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포항에 짜릿승 ‘상위 스플릿 진출’

입력 2013.09.01 (22:08) 수정 2013.09.02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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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가 프로축구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부산은 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시즌 2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박용호의 결승 골로 2-1로 승리했다.

11승7무8패로 승점 40점을 기록한 부산은 7위로 상위 스플릿으로 가는 막차를 탔다.

박용호의 골이 아니었더라면 이날 경남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성남 일화가 7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박용호가 후반 47분에 짜릿한 역전 결승골을 뽑아낸 부산이 7위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는 포항이 승점 49점으로 1위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그 뒤를 이어 울산 현대, 전북 현대(이상 승점 48), FC서울(승점 46),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41), 부산(승점 40)까지 7개 팀이 상위 스플릿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게 됐다.

드라마틱한 승부였다.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기 전 마지막 경기인 이날 26라운드 이전까지 7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했다.

부산과 성남이 나란히 승점 37점이었고 9위 제주 유나이티드도 승점 36점으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최근 '구단 매각설'에 휩싸여 위기를 맞은 성남이 먼저 기선을 잡았다.

경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성남은 경기 시작 30초 만에 1-0을 만들었다.

페널티아크 내에서 공을 잡은 황의조가 윤신영, 스레텐, 정다훤 등 경남 수비진의 경계를 뚫어내고 번개같은 왼발슛을 날린 것이 그대로 골대에 꽂혔다.

올해 신예인 황의조는 지난 6월 30일 김신욱(울산)의 전반 48초보다 앞선 올 시즌 최단시간 득점 기록을 세우며 시즌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같은 시간 선두 포항과의 원정 경기를 벌이는 부산의 부담이 커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부산도 전반 43분에 한지호가 선제 득점을 올렸다.

박종우의 프리킥을 이정호가 머리로 받아 떨어뜨려 준 것을 한지호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부산은 후반 들어 골키퍼 이범영의 잇따른 선방으로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나갔다.

이범영은 후반 26분 배천석의 헤딩슛, 신광훈의 중거리슛을 연달아 몸을 날려 막아냈고 후반 40분에는 김태수의 헤딩슛도 선방했다.

그러나 이 김태수의 헤딩슛을 막다가 나온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신광훈이 올린 코너킥을 김태수가 다시 머리로 받아 슛을 시도했고 골키퍼 이범영이 쳐낸 공은 포항 공격수 김은중 쪽으로 향했다.

7월 말 강원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김은중은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1-1을 만들었다.

부산으로서는 남은 시간 골을 넣지 못하면 상위 스플릿으로 가는 티켓을 성남에 넘겨줘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가는 듯했던 후반 47분 극적인 재역전 결승골이 터졌다.

부산이 역습 기회에서 박용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왼발 슛으로 포항의 골문을 갈랐고 이 한방으로 부산은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포항은 이날 패하면서 2,3위인 울산, 전북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수원 역시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를 득점 없이 비기면서 5위로 상위 스플릿에 올라갔다.

제주는 후반 47분 득점 선두 페드로가 시즌 16호 골을 터뜨리며 대전 시티즌을 2-1로 물리쳤으나 7,8위인 부산, 성남이 나란히 이기는 바람에 순위를 올리지 못하고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났다.

K리그 클래식은 다음 라운드부터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다.

상위 스플릿은 우승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등을 놓고 순위 경쟁을 벌이고 8위 이하 하위 스플릿에서는 강등을 피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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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포항에 짜릿승 ‘상위 스플릿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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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9-02 05: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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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가 프로축구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부산은 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시즌 2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박용호의 결승 골로 2-1로 승리했다.

11승7무8패로 승점 40점을 기록한 부산은 7위로 상위 스플릿으로 가는 막차를 탔다.

박용호의 골이 아니었더라면 이날 경남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성남 일화가 7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박용호가 후반 47분에 짜릿한 역전 결승골을 뽑아낸 부산이 7위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는 포항이 승점 49점으로 1위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그 뒤를 이어 울산 현대, 전북 현대(이상 승점 48), FC서울(승점 46),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41), 부산(승점 40)까지 7개 팀이 상위 스플릿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게 됐다.

드라마틱한 승부였다.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기 전 마지막 경기인 이날 26라운드 이전까지 7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했다.

부산과 성남이 나란히 승점 37점이었고 9위 제주 유나이티드도 승점 36점으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최근 '구단 매각설'에 휩싸여 위기를 맞은 성남이 먼저 기선을 잡았다.

경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성남은 경기 시작 30초 만에 1-0을 만들었다.

페널티아크 내에서 공을 잡은 황의조가 윤신영, 스레텐, 정다훤 등 경남 수비진의 경계를 뚫어내고 번개같은 왼발슛을 날린 것이 그대로 골대에 꽂혔다.

올해 신예인 황의조는 지난 6월 30일 김신욱(울산)의 전반 48초보다 앞선 올 시즌 최단시간 득점 기록을 세우며 시즌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같은 시간 선두 포항과의 원정 경기를 벌이는 부산의 부담이 커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부산도 전반 43분에 한지호가 선제 득점을 올렸다.

박종우의 프리킥을 이정호가 머리로 받아 떨어뜨려 준 것을 한지호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부산은 후반 들어 골키퍼 이범영의 잇따른 선방으로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나갔다.

이범영은 후반 26분 배천석의 헤딩슛, 신광훈의 중거리슛을 연달아 몸을 날려 막아냈고 후반 40분에는 김태수의 헤딩슛도 선방했다.

그러나 이 김태수의 헤딩슛을 막다가 나온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신광훈이 올린 코너킥을 김태수가 다시 머리로 받아 슛을 시도했고 골키퍼 이범영이 쳐낸 공은 포항 공격수 김은중 쪽으로 향했다.

7월 말 강원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김은중은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1-1을 만들었다.

부산으로서는 남은 시간 골을 넣지 못하면 상위 스플릿으로 가는 티켓을 성남에 넘겨줘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가는 듯했던 후반 47분 극적인 재역전 결승골이 터졌다.

부산이 역습 기회에서 박용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왼발 슛으로 포항의 골문을 갈랐고 이 한방으로 부산은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포항은 이날 패하면서 2,3위인 울산, 전북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수원 역시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를 득점 없이 비기면서 5위로 상위 스플릿에 올라갔다.

제주는 후반 47분 득점 선두 페드로가 시즌 16호 골을 터뜨리며 대전 시티즌을 2-1로 물리쳤으나 7,8위인 부산, 성남이 나란히 이기는 바람에 순위를 올리지 못하고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났다.

K리그 클래식은 다음 라운드부터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다.

상위 스플릿은 우승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등을 놓고 순위 경쟁을 벌이고 8위 이하 하위 스플릿에서는 강등을 피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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