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후진적 관리, 이대론 안된다
입력 2013.09.03 (07:35)
수정 2013.09.0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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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 해설위원]
참으로 천만다행이라고 하셨을 겁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대구역 3중 충돌사고 현장을 보며 승객은 물론이고 국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안전 불감증이라거나 한 두사람의 실수로 빚어진 후진국형 사고라고 하기에는 짚어야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첫 번째가 역의 신호 관리 체곕니다. 사고가 난 대구역에는 ktx와 무궁화호의 신호기가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형태나 위치 ·높이까지 똑같다고 합니다. 출발하자는 무전기 소리만 듣고 쳐다본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자신의 열차 신호가 아니었던 겁니다. 열차의 속도는 세계 수준일지 모르지만 수많은 승객을 실어 나르는 열차 역의 시스템은 이지경입니다. 수천 명의 생명이 기관사의 순간 판단과 손 동작 하나에 달려있는 셈입니다.
무리한 대체 인력의 투입 또한 문제였습니다. 사고 열차의 여객전무는 10년 이상 열차를 타지 않은 지역 본부 관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노조가 인사이동에 반발하며 휴일근무를 거부하자 지난 7월부터 대체 인력을 투입해왔다고 합니다. 노조는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하면서도 휴일근무는 할 수 없다고 버텼고 사측은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해왔습니다.
한심한 것은 대구역에서 5년 전에도 비슷한 열차충돌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무궁화호와 화물차가 충돌한 당시에도 신호체계를 점검해야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코레일 측은 안이하게 넘긴 것입니다.
사고에 대한 처벌도 뒤따라야겠지만 사소한 실수나 기술적인 결함을 막을 방법은 무엇인지, 관제시스템을 포함한 운영체계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민족의 대이동이 예고된 추석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열차 관리의 총체적인 점검과 대책이 시급합니다.
참으로 천만다행이라고 하셨을 겁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대구역 3중 충돌사고 현장을 보며 승객은 물론이고 국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안전 불감증이라거나 한 두사람의 실수로 빚어진 후진국형 사고라고 하기에는 짚어야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첫 번째가 역의 신호 관리 체곕니다. 사고가 난 대구역에는 ktx와 무궁화호의 신호기가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형태나 위치 ·높이까지 똑같다고 합니다. 출발하자는 무전기 소리만 듣고 쳐다본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자신의 열차 신호가 아니었던 겁니다. 열차의 속도는 세계 수준일지 모르지만 수많은 승객을 실어 나르는 열차 역의 시스템은 이지경입니다. 수천 명의 생명이 기관사의 순간 판단과 손 동작 하나에 달려있는 셈입니다.
무리한 대체 인력의 투입 또한 문제였습니다. 사고 열차의 여객전무는 10년 이상 열차를 타지 않은 지역 본부 관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노조가 인사이동에 반발하며 휴일근무를 거부하자 지난 7월부터 대체 인력을 투입해왔다고 합니다. 노조는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하면서도 휴일근무는 할 수 없다고 버텼고 사측은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해왔습니다.
한심한 것은 대구역에서 5년 전에도 비슷한 열차충돌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무궁화호와 화물차가 충돌한 당시에도 신호체계를 점검해야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코레일 측은 안이하게 넘긴 것입니다.
사고에 대한 처벌도 뒤따라야겠지만 사소한 실수나 기술적인 결함을 막을 방법은 무엇인지, 관제시스템을 포함한 운영체계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민족의 대이동이 예고된 추석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열차 관리의 총체적인 점검과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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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3-09-03 08:06:24
[정혜승 해설위원]
참으로 천만다행이라고 하셨을 겁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대구역 3중 충돌사고 현장을 보며 승객은 물론이고 국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안전 불감증이라거나 한 두사람의 실수로 빚어진 후진국형 사고라고 하기에는 짚어야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첫 번째가 역의 신호 관리 체곕니다. 사고가 난 대구역에는 ktx와 무궁화호의 신호기가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형태나 위치 ·높이까지 똑같다고 합니다. 출발하자는 무전기 소리만 듣고 쳐다본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자신의 열차 신호가 아니었던 겁니다. 열차의 속도는 세계 수준일지 모르지만 수많은 승객을 실어 나르는 열차 역의 시스템은 이지경입니다. 수천 명의 생명이 기관사의 순간 판단과 손 동작 하나에 달려있는 셈입니다.
무리한 대체 인력의 투입 또한 문제였습니다. 사고 열차의 여객전무는 10년 이상 열차를 타지 않은 지역 본부 관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노조가 인사이동에 반발하며 휴일근무를 거부하자 지난 7월부터 대체 인력을 투입해왔다고 합니다. 노조는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하면서도 휴일근무는 할 수 없다고 버텼고 사측은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해왔습니다.
한심한 것은 대구역에서 5년 전에도 비슷한 열차충돌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무궁화호와 화물차가 충돌한 당시에도 신호체계를 점검해야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코레일 측은 안이하게 넘긴 것입니다.
사고에 대한 처벌도 뒤따라야겠지만 사소한 실수나 기술적인 결함을 막을 방법은 무엇인지, 관제시스템을 포함한 운영체계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민족의 대이동이 예고된 추석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열차 관리의 총체적인 점검과 대책이 시급합니다.
참으로 천만다행이라고 하셨을 겁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대구역 3중 충돌사고 현장을 보며 승객은 물론이고 국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안전 불감증이라거나 한 두사람의 실수로 빚어진 후진국형 사고라고 하기에는 짚어야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첫 번째가 역의 신호 관리 체곕니다. 사고가 난 대구역에는 ktx와 무궁화호의 신호기가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형태나 위치 ·높이까지 똑같다고 합니다. 출발하자는 무전기 소리만 듣고 쳐다본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자신의 열차 신호가 아니었던 겁니다. 열차의 속도는 세계 수준일지 모르지만 수많은 승객을 실어 나르는 열차 역의 시스템은 이지경입니다. 수천 명의 생명이 기관사의 순간 판단과 손 동작 하나에 달려있는 셈입니다.
무리한 대체 인력의 투입 또한 문제였습니다. 사고 열차의 여객전무는 10년 이상 열차를 타지 않은 지역 본부 관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노조가 인사이동에 반발하며 휴일근무를 거부하자 지난 7월부터 대체 인력을 투입해왔다고 합니다. 노조는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하면서도 휴일근무는 할 수 없다고 버텼고 사측은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해왔습니다.
한심한 것은 대구역에서 5년 전에도 비슷한 열차충돌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무궁화호와 화물차가 충돌한 당시에도 신호체계를 점검해야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코레일 측은 안이하게 넘긴 것입니다.
사고에 대한 처벌도 뒤따라야겠지만 사소한 실수나 기술적인 결함을 막을 방법은 무엇인지, 관제시스템을 포함한 운영체계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민족의 대이동이 예고된 추석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열차 관리의 총체적인 점검과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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