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기 잘나가는 수출 품목은?

경기침체기 세계 시장에서 잘 팔리는 제품은 뭘까.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세계 교역 상위 50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경기침체기에는 1차 산품, 생활건강용품, 귀금속, 의료용품, 기초화학원료, 자동차부품 등의 교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경기확장기에는 영상·통신기기, 자동차, 철강, 석유제품, 플라스틱, 기계류, 펌프·원심기, 선박 등 수요가 늘었다.

전반적으로 경기침체기에는 소비재 교역이, 경기확장기에는 중간재·자본재 교역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교역구조는 지난 25년간 소비재 비중이 낮아지고 중간재·자본재 비중은 높아져 상대적으로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무협은 전했다.

작년 말 현재 한국의 중간재 수출 비중이 63.8%로 가장 높고 자본재 24.5%, 소비재 11.7% 등이다. 특히 소비재 수출 비중은 중국(28.6%)은 물론 세계 전체 평균(21.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무협은 장기적으로 세계 경기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 소비재산업을 육성해 '수출 안전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향후 세계 경기 회복에 대비해 경기확장기 교역이 급증하는 품목에 대해서도 사전에 수출경쟁력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