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주는 LG’ 15일만 단독 선두 복귀

입력 2013.09.04 (22:12) 수정 2013.09.0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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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작은' 이병규(7번)의 끝내기 안타로 15일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말 이병규의 끝내기 중전 안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SK 세 번째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정성훈과 박용택이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이병규가 초구를 받아쳐 경기를 매조졌다.

선두 삼성에 승차 없이 2위를 달리던 LG는 이날 승리로 63승44패가 돼 이날 KIA 타이거즈에 져 최근 3연패를 당한 삼성(61승2무44패)을 한 경기 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달 20일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8월 순위로는 1995년 이후 18년 만에 1위에 올랐던 LG는 이튿날 바로 2위로 밀려났다가 15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이날 LG는 두산 베어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이자 4년 연속 100만 관중(100만9천885명)을 돌파해 기쁨이 더했다.

삼성은 대구 홈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이 뭇매를 맞는 바람에 KIA에 5-7로 지고 1위 자리를 내줬다.

KIA에 2011년 7월 27일부터 8연승을 달리던 윤성환은 5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7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 시즌 10승 도전에 또 실패하고 8패(9승)째를 떠안았다.

KIA 선발 두에인 빌로우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한국 무대에서 2승(2패)째를 올렸다. 윤석민은 ⅔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하며 리드를 지켜 이틀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삼성은 한화 이글스를 7-5로 꺾고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낸 3위 두산에도 1.5경기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두산은 대전구장에서 선발 노경은이 7이닝 동안 5실점(3자책)했지만 김현수의 홈런 등 14안타로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화전 3연승을 거둔 노경은의 시즌 성적은 9승8패가 됐다.

목동구장에서는 4위 넥센이 롯데를 5-2로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5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로 롯데전 통산 35경기 만에 첫 승리(6패)를 따냈다.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37세이브(2승2패)로 이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롯데의 시즌 10승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은 6이닝 3실점으로 넥센전 5연패를 당했다.

◇ 잠실(LG 2-1 SK)

LG는 SK 선발투수 백인식에게 5회까지 안타와 사4구 두 개씩만 얻고 삼진 4개를 빼앗기는 등 꽁꽁 틀어막혔다.

역시 LG 선발 신재웅의 호투에 눌린 SK 타선은 4회 2사 후 김강민의 좌중간 2루타로 첫 안타를 뽑아 물꼬를 텄다. 이어 김상현도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김강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SK는 6회 1사 후 손주인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나주환이 놓치면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LG 정성훈이 2사 후 좌익수 쪽 2루타를 때려 보크로 2루에 가 있던 손주인의 득점을 이끌었다.

이후 LG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병규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갈랐다.

9회 LG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한 유원상이 시즌 2승(1세이브)째를 챙겼다.

◇ 대전 (두산 7-5 한화)

두산이 1회초 민병헌의 2루타로 선제점을 올린 뒤 김현수가 우월 솔로 홈런을 쳐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한화가 바로 1회말 연속 볼넷에 이어 두산 2루수 김동한의 송구 실책과 이양기의 유격수 땅볼로 두 점을 만회해 균형을 되찾았다.

두산은 3회 선두타자 김현수가 공 9개를 던지게 하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기회를 열었다.

1사 후 홍성흔과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다시 리드를 잡고서 손시헌, 양의지까지 연속 득점타를 쳐 5-2로 훌쩍 달아났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김동한이 앞선 실책을 만회라도 하듯 3루타를 쳐 추가 득점했다.

한화는 2-7로 끌려가던 7회 볼넷과 3안타를 엮어 석 점을 따라붙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 대구 (KIA 7-5 삼성)

삼성 윤성환만 만나면 맥을 못 추던 KIA 방망이가 이날은 달랐다.

2회 첫 타자 이범호의 좌전안타와 이종환의 우익수 쪽 2루타에 이어 박기남이 좌익수 쪽으로 2타점 2루타를 날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윤성환의 폭투로 3루에 가 있던 박기남도 김주형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5회에는 2사 2,3루에서 나지완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석 점짜리 홈런포로 윤성환을 두들겼다.

투수가 김현우로 바뀐 6회에는 2사 후 김주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솔로 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7회 2점, 9회 3점을 뽑으며 뒤늦게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 목동(넥센 5-2 롯데)

넥센이 2회 안타와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1,2루에서 이성열의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5회말에는 1사후 서건창의 볼넷과 장기영, 이택근,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두 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연속 볼넷을 잡은 1사 1,2루 찬스에서 장성호가 넥센 투수 한현희이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때려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손아섭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다 채운 뒤 전준우의 3루 땅볼로 한 점을 더 뽑는데 그친 것이 롯데로서는 아쉬웠다.

턱밑까지 추격당한 넥센은 8회말 2사 1루에서 대타 오윤 타석 때 강정호가 2루를 훔치자 오윤이 중전 안타로 화답, 한 걸음 달아났다.

이어 서건창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 승리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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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내주는 LG’ 15일만 단독 선두 복귀
    • 입력 2013-09-04 22:12:32
    • 수정2013-09-04 22:37:41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작은' 이병규(7번)의 끝내기 안타로 15일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말 이병규의 끝내기 중전 안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SK 세 번째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정성훈과 박용택이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이병규가 초구를 받아쳐 경기를 매조졌다.

선두 삼성에 승차 없이 2위를 달리던 LG는 이날 승리로 63승44패가 돼 이날 KIA 타이거즈에 져 최근 3연패를 당한 삼성(61승2무44패)을 한 경기 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달 20일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8월 순위로는 1995년 이후 18년 만에 1위에 올랐던 LG는 이튿날 바로 2위로 밀려났다가 15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이날 LG는 두산 베어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이자 4년 연속 100만 관중(100만9천885명)을 돌파해 기쁨이 더했다.

삼성은 대구 홈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이 뭇매를 맞는 바람에 KIA에 5-7로 지고 1위 자리를 내줬다.

KIA에 2011년 7월 27일부터 8연승을 달리던 윤성환은 5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7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 시즌 10승 도전에 또 실패하고 8패(9승)째를 떠안았다.

KIA 선발 두에인 빌로우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한국 무대에서 2승(2패)째를 올렸다. 윤석민은 ⅔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하며 리드를 지켜 이틀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삼성은 한화 이글스를 7-5로 꺾고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낸 3위 두산에도 1.5경기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두산은 대전구장에서 선발 노경은이 7이닝 동안 5실점(3자책)했지만 김현수의 홈런 등 14안타로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화전 3연승을 거둔 노경은의 시즌 성적은 9승8패가 됐다.

목동구장에서는 4위 넥센이 롯데를 5-2로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5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로 롯데전 통산 35경기 만에 첫 승리(6패)를 따냈다.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37세이브(2승2패)로 이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롯데의 시즌 10승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은 6이닝 3실점으로 넥센전 5연패를 당했다.

◇ 잠실(LG 2-1 SK)

LG는 SK 선발투수 백인식에게 5회까지 안타와 사4구 두 개씩만 얻고 삼진 4개를 빼앗기는 등 꽁꽁 틀어막혔다.

역시 LG 선발 신재웅의 호투에 눌린 SK 타선은 4회 2사 후 김강민의 좌중간 2루타로 첫 안타를 뽑아 물꼬를 텄다. 이어 김상현도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김강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SK는 6회 1사 후 손주인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나주환이 놓치면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LG 정성훈이 2사 후 좌익수 쪽 2루타를 때려 보크로 2루에 가 있던 손주인의 득점을 이끌었다.

이후 LG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병규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갈랐다.

9회 LG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한 유원상이 시즌 2승(1세이브)째를 챙겼다.

◇ 대전 (두산 7-5 한화)

두산이 1회초 민병헌의 2루타로 선제점을 올린 뒤 김현수가 우월 솔로 홈런을 쳐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한화가 바로 1회말 연속 볼넷에 이어 두산 2루수 김동한의 송구 실책과 이양기의 유격수 땅볼로 두 점을 만회해 균형을 되찾았다.

두산은 3회 선두타자 김현수가 공 9개를 던지게 하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기회를 열었다.

1사 후 홍성흔과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다시 리드를 잡고서 손시헌, 양의지까지 연속 득점타를 쳐 5-2로 훌쩍 달아났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김동한이 앞선 실책을 만회라도 하듯 3루타를 쳐 추가 득점했다.

한화는 2-7로 끌려가던 7회 볼넷과 3안타를 엮어 석 점을 따라붙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 대구 (KIA 7-5 삼성)

삼성 윤성환만 만나면 맥을 못 추던 KIA 방망이가 이날은 달랐다.

2회 첫 타자 이범호의 좌전안타와 이종환의 우익수 쪽 2루타에 이어 박기남이 좌익수 쪽으로 2타점 2루타를 날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윤성환의 폭투로 3루에 가 있던 박기남도 김주형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5회에는 2사 2,3루에서 나지완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석 점짜리 홈런포로 윤성환을 두들겼다.

투수가 김현우로 바뀐 6회에는 2사 후 김주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솔로 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7회 2점, 9회 3점을 뽑으며 뒤늦게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 목동(넥센 5-2 롯데)

넥센이 2회 안타와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1,2루에서 이성열의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5회말에는 1사후 서건창의 볼넷과 장기영, 이택근,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두 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연속 볼넷을 잡은 1사 1,2루 찬스에서 장성호가 넥센 투수 한현희이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때려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손아섭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다 채운 뒤 전준우의 3루 땅볼로 한 점을 더 뽑는데 그친 것이 롯데로서는 아쉬웠다.

턱밑까지 추격당한 넥센은 8회말 2사 1루에서 대타 오윤 타석 때 강정호가 2루를 훔치자 오윤이 중전 안타로 화답, 한 걸음 달아났다.

이어 서건창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 승리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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