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 않는 낙동간 녹조…이유는?

입력 2013.09.05 (12:18) 수정 2013.09.0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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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오고 있지만 낙동강의 녹조가 좀처럼 사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낙동강 중상류 구간인 달성보의 수질 예보 '관심' 단계가 '주의' 단계로 격상돼 녹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낙동강이 녹색 부유물로 가득합니다.

9월로 접어들었지만 녹조가 줄기는 커녕 오히려 늘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일 달성보의 취수결과 남조류 세포가 ㎖당 6만천여 개, 클로로필-a는 제곱미터당 48㎎으로 나타났다며 수질예보 '관심'단계를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인터뷰> 안홍기(달성보 사업소장) : "수면 감시를 더 강화하고 있고 물을 더 많이 월류시키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어.."

문제는 녹조 발생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 가뭄과 고온이 한풀 꺾인 상황에서 녹조가 오히려 늘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달 20일부터 2주 동안, 대구경북지역에는 100mm 안팎의 비가 내렸고, 지난달 말부터는 낮 최고 기온도 30도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환경당국은 짧은시간에 내리는 비는 녹조 해소에 도움이 되지 못할 뿐더러 기온이 내려가도 수온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환경청 관계자 : "적은 비는 오히려 영양염류를 본류로 유입만 시켜 녹조 악화 돼.."

환경단체들은 물의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며 보를 상시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 "보로 막힌 조건 변함 없어 녹조는 당분간 지속되걸로 보여 모니터링 계속 해야.."

녹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식수 오염의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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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지 않는 낙동간 녹조…이유는?
    • 입력 2013-09-05 12:20:15
    • 수정2013-09-05 1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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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오고 있지만 낙동강의 녹조가 좀처럼 사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낙동강 중상류 구간인 달성보의 수질 예보 '관심' 단계가 '주의' 단계로 격상돼 녹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낙동강이 녹색 부유물로 가득합니다.

9월로 접어들었지만 녹조가 줄기는 커녕 오히려 늘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일 달성보의 취수결과 남조류 세포가 ㎖당 6만천여 개, 클로로필-a는 제곱미터당 48㎎으로 나타났다며 수질예보 '관심'단계를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인터뷰> 안홍기(달성보 사업소장) : "수면 감시를 더 강화하고 있고 물을 더 많이 월류시키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어.."

문제는 녹조 발생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 가뭄과 고온이 한풀 꺾인 상황에서 녹조가 오히려 늘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달 20일부터 2주 동안, 대구경북지역에는 100mm 안팎의 비가 내렸고, 지난달 말부터는 낮 최고 기온도 30도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환경당국은 짧은시간에 내리는 비는 녹조 해소에 도움이 되지 못할 뿐더러 기온이 내려가도 수온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환경청 관계자 : "적은 비는 오히려 영양염류를 본류로 유입만 시켜 녹조 악화 돼.."

환경단체들은 물의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며 보를 상시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 "보로 막힌 조건 변함 없어 녹조는 당분간 지속되걸로 보여 모니터링 계속 해야.."

녹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식수 오염의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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