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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의 지략’ 윤경신, 감독 첫해 1위
입력 2013.09.01 (17:37) 수정 2013.09.01 (19:06) 연합뉴스
현역 시절 '월드 스타'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한국 남자 핸드볼의 대들보로 활약한 윤경신(40) 감독이 지도자 데뷔 첫해에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윤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13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5라운드 상무와의 경기에서 19-18로 승리했다.

전날 2위 웰컴론이 패하는 바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두산은 이날 승리로 14승1무4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사실 두산은 올해 5회째인 이 대회에서 지난 시즌까지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강팀이다.

하지만 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두산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았다.

팀의 주축이었던 박중규가 경쟁팀인 웰컴론으로 이적했고 정의경, 이재우, 윤경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산은 시즌 초반 3연패를 당하며 5개 팀 가운데 3위로 밀리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윤 감독은 "초반에는 선수 14명 가운데 7명이 부상이라 뛸 수가 없을 정도였다"며 "또 감독이 바뀌고 선수들이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까지 선수로 활약한 뒤 선수 생활을 접은 윤 감독은 "10경기 정도 지나면서 부상자들이 돌아오고 조직력도 좋아지면서 정상 궤도에 올랐다"며 "나도 지도자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시즌 초반 부진에 많이 반성하고 선수들과도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선수 시절 독일 등 유럽에서 주로 활약한 그는 유럽의 선진 핸드볼을 두산에 접목시키려 애를 많이 썼다.

타임아웃 때 선수들이 벤치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감독이 직접 코트 가운데로 걸어나가 작전 지시를 하는 것이 좋은 예다.

윤 감독은 "유럽에서 몇몇 팀들이 이렇게 하는데 보기 좋더라"며 "뛰는 선수들이 이동하는 거리를 줄이려는 배려"라고 설명했다.

또 "아무래도 코트 가운데서 작전 지시를 하면 선수단의 집중력도 훨씬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경기 스타일 면에서도 유럽 핸드볼의 장점을 많이 연구했다.

그는 "최근 세계 핸드볼의 추세는 빠른 스피드가 기본"이라며 "수비에서도 얼마나 빨리 속공으로 전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감독은 "패스도 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면서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러려면 더 강한 체력을 쌓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윤 감독과 같은 팀의 윤경민(34)은 국내 스포츠에서 보기 드문 '형제' 감독-선수 관계다.

윤 감독은 "(윤)경민이가 형을 갑자기 '감독님'이라고 부르려니 처음엔 어색해하더라"고 웃으며 "같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존댓말을 쓰는 것에는 익숙해져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12일부터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윤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이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코리아리그 5년 연속 정상 수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월드스타의 지략’ 윤경신, 감독 첫해 1위
    • 입력 2013-09-01 17:37:31
    • 수정2013-09-01 19:06:57
    연합뉴스
현역 시절 '월드 스타'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한국 남자 핸드볼의 대들보로 활약한 윤경신(40) 감독이 지도자 데뷔 첫해에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윤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13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5라운드 상무와의 경기에서 19-18로 승리했다.

전날 2위 웰컴론이 패하는 바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두산은 이날 승리로 14승1무4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사실 두산은 올해 5회째인 이 대회에서 지난 시즌까지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강팀이다.

하지만 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두산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았다.

팀의 주축이었던 박중규가 경쟁팀인 웰컴론으로 이적했고 정의경, 이재우, 윤경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산은 시즌 초반 3연패를 당하며 5개 팀 가운데 3위로 밀리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윤 감독은 "초반에는 선수 14명 가운데 7명이 부상이라 뛸 수가 없을 정도였다"며 "또 감독이 바뀌고 선수들이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까지 선수로 활약한 뒤 선수 생활을 접은 윤 감독은 "10경기 정도 지나면서 부상자들이 돌아오고 조직력도 좋아지면서 정상 궤도에 올랐다"며 "나도 지도자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시즌 초반 부진에 많이 반성하고 선수들과도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선수 시절 독일 등 유럽에서 주로 활약한 그는 유럽의 선진 핸드볼을 두산에 접목시키려 애를 많이 썼다.

타임아웃 때 선수들이 벤치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감독이 직접 코트 가운데로 걸어나가 작전 지시를 하는 것이 좋은 예다.

윤 감독은 "유럽에서 몇몇 팀들이 이렇게 하는데 보기 좋더라"며 "뛰는 선수들이 이동하는 거리를 줄이려는 배려"라고 설명했다.

또 "아무래도 코트 가운데서 작전 지시를 하면 선수단의 집중력도 훨씬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경기 스타일 면에서도 유럽 핸드볼의 장점을 많이 연구했다.

그는 "최근 세계 핸드볼의 추세는 빠른 스피드가 기본"이라며 "수비에서도 얼마나 빨리 속공으로 전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감독은 "패스도 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면서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러려면 더 강한 체력을 쌓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윤 감독과 같은 팀의 윤경민(34)은 국내 스포츠에서 보기 드문 '형제' 감독-선수 관계다.

윤 감독은 "(윤)경민이가 형을 갑자기 '감독님'이라고 부르려니 처음엔 어색해하더라"고 웃으며 "같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존댓말을 쓰는 것에는 익숙해져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12일부터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윤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이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코리아리그 5년 연속 정상 수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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