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의 물웅덩이에 사는 송사리가 세상에서 가장 빨리 자라는 척추동물로 밝혀졌다고 체코의 과학 연구팀이 밝혀냈다.
체코 과학아카데미 부설 척추생물연구소의 마틴 레이차드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아프리카 송사리의 부화와 성장과정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영국의 온라인 과학저널 EvoDevo에 발표했다고 BBC가 4일 전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남부 모잠비크의 사바나 지역에서 우기 때만 물웅덩이에 서식하는 두 종류의 송사리들을 채집해 관찰한 결과, 노토브란츄스 카들레치(Nothobranchius kadleci)로 명명된 송사리가 알에서 깨어난 지 불과 17일 만에 산란을 시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레이차드 박사는 "3~4주 지나면 물웅덩이가 말라버리기 때문에 이들 종으로선 빠른 성장을 이루어내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당연한 일이다. 급속도로 성장하면 한 세대를 더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특히 이들 두 종이 모두 부화에 15일 정도가 걸리며, 부화 후 성체로 자라 산란하기까지도 17~18일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양식으로 길러진 송사리는 다 자란 물고기가 되기까지 부화 후 통상 4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사리를 네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모든 그룹이 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한 그룹에서는 매일 몸통 전체길이의 약 1/4이 자라났다.
박사는 "물고기들은 조건이 양호하다면 야생에서 더욱 빨리 자랄 것임이 틀림없다. 반면 먹이가 부족하고 개체 수가 들끓는 환경에서는 (성장에)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라이프사이클은 완성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빠른 성장과 산란은 극한 환경에 서식하는 생물들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긴 하나 아프리카 송사리의 이 같은 폭발적 성장은 짧은 기간에 생겨나는 물웅덩이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생물만의 특별한 생존 방식이다.
건기에는 알이나 배아의 형태로 땅속에 조용히 잠들어 있다가 1년 후에 비가 내리면 알에서 부화해 또 다른 생애를 되풀이한다.
레이차드 박사는 "1년이나 그보다 더 긴 기간에 서서히 형성되는 배아도 만들어 냄으로써 우기에 맞춰 부화함으로써 이들 송사리는 종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분할 산란 방식의 양다리 걸치기 전략은 송사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결론 내렸다.
체코 과학아카데미 부설 척추생물연구소의 마틴 레이차드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아프리카 송사리의 부화와 성장과정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영국의 온라인 과학저널 EvoDevo에 발표했다고 BBC가 4일 전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남부 모잠비크의 사바나 지역에서 우기 때만 물웅덩이에 서식하는 두 종류의 송사리들을 채집해 관찰한 결과, 노토브란츄스 카들레치(Nothobranchius kadleci)로 명명된 송사리가 알에서 깨어난 지 불과 17일 만에 산란을 시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레이차드 박사는 "3~4주 지나면 물웅덩이가 말라버리기 때문에 이들 종으로선 빠른 성장을 이루어내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당연한 일이다. 급속도로 성장하면 한 세대를 더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특히 이들 두 종이 모두 부화에 15일 정도가 걸리며, 부화 후 성체로 자라 산란하기까지도 17~18일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양식으로 길러진 송사리는 다 자란 물고기가 되기까지 부화 후 통상 4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사리를 네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모든 그룹이 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한 그룹에서는 매일 몸통 전체길이의 약 1/4이 자라났다.
박사는 "물고기들은 조건이 양호하다면 야생에서 더욱 빨리 자랄 것임이 틀림없다. 반면 먹이가 부족하고 개체 수가 들끓는 환경에서는 (성장에)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라이프사이클은 완성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빠른 성장과 산란은 극한 환경에 서식하는 생물들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긴 하나 아프리카 송사리의 이 같은 폭발적 성장은 짧은 기간에 생겨나는 물웅덩이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생물만의 특별한 생존 방식이다.
건기에는 알이나 배아의 형태로 땅속에 조용히 잠들어 있다가 1년 후에 비가 내리면 알에서 부화해 또 다른 생애를 되풀이한다.
레이차드 박사는 "1년이나 그보다 더 긴 기간에 서서히 형성되는 배아도 만들어 냄으로써 우기에 맞춰 부화함으로써 이들 송사리는 종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분할 산란 방식의 양다리 걸치기 전략은 송사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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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송사리, 가장 빨리 자라는 척추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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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9-05 06:45:36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의 물웅덩이에 사는 송사리가 세상에서 가장 빨리 자라는 척추동물로 밝혀졌다고 체코의 과학 연구팀이 밝혀냈다.
체코 과학아카데미 부설 척추생물연구소의 마틴 레이차드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아프리카 송사리의 부화와 성장과정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영국의 온라인 과학저널 EvoDevo에 발표했다고 BBC가 4일 전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남부 모잠비크의 사바나 지역에서 우기 때만 물웅덩이에 서식하는 두 종류의 송사리들을 채집해 관찰한 결과, 노토브란츄스 카들레치(Nothobranchius kadleci)로 명명된 송사리가 알에서 깨어난 지 불과 17일 만에 산란을 시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레이차드 박사는 "3~4주 지나면 물웅덩이가 말라버리기 때문에 이들 종으로선 빠른 성장을 이루어내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당연한 일이다. 급속도로 성장하면 한 세대를 더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특히 이들 두 종이 모두 부화에 15일 정도가 걸리며, 부화 후 성체로 자라 산란하기까지도 17~18일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양식으로 길러진 송사리는 다 자란 물고기가 되기까지 부화 후 통상 4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사리를 네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모든 그룹이 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한 그룹에서는 매일 몸통 전체길이의 약 1/4이 자라났다.
박사는 "물고기들은 조건이 양호하다면 야생에서 더욱 빨리 자랄 것임이 틀림없다. 반면 먹이가 부족하고 개체 수가 들끓는 환경에서는 (성장에)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라이프사이클은 완성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빠른 성장과 산란은 극한 환경에 서식하는 생물들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긴 하나 아프리카 송사리의 이 같은 폭발적 성장은 짧은 기간에 생겨나는 물웅덩이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생물만의 특별한 생존 방식이다.
건기에는 알이나 배아의 형태로 땅속에 조용히 잠들어 있다가 1년 후에 비가 내리면 알에서 부화해 또 다른 생애를 되풀이한다.
레이차드 박사는 "1년이나 그보다 더 긴 기간에 서서히 형성되는 배아도 만들어 냄으로써 우기에 맞춰 부화함으로써 이들 송사리는 종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분할 산란 방식의 양다리 걸치기 전략은 송사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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