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뉴스 따라잡기] 중년 여성 잇따라 성폭행…살해까지
입력 2013.09.04 (08:34) 수정 2013.09.04 (09:35) 아침뉴스타임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멘트>

50대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까지 유기한 40대 남성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들은 이 사건이 있기 사흘 전에도 한 여성의 돈을 빼앗고 성폭행했다는데요.

김기흥 기자와 이 사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 남성들, 왜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하던가요?

<기자 멘트>

이들이 노린 건 돈이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아동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고 있어, 도피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고객을 소개해 주겠다며 상조회사의 모집인 여성을 유인하고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숙박업소 여주인에게 인근의 관광지로 놀러가자며 접근했습니다.

이들의 덫에 걸린 여성들은 꼼짝없이 성폭행을 당했고 이 가운데 한 명은 목숨까지 잃고 말았는데요,

그런데 두 여성으로부터 빼앗은 돈은 고작 23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받는 중에서도 버젓이 범죄를 이어간 이들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속초에 있는 한 숙박업소입니다.

지난달 29일...

이 업소의 방 2개를 얻어, 관광객들을 상대로 임대업을 하던 50대 여성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녹취> 숙박업소 관계자 (음성변조) : “매일 나와서 방을 팔잖아요. 몇 개를 얻어놓고. 그런데 매일 (호객하고) 팔던 사람이 안 보이잖아요.”

<녹취> 피해자 지인 (음성변조) : “(8월 30일) 3시 그때 예약 손님들이 온 거예요. 그 사람들이 (방주인) 그 아줌마가 전화를 안 받는다고 하는 바람에 우리가 알았어요. 그날 비가 얼마나 오는지 비가 오니까 안 오나보다 (했는데...)”

본인의 자동차를 타고 나갔기에, 처음에는 별다른 의심을 못했지만, 여성이 사라진 그 날... 이 여성의 방을 빌려 묵었던 두 남성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녹취> 피해자 지인 (음성변조) : “(8월 29일) 목요일 날 언니가 없어졌으니까요. 자기 차를 몰고, 그 (남성) 손님들 둘을 태우고 00에 가서 돈을 찾았다든지, 뭐 놀러 갔든지 그렇게 했을 리는 없는데 그날 그렇게 된 거예요.”

생각해 보니, 이 남성들 이곳에 올 때부터 이상한 점이 많았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전화도 숙소 전화를 빌려 썼고, 방주인도 콕 집어서 골랐다는 겁니다.

<녹취> 피해자 지인 (음성변조) : “휴대전화도 물에 젖었다 (하면서) 안내사무실 것을 썼대요.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 요즘에 휴대전화 없는 사람들이 어디 있어요. (방 호객하는) 다른 엄마한테 정하라고 해도 정하지 않고, 그 언니한테만 (정했어요.)”

그런데 이 남성들이 이곳에 나타났을 즈음에 경찰서에는 두 명의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겨우 도망쳤다는 한 40대 여성의 신고가 들어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피의자) 둘이서 성폭행을 하고, 밖에서 담배 피우고 그런 사이에 여자가 차에 있다가 (차를 몰고) 도망을 가서 경기지방경찰청에다가 신고를 한 거예요.”

상조회사에서 일하는 여성은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두 남성이 상조에 가입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들을 소개해 주겠다고 하자, 선뜻 남성들을 따라나섰다고 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상조회사에서 근무하는 여자니까 (피의자들이) 어떤 상조에 가입을 많이 시켜주겠다... 여자 입장에서는 사실 좋은 생각이 들었겠죠. 그래서 피해자 (여성) 차를 타고 춘천으로 내려와요. ”

그런데... 인적이 드문 곳에 이르자, 이 남성들은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는데요,

하지만, 이 여성에게 빼앗은 돈은 고작 현금 3만 원.

그리고 체크카드에도 돈은 없었습니다.

결국 신고하지 못하도록 성폭행까지 했지만, 여성은 남성들이 방심한 틈을 타 차를 몰고 도망쳤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던 겁니다.

경찰은 이들이 김씨 성을 가진 42살 동갑내기로 서울갱생보호소 동기 사이 라는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하지만 검거는 쉽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병희(경정/강원 춘천경찰서 ) : “(피의자들이) 수사하는 방법을 다 알고 있습니다. 통신수사라든가 아니면 CCTV 관련된 수사, 또 여러 가지 접촉 인물에 대한 지인들에 관련된 수사를 (할 것으로)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수사하는데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이들은 29범, 30범의 전과자들.

누구보다 경찰의 수사방법을 잘 알고, 흔적을 남기지 않았던 겁니다.

그런데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난, 1일 새벽.

경찰민원신고센터에 술에 취한 남성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녹취>경찰관계자 (음성변조) : “범죄를 저지르고 000경찰서에 전화를 한다고요. ‘내가 사람을 누구를 죽였다, 난 자살을 할 것이다.’ 이런 내용으로 (전화하고) 그냥 끊었어요.”

자신이 사람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는 충격적인 내용...

그런데, 이 남성이 사용한 전화.

알고 보니 경찰이 쫓고 있는 성폭행범들이 피해여성으로부터 빼앗은 휴대전화였습니다.

즉시,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 들어간 경찰.

그때부터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싸움이 시작됐는데요,

스스로 경찰에 전화를 건지 11시간 만에, 이들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김병희(경정/강원 춘천경찰서) : “범인들이 어디에서 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동선을 확보해서 잠복하고 있다가 현장의 포인트를 잡아서 바로 급습을 해서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이 경찰에 전화해 털어놓은 ‘살인사건’은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속초에서 실종된 숙박업소 여주인이 이들에게 변을 당한 건데요,

<녹취> 피의자 (음성변조) : “돈이 많이 필요했어요... ”

김 씨 일당은 춘천 야산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여성이 도망치자, 바로 택시를 타고, 속초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틀 뒤엔 버젓이 숙박업소 여주인에게 접근했습니다.

인근 관광지에 놀러가자며 유인했다는데요,

이전 사건처럼, 인적이 드문 강릉의 한 야산으로 끌고 가서 성폭행하고, 현금과 은행의 돈까지 합쳐 2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는데요,

바로 자신들의 얼굴을 아는 숙박업소 여주인을 무참히 살해한 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살해 동기는 그래요. 피의자들이 첫 번째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 압박감을 느꼈고, 경찰에 쫓기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 그랬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돈이 필요했다는 이들... 이 가운데 한 명은 지난 5월 아동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수배가 내려져 도피생활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이들의 소지품 중에는 여성들에게 사용할 신경안정제도 나왔는데요,

특히 여성 보험과 상조회사 여직원들의 명함이 60여 장이 발견돼 충격을 줬습니다.

모두 이들이 범행대상이었다는 겁니다.

<녹취>피의자 (음성변조) “(명함하고, 연락처 많던데요...) 다 죽이려고 했어요. 도망갈 기회를 만들어야죠.“

자칫 더 많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건.

경찰은 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보임에 따라 정신감정을 의뢰하고, 또 다른 피해자들은 없었는지 수사할 확대하고 있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중년 여성 잇따라 성폭행…살해까지
    • 입력 2013-09-04 08:36:28
    • 수정2013-09-04 09:35:0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50대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까지 유기한 40대 남성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들은 이 사건이 있기 사흘 전에도 한 여성의 돈을 빼앗고 성폭행했다는데요.

김기흥 기자와 이 사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 남성들, 왜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하던가요?

<기자 멘트>

이들이 노린 건 돈이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아동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고 있어, 도피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고객을 소개해 주겠다며 상조회사의 모집인 여성을 유인하고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숙박업소 여주인에게 인근의 관광지로 놀러가자며 접근했습니다.

이들의 덫에 걸린 여성들은 꼼짝없이 성폭행을 당했고 이 가운데 한 명은 목숨까지 잃고 말았는데요,

그런데 두 여성으로부터 빼앗은 돈은 고작 23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받는 중에서도 버젓이 범죄를 이어간 이들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속초에 있는 한 숙박업소입니다.

지난달 29일...

이 업소의 방 2개를 얻어, 관광객들을 상대로 임대업을 하던 50대 여성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녹취> 숙박업소 관계자 (음성변조) : “매일 나와서 방을 팔잖아요. 몇 개를 얻어놓고. 그런데 매일 (호객하고) 팔던 사람이 안 보이잖아요.”

<녹취> 피해자 지인 (음성변조) : “(8월 30일) 3시 그때 예약 손님들이 온 거예요. 그 사람들이 (방주인) 그 아줌마가 전화를 안 받는다고 하는 바람에 우리가 알았어요. 그날 비가 얼마나 오는지 비가 오니까 안 오나보다 (했는데...)”

본인의 자동차를 타고 나갔기에, 처음에는 별다른 의심을 못했지만, 여성이 사라진 그 날... 이 여성의 방을 빌려 묵었던 두 남성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녹취> 피해자 지인 (음성변조) : “(8월 29일) 목요일 날 언니가 없어졌으니까요. 자기 차를 몰고, 그 (남성) 손님들 둘을 태우고 00에 가서 돈을 찾았다든지, 뭐 놀러 갔든지 그렇게 했을 리는 없는데 그날 그렇게 된 거예요.”

생각해 보니, 이 남성들 이곳에 올 때부터 이상한 점이 많았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전화도 숙소 전화를 빌려 썼고, 방주인도 콕 집어서 골랐다는 겁니다.

<녹취> 피해자 지인 (음성변조) : “휴대전화도 물에 젖었다 (하면서) 안내사무실 것을 썼대요.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 요즘에 휴대전화 없는 사람들이 어디 있어요. (방 호객하는) 다른 엄마한테 정하라고 해도 정하지 않고, 그 언니한테만 (정했어요.)”

그런데 이 남성들이 이곳에 나타났을 즈음에 경찰서에는 두 명의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겨우 도망쳤다는 한 40대 여성의 신고가 들어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피의자) 둘이서 성폭행을 하고, 밖에서 담배 피우고 그런 사이에 여자가 차에 있다가 (차를 몰고) 도망을 가서 경기지방경찰청에다가 신고를 한 거예요.”

상조회사에서 일하는 여성은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두 남성이 상조에 가입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들을 소개해 주겠다고 하자, 선뜻 남성들을 따라나섰다고 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상조회사에서 근무하는 여자니까 (피의자들이) 어떤 상조에 가입을 많이 시켜주겠다... 여자 입장에서는 사실 좋은 생각이 들었겠죠. 그래서 피해자 (여성) 차를 타고 춘천으로 내려와요. ”

그런데... 인적이 드문 곳에 이르자, 이 남성들은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는데요,

하지만, 이 여성에게 빼앗은 돈은 고작 현금 3만 원.

그리고 체크카드에도 돈은 없었습니다.

결국 신고하지 못하도록 성폭행까지 했지만, 여성은 남성들이 방심한 틈을 타 차를 몰고 도망쳤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던 겁니다.

경찰은 이들이 김씨 성을 가진 42살 동갑내기로 서울갱생보호소 동기 사이 라는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하지만 검거는 쉽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병희(경정/강원 춘천경찰서 ) : “(피의자들이) 수사하는 방법을 다 알고 있습니다. 통신수사라든가 아니면 CCTV 관련된 수사, 또 여러 가지 접촉 인물에 대한 지인들에 관련된 수사를 (할 것으로)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수사하는데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이들은 29범, 30범의 전과자들.

누구보다 경찰의 수사방법을 잘 알고, 흔적을 남기지 않았던 겁니다.

그런데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난, 1일 새벽.

경찰민원신고센터에 술에 취한 남성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녹취>경찰관계자 (음성변조) : “범죄를 저지르고 000경찰서에 전화를 한다고요. ‘내가 사람을 누구를 죽였다, 난 자살을 할 것이다.’ 이런 내용으로 (전화하고) 그냥 끊었어요.”

자신이 사람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는 충격적인 내용...

그런데, 이 남성이 사용한 전화.

알고 보니 경찰이 쫓고 있는 성폭행범들이 피해여성으로부터 빼앗은 휴대전화였습니다.

즉시,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 들어간 경찰.

그때부터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싸움이 시작됐는데요,

스스로 경찰에 전화를 건지 11시간 만에, 이들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김병희(경정/강원 춘천경찰서) : “범인들이 어디에서 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동선을 확보해서 잠복하고 있다가 현장의 포인트를 잡아서 바로 급습을 해서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이 경찰에 전화해 털어놓은 ‘살인사건’은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속초에서 실종된 숙박업소 여주인이 이들에게 변을 당한 건데요,

<녹취> 피의자 (음성변조) : “돈이 많이 필요했어요... ”

김 씨 일당은 춘천 야산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여성이 도망치자, 바로 택시를 타고, 속초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틀 뒤엔 버젓이 숙박업소 여주인에게 접근했습니다.

인근 관광지에 놀러가자며 유인했다는데요,

이전 사건처럼, 인적이 드문 강릉의 한 야산으로 끌고 가서 성폭행하고, 현금과 은행의 돈까지 합쳐 2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는데요,

바로 자신들의 얼굴을 아는 숙박업소 여주인을 무참히 살해한 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살해 동기는 그래요. 피의자들이 첫 번째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 압박감을 느꼈고, 경찰에 쫓기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 그랬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돈이 필요했다는 이들... 이 가운데 한 명은 지난 5월 아동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수배가 내려져 도피생활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이들의 소지품 중에는 여성들에게 사용할 신경안정제도 나왔는데요,

특히 여성 보험과 상조회사 여직원들의 명함이 60여 장이 발견돼 충격을 줬습니다.

모두 이들이 범행대상이었다는 겁니다.

<녹취>피의자 (음성변조) “(명함하고, 연락처 많던데요...) 다 죽이려고 했어요. 도망갈 기회를 만들어야죠.“

자칫 더 많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건.

경찰은 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보임에 따라 정신감정을 의뢰하고, 또 다른 피해자들은 없었는지 수사할 확대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아침뉴스타임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