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야구, 빈타에 더욱 빛났던 ‘마운드’

입력 2013.09.04 (08:37) 수정 2013.09.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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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강력한 마운드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3일까지 2승 2패를 올려 쿠바·미국(이상 3승 1패)에 이어 호주와 함께 B조 3위를 달리는 한국은 팀 평균자책점과 팀 탈삼진에서 참가 12개국 중 1위에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차례 콜드게임을 합쳐 4전 전승을 거두고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A조 1위 일본보다도 마운드 성적이 좋은 점이 눈에 띈다.

일본이 비교적 쉬운 상대인 체코, 멕시코 등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면 한국은 쿠바, 미국, 호주 등 전혀 만만치 않은 팀과 경쟁해 남긴 성적이어서 가치는 더욱 높다.

한국 투수진은 35이닝 동안 4점을 줬으나 자책점은 1점에 불과해 평균자책점 0.26(소수점 세 자리에서 반올림)을 기록했다.

콜드게임으로 한국보다 적은 이닝을 던진 일본은 31이닝 동안 1점(자책점)만 주고 평균자책점 0.29로 한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조기 강판한 이수민(상원고·삼성 1차 지명)을 뺀 임지섭(제주고·LG 1차 지명), 박세웅(경북고·KT 1차 지명), 안규현(덕수고·삼성 지명) 등 세 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안정적인 투구로 7이닝 이상을 던져 한국 마운드의 힘을 보여줬다.

쿠바 강타선을 상대로 삼진 16개를 뽑아낸 임지섭은 미국프로야구 스카우트는 물론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는 한국팀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콜롬비아와 호주를 제물로 각각 10탈삼진, 9탈삼진을 앗아낸 박세웅, 안규현도 안정적인 컨트롤을 자랑하고 시선을 끌었다.

세 선발 투수에 가렸으나 올해 덕수고를 황금사자기·청룡기 우승으로 이끈 우완 한주성(두산 1차 지명)의 맹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정교한 제구와 두둑한 배짱이 돋보이는 한주성은 마무리로 등판하고 있다.

그는 3경기에서 8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해 막강 허리로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컨디션이 좀처럼 오르지 않은 차명진(효천고·KIA 1차 지명)이 아예 타자로 돌아서고, 유희운(북일고·KT 우선지명)은 뒤늦게 마운드에 가세한 상황에서 7명의 투수가 효과적으로 마운드를 이끌어갔음을 알 수 있다.

애초 한 경기를 완벽하게 책임질만한 에이스가 없는 현실에서 걱정도 컸지만 이 정도 결과면 대성공이라는 평가가 대표팀에서 나온다.

투수들이 연일 호투를 펼치는 반면 도화선이 물에 젖은 타선은 각종 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돈다.

팀 타율과 장타율에서 한국은 각각 0.204, 0.284로 8위에 머물렀다.

출루율(0.291)과 득점(10점)은 이보다 더 더 낮은 10위다.

조 1위를 달리는 쿠바, 미국에 모두 1-2 한 점차로 진 상황이라 타선의 외면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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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야구, 빈타에 더욱 빛났던 ‘마운드’
    • 입력 2013-09-04 08:37:44
    • 수정2013-09-04 09:38:14
    연합뉴스
한국이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강력한 마운드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3일까지 2승 2패를 올려 쿠바·미국(이상 3승 1패)에 이어 호주와 함께 B조 3위를 달리는 한국은 팀 평균자책점과 팀 탈삼진에서 참가 12개국 중 1위에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차례 콜드게임을 합쳐 4전 전승을 거두고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A조 1위 일본보다도 마운드 성적이 좋은 점이 눈에 띈다.

일본이 비교적 쉬운 상대인 체코, 멕시코 등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면 한국은 쿠바, 미국, 호주 등 전혀 만만치 않은 팀과 경쟁해 남긴 성적이어서 가치는 더욱 높다.

한국 투수진은 35이닝 동안 4점을 줬으나 자책점은 1점에 불과해 평균자책점 0.26(소수점 세 자리에서 반올림)을 기록했다.

콜드게임으로 한국보다 적은 이닝을 던진 일본은 31이닝 동안 1점(자책점)만 주고 평균자책점 0.29로 한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조기 강판한 이수민(상원고·삼성 1차 지명)을 뺀 임지섭(제주고·LG 1차 지명), 박세웅(경북고·KT 1차 지명), 안규현(덕수고·삼성 지명) 등 세 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안정적인 투구로 7이닝 이상을 던져 한국 마운드의 힘을 보여줬다.

쿠바 강타선을 상대로 삼진 16개를 뽑아낸 임지섭은 미국프로야구 스카우트는 물론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는 한국팀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콜롬비아와 호주를 제물로 각각 10탈삼진, 9탈삼진을 앗아낸 박세웅, 안규현도 안정적인 컨트롤을 자랑하고 시선을 끌었다.

세 선발 투수에 가렸으나 올해 덕수고를 황금사자기·청룡기 우승으로 이끈 우완 한주성(두산 1차 지명)의 맹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정교한 제구와 두둑한 배짱이 돋보이는 한주성은 마무리로 등판하고 있다.

그는 3경기에서 8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해 막강 허리로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컨디션이 좀처럼 오르지 않은 차명진(효천고·KIA 1차 지명)이 아예 타자로 돌아서고, 유희운(북일고·KT 우선지명)은 뒤늦게 마운드에 가세한 상황에서 7명의 투수가 효과적으로 마운드를 이끌어갔음을 알 수 있다.

애초 한 경기를 완벽하게 책임질만한 에이스가 없는 현실에서 걱정도 컸지만 이 정도 결과면 대성공이라는 평가가 대표팀에서 나온다.

투수들이 연일 호투를 펼치는 반면 도화선이 물에 젖은 타선은 각종 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돈다.

팀 타율과 장타율에서 한국은 각각 0.204, 0.284로 8위에 머물렀다.

출루율(0.291)과 득점(10점)은 이보다 더 더 낮은 10위다.

조 1위를 달리는 쿠바, 미국에 모두 1-2 한 점차로 진 상황이라 타선의 외면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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