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성, “스커트 얼룩 안지워져” 프라다에 승소

입력 2013.09.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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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성이 새로 산 명품 프라다 실크 스커트에 묻은 샴페인 얼룩이 세탁을 해도 지워지지 않았다며 프라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리했다.

5일 호주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멜버른에 사는 물리치료사 캐서린 휘티는 최근 마흔살 기념 생일파티에 입고 가기 위해 1천660호주달러(약 168만원)짜리 프라다 실크 스커트를 구입했다.

'프라다 애호가'인 휘티는 생일파티에 이 스커트를 입고 참석했으나 파티 참석자 중 한 명이 실수로 스커트에 샴페인을 쏟았고 며칠 뒤 드라이클리닝을 맡겼는데도 얼룩이 지워지지 않은 걸 보고 프라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휘티는 "세탁소 주인으로부터 '이 얼룩은 세탁을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며 "내가 옷을 샀던 점포의 직원들은 어떤 목적으로 옷을 사는지 알고 있었고 만약 이 옷이 파티 참석용으로 부적합했다면 그런 사실을 알려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용설명서에는 분명히 드라이클리닝을 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며 "그러나 세탁소 주인이 내가 산 스커트는 샴페인 얼룩뿐 아니라 빗방울이나 심지어는 손을 씻은 물로 인한 얼룩이 묻어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프라다 호주법인의 앨빈 청 매니저는 "스커트에 묻은 얼룩은 휘티 씨의 관리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며 "더욱이 휘티 씨는 얼룩이 묻자마자 세탁을 한 것이 아니라 며칠 지난 뒤에야 세탁을 맡겨 얼룩이 지워지기 어려웠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빅토리아주 민사·행정심판소는 프라다 호주법인이 휘티에게 1천660호주달러 전액을 환불해줘야 한다고 결정, 휘티의 손을 들어줬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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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여성, “스커트 얼룩 안지워져” 프라다에 승소
    • 입력 2013-09-05 15:53:11
    연합뉴스
호주 여성이 새로 산 명품 프라다 실크 스커트에 묻은 샴페인 얼룩이 세탁을 해도 지워지지 않았다며 프라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리했다. 5일 호주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멜버른에 사는 물리치료사 캐서린 휘티는 최근 마흔살 기념 생일파티에 입고 가기 위해 1천660호주달러(약 168만원)짜리 프라다 실크 스커트를 구입했다. '프라다 애호가'인 휘티는 생일파티에 이 스커트를 입고 참석했으나 파티 참석자 중 한 명이 실수로 스커트에 샴페인을 쏟았고 며칠 뒤 드라이클리닝을 맡겼는데도 얼룩이 지워지지 않은 걸 보고 프라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휘티는 "세탁소 주인으로부터 '이 얼룩은 세탁을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며 "내가 옷을 샀던 점포의 직원들은 어떤 목적으로 옷을 사는지 알고 있었고 만약 이 옷이 파티 참석용으로 부적합했다면 그런 사실을 알려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용설명서에는 분명히 드라이클리닝을 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며 "그러나 세탁소 주인이 내가 산 스커트는 샴페인 얼룩뿐 아니라 빗방울이나 심지어는 손을 씻은 물로 인한 얼룩이 묻어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프라다 호주법인의 앨빈 청 매니저는 "스커트에 묻은 얼룩은 휘티 씨의 관리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며 "더욱이 휘티 씨는 얼룩이 묻자마자 세탁을 한 것이 아니라 며칠 지난 뒤에야 세탁을 맡겨 얼룩이 지워지기 어려웠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빅토리아주 민사·행정심판소는 프라다 호주법인이 휘티에게 1천660호주달러 전액을 환불해줘야 한다고 결정, 휘티의 손을 들어줬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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