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음란물에 광고 자막 넣은 성인전화업체 적발

<앵커 멘트>

음란 동영상에다 광고 자막을 넣어 유포하는 수법으로 매출을 올려온 성인전화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문제의 불법 영상들은 성인인증 절차가 없어 미성년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성인전화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합니다.

컴퓨터 17대를 갖추고 음란 동영상에다 성인전화 광고를 입히는 작업을 하는 곳입니다.

<녹취> 성인전화 업체 직원 : "(다운받아가지고 자막 넣어서 유튜브에 올린다는 거죠?) 예."

광고를 넣은 동영상은 해외에 서버를 둔 블로그 등을 거쳐 파일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유포됐습니다.

낯뜨거운 영상 속 광고를 본 이용자들은 쉽게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녹취> 성인전화 안내 음성 :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여성 회원께는 마일리지를 적립, 현금으로 지급되며..."

업체 운영자 이모 씨 등 9명은 이렇게 지난 1년여 동안 10만여 건의 음란 영상을 유포하고 약 28억 원의 부당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이OO(피의자/음성변조) :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섭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성인인증 절차가 없어 미성년자들도 간단한 검색어만 입력하면 해당 블로그와 파일공유 프로그램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나강채(경기경찰청 제2청 수사2계장) : "성인가입이나 성인인증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접속이 가능합니다."

경찰은 불법 음란물을 미끼로 광고를 하는 성인전화나 화상채팅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