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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입사시험일 답합…내달 19일 ‘A매치 데이’
입력 2013.09.04 (06:41) 수정 2013.09.04 (06:49) 연합뉴스
금감원·한은·산은 등 금융기관 동시 입사시험
최고 연봉·대우에 3만여명 몰릴듯…대기업도 가세


내달 19일 금융공기업 구직자 수만명이 'A매치 데이'를 치른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금융기관들이 이날 일제히 입사 필기시험을 보기 때문이다.

일부 대기업도 우수 인재를 뺏기지 않으려고 같은 날 시험을 볼 예정이라 대졸 구직자들이 '제2의 수능일'로 여길 정도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감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10월 19일 대졸 신입 공채 필기시험을 본다.

아직 채용 공고가 나지 않은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 다른 금융공기업도 이날 같이 시험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험을 통해 뽑는 채용 규모만 500여명에 달해 금융공기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A매치 데이'로 불린다.

이들 금융공기업은 평균 연봉 1억원 내외에 정년이 보장되는 등 최고 직장으로 평가돼 구직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대졸 초임도 3천만원 중반 대다.

매년 이날 응시생만 2만~3만명 수준으로 전국 대학가와 취업학원이 들썩거릴 정도다. 이들 응시생은 수백 대 일의 서류 전형을 통과한 인재다.

금융공기업이 한날한시에 시험을 보는 관행은 2000년대 중반 들어 굳어졌다. 서로 우수 인재를 뺏기지 않으려다 보니 자연스레 시험 날짜를 담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먼저 시험 날짜를 공고하면 금감원이나 나머지 금융공기업들이 은근슬쩍 따라오는 방식이다. '신의 직장' 중에서도 최고 자리를 다투는 한은과 금감원의 자존심 싸움이 얽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공기업 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같은 날 시험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

문제는 금융공기업 'A매치 데이'의 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의 경우 한국은행, 산업은행, 금감원, 예금보험공사,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뿐 아니라 GS칼텍스, 에쓰오일, 한화, KT, SK, LG CNS, 넥슨, 서울반도체 등도 같은 날 시험을 봤다. 일반 대기업들도 금융공기업에 최고 인재들을 뺏기지 않으려는 의도다.

올해도 대기업 다수가 한은과 금감원의 필기시험 날짜를 파악하고 같은 날로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험 날짜를 달리하면 실력 있는 지원자가 2~3군데 합격해 결원이 생기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면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공기업들이 같은 날로 시험 날짜를 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보니 금융공기업 취업을 위한 선택의 기회를 제한받을 수밖에 없어 일부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갑의 횡포'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응시 기회가 줄어들면서 금융공기업에 합격할 수 있는 비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공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필기시험의 경우 해당 기업에 대한 충분한 사전지식과 더불어 금융 관련 수험서를 독파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논술은 스터디 구성을 통해 토론과 더불어 매주 글을 써보고 신문 정독을 통해 시사 현안을 꿰뚫는 게 중요하다. 영어 면접에 대한 충분한 대비도 필요하다.

금융공기업들은 금융회계 및 전산 관련 자격증 소지자, 경시대회 수상자, 영어 능통자를 기본적으로 우대한다. 공인회계사, 변호사, 재무분석사(CFA), 세무사, 정보처리기사도 유리하다.

자격증이 여러 개 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금융공기업들은 복수의 자격증이 있으면 점수에 가장 유리한 자격증만 인정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등은 지난해부터 지방인재 할당제를 통해 10%를 지방대 출신을 뽑기 때문에 지역 출신도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만하다. 장애인과 국가 유공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도 가산점이 붙는다.
  • 금융공기업 입사시험일 답합…내달 19일 ‘A매치 데이’
    • 입력 2013-09-04 06:41:15
    • 수정2013-09-04 06:49:47
    연합뉴스
금감원·한은·산은 등 금융기관 동시 입사시험
최고 연봉·대우에 3만여명 몰릴듯…대기업도 가세


내달 19일 금융공기업 구직자 수만명이 'A매치 데이'를 치른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금융기관들이 이날 일제히 입사 필기시험을 보기 때문이다.

일부 대기업도 우수 인재를 뺏기지 않으려고 같은 날 시험을 볼 예정이라 대졸 구직자들이 '제2의 수능일'로 여길 정도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감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10월 19일 대졸 신입 공채 필기시험을 본다.

아직 채용 공고가 나지 않은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 다른 금융공기업도 이날 같이 시험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험을 통해 뽑는 채용 규모만 500여명에 달해 금융공기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A매치 데이'로 불린다.

이들 금융공기업은 평균 연봉 1억원 내외에 정년이 보장되는 등 최고 직장으로 평가돼 구직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대졸 초임도 3천만원 중반 대다.

매년 이날 응시생만 2만~3만명 수준으로 전국 대학가와 취업학원이 들썩거릴 정도다. 이들 응시생은 수백 대 일의 서류 전형을 통과한 인재다.

금융공기업이 한날한시에 시험을 보는 관행은 2000년대 중반 들어 굳어졌다. 서로 우수 인재를 뺏기지 않으려다 보니 자연스레 시험 날짜를 담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먼저 시험 날짜를 공고하면 금감원이나 나머지 금융공기업들이 은근슬쩍 따라오는 방식이다. '신의 직장' 중에서도 최고 자리를 다투는 한은과 금감원의 자존심 싸움이 얽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공기업 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같은 날 시험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

문제는 금융공기업 'A매치 데이'의 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의 경우 한국은행, 산업은행, 금감원, 예금보험공사,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뿐 아니라 GS칼텍스, 에쓰오일, 한화, KT, SK, LG CNS, 넥슨, 서울반도체 등도 같은 날 시험을 봤다. 일반 대기업들도 금융공기업에 최고 인재들을 뺏기지 않으려는 의도다.

올해도 대기업 다수가 한은과 금감원의 필기시험 날짜를 파악하고 같은 날로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험 날짜를 달리하면 실력 있는 지원자가 2~3군데 합격해 결원이 생기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면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공기업들이 같은 날로 시험 날짜를 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보니 금융공기업 취업을 위한 선택의 기회를 제한받을 수밖에 없어 일부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갑의 횡포'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응시 기회가 줄어들면서 금융공기업에 합격할 수 있는 비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공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필기시험의 경우 해당 기업에 대한 충분한 사전지식과 더불어 금융 관련 수험서를 독파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논술은 스터디 구성을 통해 토론과 더불어 매주 글을 써보고 신문 정독을 통해 시사 현안을 꿰뚫는 게 중요하다. 영어 면접에 대한 충분한 대비도 필요하다.

금융공기업들은 금융회계 및 전산 관련 자격증 소지자, 경시대회 수상자, 영어 능통자를 기본적으로 우대한다. 공인회계사, 변호사, 재무분석사(CFA), 세무사, 정보처리기사도 유리하다.

자격증이 여러 개 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금융공기업들은 복수의 자격증이 있으면 점수에 가장 유리한 자격증만 인정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등은 지난해부터 지방인재 할당제를 통해 10%를 지방대 출신을 뽑기 때문에 지역 출신도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만하다. 장애인과 국가 유공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도 가산점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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