구역은 오전 6시 10분 갑작스레 "임시선로 열차운행에 필요한 전력이 모자라 모든 열차를 세우지 않고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밝혔다.

KTX 및 무궁화호열차 등이 임시선로를 오가기 위해선 선로에 2만5천볼트 수준의 전력이 일정하게 흘러야 하지만 전력공급이 원활치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사고 당일 저녁 "대체선로에 전기를 공급하는 작업을 온종일 했다. 내일(1일) 모든 열차가 대구역에서 정상적으로 운행될 것"이라고 밝힌 하승열 코레일대구본부장의 입장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이날 오전 대구역 관계자들은 승강장에서 승객들에게 "선로에 흐르는 전기가 고장 나 열차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 죄송하다"고 외치거나, 같은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대구역의 이 같은 조치에 승객들은 갖은 불평을 쏟아냈다.

최모(50)씨는 매표소 직원에게 "갑자기 이렇게 알리면 동대구역으로 가란 말이냐"고 따졌고, 해당 직원은 "죄송하다. 어떻게 해 드릴 수가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또 이 사실을 모르고 대합실로 들어가던 50대 여성은 철도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 코레일 본사는 현장과 동떨어진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유명숙 코레일 홍보문화실 담당관은 "열차 소통이 예상 밖으로 원활하지 않아 대구역 무정차를 오늘에서야 결정하게 됐다"며 "전력공급 문제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오후 2시까지 모든 복구작업을 끝내고 열차를 정상운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역 전력시설 장애로 모든 열차 무정차
    • 입력 2013-09-01 08:39:48
    • 수정2013-09-01 11:13:54
    연합뉴스
갑작스런 통보에 승객 불편 가중…코레일 "오후 2시 완전 복구"


열차충돌 사고가 발생한 대구역에서 1일 임시선로 내 전력시설 장애까지 발생, 상하행선 모든 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하게 됐다.

예상보다 더딘 복구작업에 따른 열차운행 지연으로 불편을 겪던 승객들은 열차가 아예 정차하지 않자 허둥지둥 다른 역으로 이동하는 등 이중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코레일이 겉핥기식 대응책을 내놔 승객들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충돌사고 발생 후 대구역을 통과하는 상하행 모든 열차는 하부본선(4번선)을 교대로 사용중이다.

평소엔 사용하지 않다가 이번 충돌사고로 서울∼부산을 오가는 열차운행에 문제가 생기자 임시방편으로 마련한 방법이다.

하지만 사고현장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된 탓에 이날 역시 첫차 운행부터 줄줄이 지연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오전 4시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 1302호 열차는 예정시간보다 20분이 늦은 오전 4시 25분께 대구역에 도착했다.

오전 5시 47분 동대구역에서 출발한 서울행 무궁화호 1304호 열차도 계획보다 무려 52분이나 지연된 오전 6시 39분에 대구역에 진입했다.

오전 5시 부산에서 출발한 KTX 102호 열차 역시 예정보다 45분 늦은 오전 6시 33분 이곳을 지났다.

이처럼 열차가 번번이 지연되자 대구역은 오전 6시 10분 갑작스레 "임시선로 열차운행에 필요한 전력이 모자라 모든 열차를 세우지 않고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밝혔다.

KTX 및 무궁화호열차 등이 임시선로를 오가기 위해선 선로에 2만5천볼트 수준의 전력이 일정하게 흘러야 하지만 전력공급이 원활치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사고 당일 저녁 "대체선로에 전기를 공급하는 작업을 온종일 했다. 내일(1일) 모든 열차가 대구역에서 정상적으로 운행될 것"이라고 밝힌 하승열 코레일대구본부장의 입장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이날 오전 대구역 관계자들은 승강장에서 승객들에게 "선로에 흐르는 전기가 고장 나 열차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 죄송하다"고 외치거나, 같은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대구역의 이 같은 조치에 승객들은 갖은 불평을 쏟아냈다.

최모(50)씨는 매표소 직원에게 "갑자기 이렇게 알리면 동대구역으로 가란 말이냐"고 따졌고, 해당 직원은 "죄송하다. 어떻게 해 드릴 수가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또 이 사실을 모르고 대합실로 들어가던 50대 여성은 철도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 코레일 본사는 현장과 동떨어진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유명숙 코레일 홍보문화실 담당관은 "열차 소통이 예상 밖으로 원활하지 않아 대구역 무정차를 오늘에서야 결정하게 됐다"며 "전력공급 문제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오후 2시까지 모든 복구작업을 끝내고 열차를 정상운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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