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영웅 이병규 ‘드디어 빅뱅 이름값’

입력 2013.09.04 (22:23) 수정 2013.09.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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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빅뱅' 이병규(30·등번호 7번)가 끝내기 안타로 팀이 전날 당한 역전패를 설욕했다.

이병규(178㎝)는 팀의 주장 이병규(185㎝·등번호 9번)에 비해 키가 작다는 이유로 '작뱅(작은 이병규)'으로 불렸으나 올 시즌 김기태 LG 감독으로부터 크게 되라는 의미에서 '빅뱅'이라는 새 애칭을 얻었다.

새 별명답게 이병규는 이날 팀의 승리를 결정하는 크나큰 활약을 펼쳐보이며 '빅뱅'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과시했다.

이병규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평행선을 달리던 9회말 무사 1, 2루에서 천금 같은 끝내기 안타를 쳤다.

8회까지 SK 마운드에 꽁꽁 묶여 3안타에 그친 LG는 9회초 선두 타자 정성훈부터 박용택까지 두 타자가 연달아 안타를 쳐 역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때 후속 타자로 나선 이병규는 SK의 세 번째 투수 박정배의 초구를 방망이에 맞춰 투수 옆을 빠르게 빠져가는 중전 안타를 쳤다. 2루에 있던 대주자 정주현이 홈을 밟기에 넉넉한 안타였다.

이병규의 이날 끝내기 안타는 올 시즌 팀의 5번째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기록이다.

그는 2010년 9월 19일 잠실 KIA전에서 한 차례 안타 한 방으로 경기를 승리로 끝마친 경험이 있다.

이병규의 끝내기 타점이 터지자 LG 선수단은 일제히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이날의 승리를 만끽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3-2로 이기다 9회초 SK 안치용에게 결승타를 허용해 역전패한 LG는 이병규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병규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병규는 또 올 시즌 첫 도루까지 기록했다.

2회 무사 1루에서 1루수 땅볼로 돌아선 이병규는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익수 방면 안타를 쳤다.

후속 오지환의 타석에서 SK 선발 투수 백인식의 눈을 피해 2루를 훔쳤다. 후속타 불발로 홈까지는 이르지 못했으나 빠른 발로 상대 배터리를 흔든 영리한 플레이었다.

그러고는 9회말 끝내기 안타로 팀을 다시금 1위로 끌어올렸다.

이병규는 "최태원 코치님이 불러서 번트는 없고 강공만 생각하라고 해서 꼭 결승타를 치고 싶었다"며 "투수 옆으로 타구가 빠져나가는 순간 '됐다' 싶었다"고 마지막 순간의 짜릿함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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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내기 영웅 이병규 ‘드디어 빅뱅 이름값’
    • 입력 2013-09-04 22:23:46
    • 수정2013-09-04 22:24:48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빅뱅' 이병규(30·등번호 7번)가 끝내기 안타로 팀이 전날 당한 역전패를 설욕했다. 이병규(178㎝)는 팀의 주장 이병규(185㎝·등번호 9번)에 비해 키가 작다는 이유로 '작뱅(작은 이병규)'으로 불렸으나 올 시즌 김기태 LG 감독으로부터 크게 되라는 의미에서 '빅뱅'이라는 새 애칭을 얻었다. 새 별명답게 이병규는 이날 팀의 승리를 결정하는 크나큰 활약을 펼쳐보이며 '빅뱅'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과시했다. 이병규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평행선을 달리던 9회말 무사 1, 2루에서 천금 같은 끝내기 안타를 쳤다. 8회까지 SK 마운드에 꽁꽁 묶여 3안타에 그친 LG는 9회초 선두 타자 정성훈부터 박용택까지 두 타자가 연달아 안타를 쳐 역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때 후속 타자로 나선 이병규는 SK의 세 번째 투수 박정배의 초구를 방망이에 맞춰 투수 옆을 빠르게 빠져가는 중전 안타를 쳤다. 2루에 있던 대주자 정주현이 홈을 밟기에 넉넉한 안타였다. 이병규의 이날 끝내기 안타는 올 시즌 팀의 5번째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기록이다. 그는 2010년 9월 19일 잠실 KIA전에서 한 차례 안타 한 방으로 경기를 승리로 끝마친 경험이 있다. 이병규의 끝내기 타점이 터지자 LG 선수단은 일제히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이날의 승리를 만끽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3-2로 이기다 9회초 SK 안치용에게 결승타를 허용해 역전패한 LG는 이병규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병규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병규는 또 올 시즌 첫 도루까지 기록했다. 2회 무사 1루에서 1루수 땅볼로 돌아선 이병규는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익수 방면 안타를 쳤다. 후속 오지환의 타석에서 SK 선발 투수 백인식의 눈을 피해 2루를 훔쳤다. 후속타 불발로 홈까지는 이르지 못했으나 빠른 발로 상대 배터리를 흔든 영리한 플레이었다. 그러고는 9회말 끝내기 안타로 팀을 다시금 1위로 끌어올렸다. 이병규는 "최태원 코치님이 불러서 번트는 없고 강공만 생각하라고 해서 꼭 결승타를 치고 싶었다"며 "투수 옆으로 타구가 빠져나가는 순간 '됐다' 싶었다"고 마지막 순간의 짜릿함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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