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논란 일으킨 영화 3편 개봉…공감 이끌까?

<앵커 멘트>

개봉전 부터 우리사회에 논란을 일으켰던 세 영화가 공교롭게 동시에 관객을 찾았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무엇이고 이런 영화들의 사회적 기능은 또 무엇인지를 최성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베니스 영화제에서 갈채를 받았던 영화 '뫼비우스'.

하지만, 국내 개봉을 위해서는 과도하다며 문제가 됐던 성적 표현 3분을 잘라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 김기덕(감독) : "저와 제 영화에 분노할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아닐까 생각해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은퇴작으로 곤욕을 치뤘습니다.

가미카제 공격에 사용된 제로센 전투기 제작자를 주인공으로 다뤄 군국주의를 미화했다 것이 논란의 중심입니다.

천안함 폭침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다룬 이 다큐도 유족들의 거센 반발 속에 개봉됐습니다.

이들 영화들이 서로 다른 색깔의 논란에 휩싸였다는 것은 영화가 즐거움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영화가 보여주는 세계를 우리 사회가 수용가능한 지가 논란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이들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찬.반 의견을 이끌어 내며 새로운 소통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오동진 : "예전보다 우리 극장문화, 영화문화가 다양화의의 길로 갈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 영화들에 대한 관객들의 선택과 판단이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