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첫 합류’…선의의 경쟁 한목소리

입력 2013.09.02 (14:29) 수정 2013.09.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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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유럽파와 비유럽파, 해외파와 국내파의 구분 없이 '홍명보호(號)' 깃발 아래 뭉쳐 최고의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잉글랜드와 독일에서 뛰는 '유럽파'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합류해 아이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소집 훈련을 위해 선수들은 2일 오전 11시께부터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 정문으로 하나둘씩 들어섰다.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을 제외한 유럽파 선수들은 일정상 이날 오후에 입소한다.

유럽파 선수들과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K리거·J리거들은 홍 감독의 철학인 '원팀(One Team)'을 이루겠다고 강조하면서도 '선의의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며 저마다의 포부를 밝혔다.

동아시안컵과 페루와의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 중원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하대성(FC서울)은 "(유럽에서) 경험을 많이 쌓은 선수들이 투입돼 기대가 크다"면서 "나는 이 선수들을 이끌기보다는 따라가면서 받쳐줘야 하는 입장"이라며 팀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경쟁은 당연하다"면서 "선수들이 빨리 팀 전술에 녹아들어 이기는 경기,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우(부산 아이파크)는 "유럽파가 들어오기는 하지만 국내파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페루와의 평가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박종우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전의를 다졌다.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서 보여준 선 굵은 플레이를 버린 것이 해가 됐다며 대표팀 낙마에 대한 나름의 분석도 내놨다.

그는 "낙마한 동안 고쳐야 할 점을 발견했다"면서 "진화를 했어야 하는데 나는 변화를 했다. 짧은 플레이를 하던 올림픽 대표팀 시절로 돌아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일록(서울)은 "해외파에게 배울 것이 많을 것 같다"면서도 "그들을 따라가기 보다는 내 플레이를 하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그는 과거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지만 이제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떠오른 손흥민(레버쿠젠)과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윤일록은 "유럽파들이 가진 장점을 보고 느껴 나의 득점력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소속팀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윤석영은 "훈련으로 컨디션과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주전 경쟁에 무리가 없는 몸상태임을 강조했다.

윤석영은 최강희 감독이 농담삼아 얘기한 '혈액형론'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올려 축구계를 뒤흔든 'SNS 논란'의 원인을 일부 제공한 바 있다.

그는 "내 행동이 경솔했다.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졌고 대표 선수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며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대표팀에서는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강력한 왼쪽 풀백 주전 후보로 떠올랐다.

윤석영은 "경쟁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올림픽 동메달도 잊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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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파 첫 합류’…선의의 경쟁 한목소리
    • 입력 2013-09-02 14:29:27
    • 수정2013-09-02 14:29:54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유럽파와 비유럽파, 해외파와 국내파의 구분 없이 '홍명보호(號)' 깃발 아래 뭉쳐 최고의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잉글랜드와 독일에서 뛰는 '유럽파'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합류해 아이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소집 훈련을 위해 선수들은 2일 오전 11시께부터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 정문으로 하나둘씩 들어섰다.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을 제외한 유럽파 선수들은 일정상 이날 오후에 입소한다. 유럽파 선수들과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K리거·J리거들은 홍 감독의 철학인 '원팀(One Team)'을 이루겠다고 강조하면서도 '선의의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며 저마다의 포부를 밝혔다. 동아시안컵과 페루와의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 중원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하대성(FC서울)은 "(유럽에서) 경험을 많이 쌓은 선수들이 투입돼 기대가 크다"면서 "나는 이 선수들을 이끌기보다는 따라가면서 받쳐줘야 하는 입장"이라며 팀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경쟁은 당연하다"면서 "선수들이 빨리 팀 전술에 녹아들어 이기는 경기,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우(부산 아이파크)는 "유럽파가 들어오기는 하지만 국내파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페루와의 평가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박종우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전의를 다졌다.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서 보여준 선 굵은 플레이를 버린 것이 해가 됐다며 대표팀 낙마에 대한 나름의 분석도 내놨다. 그는 "낙마한 동안 고쳐야 할 점을 발견했다"면서 "진화를 했어야 하는데 나는 변화를 했다. 짧은 플레이를 하던 올림픽 대표팀 시절로 돌아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일록(서울)은 "해외파에게 배울 것이 많을 것 같다"면서도 "그들을 따라가기 보다는 내 플레이를 하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그는 과거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지만 이제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떠오른 손흥민(레버쿠젠)과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윤일록은 "유럽파들이 가진 장점을 보고 느껴 나의 득점력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소속팀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윤석영은 "훈련으로 컨디션과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주전 경쟁에 무리가 없는 몸상태임을 강조했다. 윤석영은 최강희 감독이 농담삼아 얘기한 '혈액형론'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올려 축구계를 뒤흔든 'SNS 논란'의 원인을 일부 제공한 바 있다. 그는 "내 행동이 경솔했다.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졌고 대표 선수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며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대표팀에서는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강력한 왼쪽 풀백 주전 후보로 떠올랐다. 윤석영은 "경쟁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올림픽 동메달도 잊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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