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통령, 나치 학살 마을서 첫 참회

입력 2013.09.05 (23:53) 수정 2013.09.0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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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 대통령이 처음으로 프랑스에 있는 나치 학살 마을을 방문해 용서를 빌었습니다.

2차 대전 당시 642명이 숨진 이 마을을 69년이 지난 뒤 방문한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 대통령은 과거를 잊지 않고 미래를 열자고 다짐했습니다.

프랑스 현지에서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폐허로 변한 프랑스의 한 마을, 이른바 유령 마을로 불리는 곳입니다.

집들은 벽만 남았고 곳곳에 불에 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1944년 나치군이 주민 642명을 학살한 곳입니다.

이 곳을 독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이 찾아와 용서를 빌었습니다.

<인터뷰> 가우크 독일 대통령: "독일 군대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1시간 넘게 마을을 둘러본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 대통령은 긴 묵념으로 희생자를 기렸습니다.

<인터뷰>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이 곳에서 함께 진실을 직시하고 힘겨웠던 시간을 이겨내며 미래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69년 동안 공포의 기억 속에 살아온 생존자들도 독일 대통령의 참회에 용서로 답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학살 생존자: (이번 방문이 너무 늦게 이뤄진 게 아닌가요?) "좋은 일을 하는데 늦었다는 것이 없습니다."

끊임 없는 반성과 용서는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가 과거를 잊지 않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오라두르 쉬르 글란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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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대통령, 나치 학살 마을서 첫 참회
    • 입력 2013-09-05 23:55:01
    • 수정2013-09-06 00: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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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통령이 처음으로 프랑스에 있는 나치 학살 마을을 방문해 용서를 빌었습니다.

2차 대전 당시 642명이 숨진 이 마을을 69년이 지난 뒤 방문한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 대통령은 과거를 잊지 않고 미래를 열자고 다짐했습니다.

프랑스 현지에서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폐허로 변한 프랑스의 한 마을, 이른바 유령 마을로 불리는 곳입니다.

집들은 벽만 남았고 곳곳에 불에 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1944년 나치군이 주민 642명을 학살한 곳입니다.

이 곳을 독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이 찾아와 용서를 빌었습니다.

<인터뷰> 가우크 독일 대통령: "독일 군대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1시간 넘게 마을을 둘러본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 대통령은 긴 묵념으로 희생자를 기렸습니다.

<인터뷰>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이 곳에서 함께 진실을 직시하고 힘겨웠던 시간을 이겨내며 미래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69년 동안 공포의 기억 속에 살아온 생존자들도 독일 대통령의 참회에 용서로 답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학살 생존자: (이번 방문이 너무 늦게 이뤄진 게 아닌가요?) "좋은 일을 하는데 늦었다는 것이 없습니다."

끊임 없는 반성과 용서는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가 과거를 잊지 않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오라두르 쉬르 글란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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