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현장추적] 유수지 오염수 바다로 ‘콸콸’
입력 2013.09.05 (21:32) 수정 2013.09.05 (22:11) 뉴스 9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멘트>

홍수를 막기 위해 빗물을 일시적으로 가둬두는 시설을 유수지라고 하는데요.

이 유수지 오염이 심각합니다.

도시 하수가 섞여들기 때문인데 오염된 물이 정화 과정 없이 바로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문이 열리자 시꺼먼 물이 바다로 쏟아져 나옵니다.

바닷물과 비교하니 색 차이가 확연합니다.

물이 흘러나오는 곳은 해안가 유수지.

축구장 수십 개 넓이인데 수면에 부유물과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유수지로 연결된 관에서는 더러운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유수지 바닥에는 오염된 흙과 찌꺼기들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수로 바닥을 살짝 들춰보니, 이렇게 검게 썩어버린 흙이 악취를 풍기며 드러납니다.

<인터뷰> 박옥순(인천시 용현동) : "썩은 냄새 같은게 막 올라올 때는 머리 아프고 메스껍고... "

수질을 재보면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113까지 나옵니다.

기준이 10 이하인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수질입니다.

주변 바다의 오염도 심각합니다.

<인터뷰> 노명인(인천시 송도동) : "옛날에는 여기가 조개 잡던 데에요 여기가... 바지락... 바지락... 지금 바지락이요? 하나도 없어요. 생물이 다 죽었어요."

다른 유수지.

부유물 사이로 가스가 부글거리며 올라옵니다.

오염물질이 쌓인 가장자리는 늪처럼 변했습니다.

이 유수지 물도 바다로 흘러듭니다.

관리 책임이 있는 지자체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낙식(팀장/인천시청 하수과) : "시설을 만들어서 좀 더 깨끗한 것을 바다에 내보냈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는 그럴 여력은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관련 부처는 서로 책임을 미룹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오염 문제에 초점이 있으시다면 혹시 환경부 소관은 아니실까요?"

<녹취>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해양수질에 관한 것은 환경부 소관이 아니고요, 그것은 해양수산부의(소관이다)."

전국에 있는 유수지는 4백여 곳.

유수지 실태 조사는 커녕 오염수 배출을 제재하는 근거 법령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현장추적 이재희입니다.
  • [현장추적] 유수지 오염수 바다로 ‘콸콸’
    • 입력 2013-09-05 21:32:46
    • 수정2013-09-05 22:11:53
    뉴스 9
<앵커 멘트>

홍수를 막기 위해 빗물을 일시적으로 가둬두는 시설을 유수지라고 하는데요.

이 유수지 오염이 심각합니다.

도시 하수가 섞여들기 때문인데 오염된 물이 정화 과정 없이 바로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문이 열리자 시꺼먼 물이 바다로 쏟아져 나옵니다.

바닷물과 비교하니 색 차이가 확연합니다.

물이 흘러나오는 곳은 해안가 유수지.

축구장 수십 개 넓이인데 수면에 부유물과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유수지로 연결된 관에서는 더러운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유수지 바닥에는 오염된 흙과 찌꺼기들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수로 바닥을 살짝 들춰보니, 이렇게 검게 썩어버린 흙이 악취를 풍기며 드러납니다.

<인터뷰> 박옥순(인천시 용현동) : "썩은 냄새 같은게 막 올라올 때는 머리 아프고 메스껍고... "

수질을 재보면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113까지 나옵니다.

기준이 10 이하인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수질입니다.

주변 바다의 오염도 심각합니다.

<인터뷰> 노명인(인천시 송도동) : "옛날에는 여기가 조개 잡던 데에요 여기가... 바지락... 바지락... 지금 바지락이요? 하나도 없어요. 생물이 다 죽었어요."

다른 유수지.

부유물 사이로 가스가 부글거리며 올라옵니다.

오염물질이 쌓인 가장자리는 늪처럼 변했습니다.

이 유수지 물도 바다로 흘러듭니다.

관리 책임이 있는 지자체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낙식(팀장/인천시청 하수과) : "시설을 만들어서 좀 더 깨끗한 것을 바다에 내보냈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는 그럴 여력은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관련 부처는 서로 책임을 미룹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오염 문제에 초점이 있으시다면 혹시 환경부 소관은 아니실까요?"

<녹취>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해양수질에 관한 것은 환경부 소관이 아니고요, 그것은 해양수산부의(소관이다)."

전국에 있는 유수지는 4백여 곳.

유수지 실태 조사는 커녕 오염수 배출을 제재하는 근거 법령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현장추적 이재희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 9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