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내린 ‘흑비’에서 유해 중금속 다량 검출

입력 2013.09.05 (12:20) 수정 2013.09.0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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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달 전 전남 여수에 내린 검은 비 사건 기억하실텐데요.

아직까지 오염 업체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당시 먼지를 분석해 봤더니 카드뮴과 납 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흑비가 내린 지난 6월 자동차에 쌓인 먼지를 손으로 닦아 봤습니다.

곳곳에서 시커먼 흑먼지가 묻어 나옵니다.

농작물도 이같은 흑비에 젖었습니다.

그런데 보건 당국에서는 당시 주변의 농작물이나 수질, 그리고 토양 등에서 대부분 기준치 이하의 중금속이 검출돼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수의 한 시민단체가 서울의 노동 환경건강 연구소에 의뢰해 전국의 다른 지역과 비교해 봤더니 결과는 딴판이었습니다.

중금속인 카드뮴은 먼지 1킬로그램에 13.6 밀리그램이 검출돼 광양보다는 무려 13배 가량 높았고 두통과 빈혈을 일으킬 수 있는 납도 다른 지역 먼지보다 5배에서 31배 가량 높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최인자(노동환경연구소 화학물질센터) : "동일한 여수나 광양지역 먼지보다 높고 주변에 오염원이 있는 먼지보다 높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중요하다고 판단했구요"

지난 6월 ,오염원을 배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를 고발한 환경부는 당시 명확한 원인규명도 농작물 식용여부에 대해서도 판단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환경부는 그러나 당시 먼지의 중금속 검사를 하진 않았지만 흑먼지가 폐기물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금속 함량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영산강 유역환경청 관계자 : "일단 주변환경에 영향이 없는 걸로 나왔구요 주민들이 건강에 영향이 있지않겠느냐해서 주민 건강 조사를 해달라로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문제의 흑비에서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과다 검출됨에 따라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객관적인 조사와 후속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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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서 내린 ‘흑비’에서 유해 중금속 다량 검출
    • 입력 2013-09-05 12:22:08
    • 수정2013-09-05 1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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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달 전 전남 여수에 내린 검은 비 사건 기억하실텐데요.

아직까지 오염 업체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당시 먼지를 분석해 봤더니 카드뮴과 납 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흑비가 내린 지난 6월 자동차에 쌓인 먼지를 손으로 닦아 봤습니다.

곳곳에서 시커먼 흑먼지가 묻어 나옵니다.

농작물도 이같은 흑비에 젖었습니다.

그런데 보건 당국에서는 당시 주변의 농작물이나 수질, 그리고 토양 등에서 대부분 기준치 이하의 중금속이 검출돼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수의 한 시민단체가 서울의 노동 환경건강 연구소에 의뢰해 전국의 다른 지역과 비교해 봤더니 결과는 딴판이었습니다.

중금속인 카드뮴은 먼지 1킬로그램에 13.6 밀리그램이 검출돼 광양보다는 무려 13배 가량 높았고 두통과 빈혈을 일으킬 수 있는 납도 다른 지역 먼지보다 5배에서 31배 가량 높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최인자(노동환경연구소 화학물질센터) : "동일한 여수나 광양지역 먼지보다 높고 주변에 오염원이 있는 먼지보다 높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중요하다고 판단했구요"

지난 6월 ,오염원을 배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를 고발한 환경부는 당시 명확한 원인규명도 농작물 식용여부에 대해서도 판단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환경부는 그러나 당시 먼지의 중금속 검사를 하진 않았지만 흑먼지가 폐기물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금속 함량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영산강 유역환경청 관계자 : "일단 주변환경에 영향이 없는 걸로 나왔구요 주민들이 건강에 영향이 있지않겠느냐해서 주민 건강 조사를 해달라로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문제의 흑비에서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과다 검출됨에 따라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객관적인 조사와 후속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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