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박지수 “최연소 농구 대표 되고파”

입력 2013.09.04 (19:04) 수정 2013.09.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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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여자 농구대표팀 공개 훈련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박지수(15·청솔중)였다.

박지수는 중학생으로서는 처음으로 여자 농구대표팀 예비 명단 16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신장 192㎝로 대표팀에서도 하은주(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박지수는 지난해 14살의 나이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17세 이하 세계선수권에서 블록슛 3.9개로 1위에 올랐다. 7월 치러진 19세 이하 세계선수권에서도 리바운드 13.2개를 걷어내 1위에 올랐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박지수는 8월 말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프로 언니'들과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최연장자인 이미선(34·삼성생명)과는 19살 차이가 난다.

대표팀에서 박지수 다음으로 어린 박혜진(23·우리은행)과도 8살 차이가 날 정도다.

박지수는 "처음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었다는 말을 들었을 땐 들어가고 싶은 마음 반, 신기한 마음 반이었다"고 말했다.

잘하는 언니들 사이에서 다치지나 않을까 하고 걱정한 것이다.

실제로 박지수는 얼마 전 훈련하다가 임영희(우리은행)와 부딪쳐 날아가듯 넘어졌다고 귀띔했다.

아직 체력 훈련이 덜 된 까닭에 부상 위험도 있는데다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까 봐 위성우 감독도 박지수를 따로 훈련하도록 배려해주고 있다.

막내들이 으레 해야 할 '짐 나르기' 등에서도 박지수는 열외로 빠졌다.

그러나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게 어린 나이에는 쉽지 않을 터.

박지수는 "엄마가 보고 싶기보단 집에 가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오전에 수업을 듣고 오후에 훈련하는 학교생활과 달리 아침부터 온종일 훈련하는 대표팀 생활도 만만치 않다.

박지수는 "그래도 언니들은 새벽 운동하는데 감독님이 나는 더 자라고 해서 아침 7시에 일어난다"며 웃어 보였다.

발목이 좋지 않은데다 여러 고충이 있지만 박지수는 최연소 국가대표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버릴 수 없다.

그는 "국가대표가 되고 싶은 마음이 집에 가고 싶은 마음보다 살짝 크다"며 웃었다.

위성우 대표팀 감독 역시 박지수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농구선수권에 데려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위 감독은 "예비 명단에 박지수를 뽑았을 때부터 대회에 데려가려는 취지가 있었을 것"이라며 "9월 말 발표하는 엔트리에 포함하지 않더라도 팀 매니저 등으로 등록시켜 국제 성인 무대가 이런 것이라는 것을 경험시켜 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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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중생 박지수 “최연소 농구 대표 되고파”
    • 입력 2013-09-04 19:04:23
    • 수정2013-09-04 20:04:57
    연합뉴스
4일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여자 농구대표팀 공개 훈련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박지수(15·청솔중)였다.

박지수는 중학생으로서는 처음으로 여자 농구대표팀 예비 명단 16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신장 192㎝로 대표팀에서도 하은주(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박지수는 지난해 14살의 나이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17세 이하 세계선수권에서 블록슛 3.9개로 1위에 올랐다. 7월 치러진 19세 이하 세계선수권에서도 리바운드 13.2개를 걷어내 1위에 올랐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박지수는 8월 말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프로 언니'들과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최연장자인 이미선(34·삼성생명)과는 19살 차이가 난다.

대표팀에서 박지수 다음으로 어린 박혜진(23·우리은행)과도 8살 차이가 날 정도다.

박지수는 "처음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었다는 말을 들었을 땐 들어가고 싶은 마음 반, 신기한 마음 반이었다"고 말했다.

잘하는 언니들 사이에서 다치지나 않을까 하고 걱정한 것이다.

실제로 박지수는 얼마 전 훈련하다가 임영희(우리은행)와 부딪쳐 날아가듯 넘어졌다고 귀띔했다.

아직 체력 훈련이 덜 된 까닭에 부상 위험도 있는데다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까 봐 위성우 감독도 박지수를 따로 훈련하도록 배려해주고 있다.

막내들이 으레 해야 할 '짐 나르기' 등에서도 박지수는 열외로 빠졌다.

그러나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게 어린 나이에는 쉽지 않을 터.

박지수는 "엄마가 보고 싶기보단 집에 가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오전에 수업을 듣고 오후에 훈련하는 학교생활과 달리 아침부터 온종일 훈련하는 대표팀 생활도 만만치 않다.

박지수는 "그래도 언니들은 새벽 운동하는데 감독님이 나는 더 자라고 해서 아침 7시에 일어난다"며 웃어 보였다.

발목이 좋지 않은데다 여러 고충이 있지만 박지수는 최연소 국가대표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버릴 수 없다.

그는 "국가대표가 되고 싶은 마음이 집에 가고 싶은 마음보다 살짝 크다"며 웃었다.

위성우 대표팀 감독 역시 박지수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농구선수권에 데려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위 감독은 "예비 명단에 박지수를 뽑았을 때부터 대회에 데려가려는 취지가 있었을 것"이라며 "9월 말 발표하는 엔트리에 포함하지 않더라도 팀 매니저 등으로 등록시켜 국제 성인 무대가 이런 것이라는 것을 경험시켜 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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