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여유만만 제구 ‘홈 5연패 끝냈다’

입력 2013.09.01 (20:45) 수정 2013.09.0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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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지긋지긋했던 홈 5연패를 끊은 것은 왼손 선발 투수 유희관(27)이었다.

유희관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상대 방망이를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탈삼진이 2개로 적었고, 안타 5개에 볼넷 2개를 내줬지만 결코 상대 타자들에게 홈을 허락하지는 않았다.

최근 홈 관중 앞에서 체면을 살리지 못한 팀을 구제하는 호투였다.

직전까지 두산은 8월 18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NC와의 2연전, 한화와의 2연전 등 모두 5경기를 연달아 홈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두산이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홈 관중 100만 명을 돌파한 이날 유희관은 홈팬의 환호 속에서 팀의 홈 연패 탈출이자 최근 3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8개 상대팀 가운데 세 번째로 낮은 평균 자책점(2.28)을 기록할 만큼 삼성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둔 유희관은 이날도 큰 고비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유희관은 8월 한 달간 1승 2패 평균자책점 5.79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지 못했으나 달이 바뀐 이날 새 출발을 하듯 힘차게 공을 뿌렸다.

공 106개를 던지는 동안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삼성 방망이에 힘을 뺐다. 특히 스트라이크존을 십분 활용하는 세심한 제구로 상대를 농락했다.

유희관은 1회 연속 안타를 맞아 득점권 찬스를 한 차례 내준 것 외에는 위기 없이 여유로운 투구를 선보였다.

유희관은 1회 1사 후 정형식과 최형우에게 내리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의 위기를 연출했지만 후속 타자를 파울 플라이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두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한 6회에도 다음 타자들을 뜬공과 병살타로 처리해 침착함도 돋보였다.

이날 시즌 8승(4패 1세이브)째를 쌓은 유희관은 "1회 위기를 잘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1위 팀을 이겨서 기쁘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오늘 포수 양의지의 리드가 좋아 그대로 따랐다"며 "홈 플레이트 좌우를 잘 활용한 것 같다"고 자신의 호투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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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관, 여유만만 제구 ‘홈 5연패 끝냈다’
    • 입력 2013-09-01 20:45:06
    • 수정2013-09-01 22:20:04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지긋지긋했던 홈 5연패를 끊은 것은 왼손 선발 투수 유희관(27)이었다.

유희관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상대 방망이를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탈삼진이 2개로 적었고, 안타 5개에 볼넷 2개를 내줬지만 결코 상대 타자들에게 홈을 허락하지는 않았다.

최근 홈 관중 앞에서 체면을 살리지 못한 팀을 구제하는 호투였다.

직전까지 두산은 8월 18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NC와의 2연전, 한화와의 2연전 등 모두 5경기를 연달아 홈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두산이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홈 관중 100만 명을 돌파한 이날 유희관은 홈팬의 환호 속에서 팀의 홈 연패 탈출이자 최근 3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8개 상대팀 가운데 세 번째로 낮은 평균 자책점(2.28)을 기록할 만큼 삼성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둔 유희관은 이날도 큰 고비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유희관은 8월 한 달간 1승 2패 평균자책점 5.79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지 못했으나 달이 바뀐 이날 새 출발을 하듯 힘차게 공을 뿌렸다.

공 106개를 던지는 동안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삼성 방망이에 힘을 뺐다. 특히 스트라이크존을 십분 활용하는 세심한 제구로 상대를 농락했다.

유희관은 1회 연속 안타를 맞아 득점권 찬스를 한 차례 내준 것 외에는 위기 없이 여유로운 투구를 선보였다.

유희관은 1회 1사 후 정형식과 최형우에게 내리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의 위기를 연출했지만 후속 타자를 파울 플라이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두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한 6회에도 다음 타자들을 뜬공과 병살타로 처리해 침착함도 돋보였다.

이날 시즌 8승(4패 1세이브)째를 쌓은 유희관은 "1회 위기를 잘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1위 팀을 이겨서 기쁘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오늘 포수 양의지의 리드가 좋아 그대로 따랐다"며 "홈 플레이트 좌우를 잘 활용한 것 같다"고 자신의 호투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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