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화제포착] 가사 분담 갈등, 원인과 해결책은?
입력 2013.09.04 (08:41) 수정 2013.09.04 (10:27) 아침뉴스타임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멘트>

집안 일을 좀 도와달라, 나만 한다... 이런 일로 사소한 경우에도 부부 갈등을 빚게 되는데요,

여성들도 사회 생활을 하는 경우가 늘면서 이런 갈등도 자연히 늘고 있습니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요,

실제로 남편이 집안 일을 도와주는 경우에도, 일을 한 양을 놓고 인식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노태영 기자 나왔습니다.

남 얘기 같지 않을 것 같아요...

<기자 멘트>

집안일을 둘러싼 갈등은 기혼 남녀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남편들의 가사 분담이 비교적 많이 늘었다고는 해도 남녀 간에 인식의 차이는 여전했습니다.

한마디로 남편은 집안일을 돕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내는 별 도움이 안된다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요.

이처럼 확연하게 생각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지, 그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집안일과 육아로 대표되는 가사 분담!

과연, 가사분담에 대해 부부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녹취> "저는 잘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설거지나 청소는 거의 제가 하고 있고요"

<녹취> "가끔 도와 달라고 하면 도와줘요"

<녹취> "저는 노력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집사람 입장에선 성에 안 차겠죠"

평소 집안일을 잘 도와주느냐라는 질문에 남편과 부인의 대답이 각기 달랐는데요.

집안일에 대한 부부의 동상이몽!

한 부부의 일상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결혼 13년차, 세 아이를 키우는 양회태 김유정 부부.

집안일에 대한 이 부부의 속마음은 어떨까요?

<인터뷰> 양회태(남편) : “집안일 도와주고 웬만한 건 다 해주는 거 같은데요”

<인터뷰> 김유정(아내) : “본인은 도와준다고 생각하는데요. 미흡한 점이 많지요”

가사분담에 대한 부부의 생각에는 차이가 많았는데요.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주말에도 쉴 새 없이 집안일을 하고 있는 부인 김유정 씨.

그에 비해 남편은 아이들을 돌보며 조금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녹취> “화장실 청소 좀 하라니까 화장실 청소를 안 해서 냄새 나는데..”

결국 부인이 직접 나섭니다.

<녹취> “직접 청소하시네요?”

<녹취> “(남편이) 시켜야지만 하니까 귀찮아서 제가 하는 게 속 편해요”

<녹취> “빨래 좀 개줘!”

아내의 요구에 순순히 응하는 남편!!

하지만, 텔레비전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하는데요.

그 사이 호기심 많은 한 살배기 딸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다름 아닌, 콘센트 곁에서 놀고 있는 것!!

결국, 부인에게 잔소리를 듣게 되는데요.

<녹취> “자기야 아기 콘센트 있는데 위험하잖아! 아기를 잘 봐야지. 얘 여기 잘 만진단 말이에요“

설거지로 만회를 시도하는 남편!

쉬는 날이면 종종 설거지는 남편의 몫으로 돌아보는데요.

그 사이 아내는 모처럼 아이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녹취> “다 했어? 수고했어!!”

하지만, 뭔가 불안한 아내가 주방으로 가보는데요.

이리저리 널브러진 행주와 수세미를 비롯해거품이 덜 닦인 컵까지!!

부인의 눈에는 남편이 한 설거지가 영 탐탁지 않습니다.

<녹취> “자기야 설거지할 때 마무리 좀 잘 해 줘요! 물이 다 튀었잖아. 제자리에 좀 놔주고요!”

<인터뷰> 양회태(남편) :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고 바꿔 가려고 하는 부분이 있으니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김유정(아내) : “입장 차이인 거 같아요. 본인은 잘해준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아직도 많이 미흡한 부분이 있으니까... 더 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좁혀지지 않는 부부의 입장 차이!

비단 이 가정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부부가 집안일을 반씩 나눠서 하느냐는 질문에 남성은 19%가 ‘그렇다’라고 대답한 반면 여성은 9%에 그쳤습니다.

같은 질문에 왜 이런 차이가 있는 걸까요?

<인터뷰> 백종화(가족상담전문가) : “남성의 경우에는 문제 해결 중심으로 가고요. 여성의 경우에는 관계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남성은 아내가 어떤 일을 부탁했을 때 들어주면 끝난 거예요. 아내의 경우는 겉으로는 그 일을 요청하지만 실질적으로 남편과의 관계라든지 정서적인 교류를 원하거든요“

며칠 뒤 다시 찾은 양회태씨 집!

이번에는 가정상담전문가와 함께 해답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부부의 속마음을 솔직히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간!

전문가와 함께 서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인터뷰> 정주영(가족상담전문가) : “일반적인 아주 평범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서로의 생각이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떻게 같은지를 알아보고 앞으로 어떤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를 같이 의논해 보도록 할 겁니다.“

다양한 사진을 통해 내면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사진치료!

본인이 처한 상황고 비슷한 모습의 사진 등 다섯 종류의 사진을 골라보는데요.

많은 사진 중 유독 부인이 선택한 것은 달리는 여자 아이의 사진!

<녹취> “할 일이 너무 많다는 부담감이 있거든요. 이게 제 모습 같았어요.막 달리는 모습이...”

<녹취> “아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지 그동안 몰랐어요”

그동안 미처 몰랐던 서로에 대한 진심.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맺히는데요.

부부의 평행선 같던 마음이 조금은 가까워 진 것 같습니다.

사진 치료 후, 각자 바라는 점을 적어보는데요.

집안일과 육아분담에 대해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적는 것이 포인트!

남편은 사소한 것까지는 지적을 안했으면 등의 몇 가지를, 아내는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줄 것 등을 요구했는데요.

이 약속만큼은 꼭 지켜보기로 다짐합니다.

<인터뷰> 양회태(남편) : “상당히 제가 몰랐던 부분도 새롭게 알게 됐고요 속이 되게 후련해요”

<인터뷰> 김유정(아내) : “막연하게 그냥 말로 하는 것보다 글로 남겨 놓으니까 저도 지키려고 노력할 것 같고 남편 역시 잘 지켜줄 것 같다는 믿음이 생기네요“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나란히 서서 한 곳을 바라보는 것이부부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서로에 대한 배려가 더해진다면 부부가 느끼는 인식의 차이를 좀 더 좁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화제포착] 가사 분담 갈등, 원인과 해결책은?
    • 입력 2013-09-04 08:43:15
    • 수정2013-09-04 10:27:1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집안 일을 좀 도와달라, 나만 한다... 이런 일로 사소한 경우에도 부부 갈등을 빚게 되는데요,

여성들도 사회 생활을 하는 경우가 늘면서 이런 갈등도 자연히 늘고 있습니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요,

실제로 남편이 집안 일을 도와주는 경우에도, 일을 한 양을 놓고 인식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노태영 기자 나왔습니다.

남 얘기 같지 않을 것 같아요...

<기자 멘트>

집안일을 둘러싼 갈등은 기혼 남녀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남편들의 가사 분담이 비교적 많이 늘었다고는 해도 남녀 간에 인식의 차이는 여전했습니다.

한마디로 남편은 집안일을 돕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내는 별 도움이 안된다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요.

이처럼 확연하게 생각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지, 그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집안일과 육아로 대표되는 가사 분담!

과연, 가사분담에 대해 부부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녹취> "저는 잘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설거지나 청소는 거의 제가 하고 있고요"

<녹취> "가끔 도와 달라고 하면 도와줘요"

<녹취> "저는 노력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집사람 입장에선 성에 안 차겠죠"

평소 집안일을 잘 도와주느냐라는 질문에 남편과 부인의 대답이 각기 달랐는데요.

집안일에 대한 부부의 동상이몽!

한 부부의 일상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결혼 13년차, 세 아이를 키우는 양회태 김유정 부부.

집안일에 대한 이 부부의 속마음은 어떨까요?

<인터뷰> 양회태(남편) : “집안일 도와주고 웬만한 건 다 해주는 거 같은데요”

<인터뷰> 김유정(아내) : “본인은 도와준다고 생각하는데요. 미흡한 점이 많지요”

가사분담에 대한 부부의 생각에는 차이가 많았는데요.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주말에도 쉴 새 없이 집안일을 하고 있는 부인 김유정 씨.

그에 비해 남편은 아이들을 돌보며 조금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녹취> “화장실 청소 좀 하라니까 화장실 청소를 안 해서 냄새 나는데..”

결국 부인이 직접 나섭니다.

<녹취> “직접 청소하시네요?”

<녹취> “(남편이) 시켜야지만 하니까 귀찮아서 제가 하는 게 속 편해요”

<녹취> “빨래 좀 개줘!”

아내의 요구에 순순히 응하는 남편!!

하지만, 텔레비전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하는데요.

그 사이 호기심 많은 한 살배기 딸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다름 아닌, 콘센트 곁에서 놀고 있는 것!!

결국, 부인에게 잔소리를 듣게 되는데요.

<녹취> “자기야 아기 콘센트 있는데 위험하잖아! 아기를 잘 봐야지. 얘 여기 잘 만진단 말이에요“

설거지로 만회를 시도하는 남편!

쉬는 날이면 종종 설거지는 남편의 몫으로 돌아보는데요.

그 사이 아내는 모처럼 아이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녹취> “다 했어? 수고했어!!”

하지만, 뭔가 불안한 아내가 주방으로 가보는데요.

이리저리 널브러진 행주와 수세미를 비롯해거품이 덜 닦인 컵까지!!

부인의 눈에는 남편이 한 설거지가 영 탐탁지 않습니다.

<녹취> “자기야 설거지할 때 마무리 좀 잘 해 줘요! 물이 다 튀었잖아. 제자리에 좀 놔주고요!”

<인터뷰> 양회태(남편) :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고 바꿔 가려고 하는 부분이 있으니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김유정(아내) : “입장 차이인 거 같아요. 본인은 잘해준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아직도 많이 미흡한 부분이 있으니까... 더 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좁혀지지 않는 부부의 입장 차이!

비단 이 가정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부부가 집안일을 반씩 나눠서 하느냐는 질문에 남성은 19%가 ‘그렇다’라고 대답한 반면 여성은 9%에 그쳤습니다.

같은 질문에 왜 이런 차이가 있는 걸까요?

<인터뷰> 백종화(가족상담전문가) : “남성의 경우에는 문제 해결 중심으로 가고요. 여성의 경우에는 관계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남성은 아내가 어떤 일을 부탁했을 때 들어주면 끝난 거예요. 아내의 경우는 겉으로는 그 일을 요청하지만 실질적으로 남편과의 관계라든지 정서적인 교류를 원하거든요“

며칠 뒤 다시 찾은 양회태씨 집!

이번에는 가정상담전문가와 함께 해답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부부의 속마음을 솔직히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간!

전문가와 함께 서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인터뷰> 정주영(가족상담전문가) : “일반적인 아주 평범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서로의 생각이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떻게 같은지를 알아보고 앞으로 어떤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를 같이 의논해 보도록 할 겁니다.“

다양한 사진을 통해 내면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사진치료!

본인이 처한 상황고 비슷한 모습의 사진 등 다섯 종류의 사진을 골라보는데요.

많은 사진 중 유독 부인이 선택한 것은 달리는 여자 아이의 사진!

<녹취> “할 일이 너무 많다는 부담감이 있거든요. 이게 제 모습 같았어요.막 달리는 모습이...”

<녹취> “아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지 그동안 몰랐어요”

그동안 미처 몰랐던 서로에 대한 진심.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맺히는데요.

부부의 평행선 같던 마음이 조금은 가까워 진 것 같습니다.

사진 치료 후, 각자 바라는 점을 적어보는데요.

집안일과 육아분담에 대해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적는 것이 포인트!

남편은 사소한 것까지는 지적을 안했으면 등의 몇 가지를, 아내는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줄 것 등을 요구했는데요.

이 약속만큼은 꼭 지켜보기로 다짐합니다.

<인터뷰> 양회태(남편) : “상당히 제가 몰랐던 부분도 새롭게 알게 됐고요 속이 되게 후련해요”

<인터뷰> 김유정(아내) : “막연하게 그냥 말로 하는 것보다 글로 남겨 놓으니까 저도 지키려고 노력할 것 같고 남편 역시 잘 지켜줄 것 같다는 믿음이 생기네요“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나란히 서서 한 곳을 바라보는 것이부부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서로에 대한 배려가 더해진다면 부부가 느끼는 인식의 차이를 좀 더 좁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아침뉴스타임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