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사, 마취 환자 얼굴에 장난쳤다가 피소

입력 2013.09.06 (06:15) 수정 2013.09.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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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의사가 전신 마취를 한 수술 환자 얼굴에 가짜 수염을 붙이는 등 장난을 했다가 소송을 당하고 의료 당국의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5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베로니카 발데스(36)라는 여성은 토런스 종합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발데스는 지난해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도중 전신 마취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마취과 의사 패트릭 양이 얼굴에 가짜 수염 스티커와 눈물 방울 스티커를 붙이고 간호사는 사진을 찍으며 장난을 쳐 정신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은 패트리샤 고메스는 나중에 발데스에게 사진을 보여준 뒤 삭제했다고 말했지만 이 사진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인터넷에 유출됐다.

이 병원에서 13년 동안 일한 발데스는 "충격을 받았다"면서 결국 이 사진 때문에 놀림감이 되면서 병원도 그만둬야 했다고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병원 측은 "의료 윤리를 저버린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며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의사 양과 간호사 고메스는 자격 정지 등 징계를 받았으나 면직되거나 면허가 취소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의료 보건 당국은 이 사건을 최근 늘어나는 의료 윤리 위반 사건의 하나로 간주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휴대 전화로 쉽게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릴 수 있게 되면서 수술실이나 심지어 응급실에서 벌어진 민감한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유출되는 일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롱비치 세인트메리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 4명이 사망한 환자 사진을 찍어 유포했다가 해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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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의사, 마취 환자 얼굴에 장난쳤다가 피소
    • 입력 2013-09-06 06:15:53
    • 수정2013-09-06 08:24:30
    연합뉴스
미국에서 의사가 전신 마취를 한 수술 환자 얼굴에 가짜 수염을 붙이는 등 장난을 했다가 소송을 당하고 의료 당국의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5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베로니카 발데스(36)라는 여성은 토런스 종합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발데스는 지난해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도중 전신 마취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마취과 의사 패트릭 양이 얼굴에 가짜 수염 스티커와 눈물 방울 스티커를 붙이고 간호사는 사진을 찍으며 장난을 쳐 정신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은 패트리샤 고메스는 나중에 발데스에게 사진을 보여준 뒤 삭제했다고 말했지만 이 사진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인터넷에 유출됐다.

이 병원에서 13년 동안 일한 발데스는 "충격을 받았다"면서 결국 이 사진 때문에 놀림감이 되면서 병원도 그만둬야 했다고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병원 측은 "의료 윤리를 저버린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며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의사 양과 간호사 고메스는 자격 정지 등 징계를 받았으나 면직되거나 면허가 취소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의료 보건 당국은 이 사건을 최근 늘어나는 의료 윤리 위반 사건의 하나로 간주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휴대 전화로 쉽게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릴 수 있게 되면서 수술실이나 심지어 응급실에서 벌어진 민감한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유출되는 일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롱비치 세인트메리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 4명이 사망한 환자 사진을 찍어 유포했다가 해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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