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MS, 노키아 인수…휴대전화 4강 전쟁

입력 2013.09.06 (00:09) 수정 2013.09.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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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99년 나온, 세계 최초로 이메일을 포함한 웹기능을 지원하는 휴대전화입니다.

2001년 핸드폰에 최초의 내장 카메라를 단 것도 이듬해 동영상 촬영기능을 최초로 탑재한 것도 모두 핀란드의 노키아였습니다.

세계 휴대폰 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노키아가, 모바일 환경 적응에 실패해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에 넘어갔습니다.

역시 모바일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를 품에 안고 본격 경쟁에 나선 것입니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배하던 스마트폰 시장은 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까지 가세해 치열한 4강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세계 IT업계의 향후 판도를 바꿔 놓을 모바일 폰 전쟁을 국제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수현 기자

<질문> 마이크로소프트가 승부수를 던졌네요

자금난에 빠진 왕년의 모바일 폰의 왕자, 노키아를 전격 인수했죠?

<답변>

예 마이크로소프트,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답게 54억 4000만유로, 우리돈 약 7조 8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거액을 지불하고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인수했습니다.

휴대폰 기기와 서비스 사업부 인수에 5조 5천 억 원 가량이 들어갔구요

관련 노키아 특허들을 사용하는 계약을 2조 2천억 원에 맺었습니다.

3만 2천 명의 노키아 직원은 모두 고용 승계했습니다.

소프트 웨어에 더해 하드웨어와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의 변신을 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스티브 발머(마이크로소프트 CEO) : "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서 이번 합병은 중대한 사건입니다. 우리의 변신에 있어서 중대한 사건입니다"

<질문> 이번 합병을 둘러싸고 성공과 실패를 예측하는 시선이 공존하고 있는데요..

먼저 낙관론의 근거부터 좀 살펴볼까요?

<답변>

네. 소프트웨어 업체의 공룡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막대한 자금력과 노키아의 생산력이 만나,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합병으로 노키아의 디자인과 개발 인프라, 지적 재산권과 특허, 제조와 운송망, 마케팅 등 거의 모든 부분을 가져오게됐습니다.

<녹취> 롭 크라이언(로이터 컬럼니스트) : "이번 합병으로 디바이스의 디자인을 빠르게 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의 개발도 더 쉬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지난 몇년동안 애플의 장점이었습니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에선 세계 5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일반휴대전화를 포함한 전체 집계에선 분기당 6000만대 이상을 파는 세계 2위입니다.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에선 여전히 인지도가 있고, 연간 2억 대에서 4억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 능력도 갖추고 있어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2018년까지 점유율을 3%에서 15%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푭니다.

<질문> 하지만 예상만큼의 합병의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는데요?

<답변>

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는 이번 합병이 있기 전부터 이미 같이 윈도폰을 만들어왔었거든요.

현재 윈도폰의 80%를 노키아에서 생산하는데 시장에서 냉담한 반응을 받아왔기 때문에, 한 식구가 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휴대폰의 운영 시스템인 모바일 OS의 올해 1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을 한 번 살펴보면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75%에 가까운 압도적인 점유율이구요

애플의 아이폰을 구동하는 iOS가 18.2퍼센트, 윈도는 2.9퍼센트에 불과합니다.

하드웨어인 스마트폰의 점유을 보면 올 1분기인데요..

삼성이 30.8%로 1위, 애플이18.2% 2위 4.8%의 LG가 3윕니다.

노키아는 2.4%로 10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운영체제와 하드웨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의 점유율이 경쟁업체들과는 너무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죠.

이번 합병을 '모바일업계의 패배자들의 연합이라고 냉담하게 바라보는 이윱니다.

<녹취> 마큐 뉴먼(샌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보면, 애플의 iso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대항하기 위한 운영시스템을 개발하고 싶을텐데, 노키아가 이미 윈도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무슨 추가적인 이득이 있을지 회의적입니다."

인수 합병후 엠에스의 주가는 떨어지고 노키아의 주가는 크게 오른 것도 이를 대변합니다.

<질문> 그렇군요.

인수합병의 장기적인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결합으로 세계 모바일 시장은 크게 4강 구도로 재편됐다고 봐아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먼저 스마트폰의 원조이죠

애플입니다.

애플은 OS인 IOS와 하드웨어인 아이폰을 모두 생산하고 있죠..

두번째는 우리나라의 삼성입니다.

삼성은 하드웨어만 만들고, OS는 주로 안드로이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진영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개발한 구글입니다.

2년 전에 모토로라를 인수해, 제조 역량도 갖췄습니다.

여기에 네번째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 연합이 새로이 경쟁에 뛰어들게 된 것이죠..

애플의 장점은 역시 독자적인 OS와 제작 능력을 동시에 갖춰 안전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제품의 종류가 적고, 저가폰이 없다는 건 단점입니다.

삼성은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지만 독자 OS가 없고 안드로이드 의존도가 너무 높습니다.

구글 진영은 OS가 세계 1위지만 아직 모토로라의 제조 경쟁력은 크게 떨어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는 PC 운영체제와 일반 휴대폰 시장에선 세계1위였지만 모바일시장에선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죠..

<질문> 서로 경쟁하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는 4강의 합종 연횡에 따라 모바일 시장의 승자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나라의 삼성만 독자적인 OS가 없는 것이 걸리네요

<답변>

네. 소프트웨어가 약한 삼성은 구글과의 강력한 유대 속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세계1위를 이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점유율도 꾸준히 늘어 2위 애플과의 격차를 계속 벌려가고 있는데요.

삼성의 생산력과 제품 경쟁력을 봤을 때 구글로서는 당분간은 삼성과의 유대를 약화시킬 이유는 없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삼성은 윈도폰도 제작하고 있어 MS도 삼성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죠

하지만 모바일 3강이 모두 소프트웨어-하드웨어의 수직계열화를 이룬 만큼 삼성도 변화가 필요해보입니다.

<녹취> 레이철 래쉬포드(카날리스 애널리스트) : "삼성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비지니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합병에 가장 긴장할 것 같습니다. 삼성이 어떤 혁신적인 조치를 취할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국내 업계에서 더욱 긴장해야할 곳은 LG와 팬택 등으로 보입니다.

MS가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당장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생존을 위한 대응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업계는 이번 합병을 모바일 시장의 지각 변동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장에는 삼성,애플,구글의 3강을 크게 흔들 수는 없겠지만, 향후 추가적인 인수합병을 몰고오는 등 모바일 업계의 적잖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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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MS, 노키아 인수…휴대전화 4강 전쟁
    • 입력 2013-09-06 07:08:02
    • 수정2013-09-06 09:47:03
    글로벌24
<앵커 멘트>

지난 1999년 나온, 세계 최초로 이메일을 포함한 웹기능을 지원하는 휴대전화입니다.

2001년 핸드폰에 최초의 내장 카메라를 단 것도 이듬해 동영상 촬영기능을 최초로 탑재한 것도 모두 핀란드의 노키아였습니다.

세계 휴대폰 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노키아가, 모바일 환경 적응에 실패해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에 넘어갔습니다.

역시 모바일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를 품에 안고 본격 경쟁에 나선 것입니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배하던 스마트폰 시장은 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까지 가세해 치열한 4강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세계 IT업계의 향후 판도를 바꿔 놓을 모바일 폰 전쟁을 국제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수현 기자

<질문> 마이크로소프트가 승부수를 던졌네요

자금난에 빠진 왕년의 모바일 폰의 왕자, 노키아를 전격 인수했죠?

<답변>

예 마이크로소프트,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답게 54억 4000만유로, 우리돈 약 7조 8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거액을 지불하고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인수했습니다.

휴대폰 기기와 서비스 사업부 인수에 5조 5천 억 원 가량이 들어갔구요

관련 노키아 특허들을 사용하는 계약을 2조 2천억 원에 맺었습니다.

3만 2천 명의 노키아 직원은 모두 고용 승계했습니다.

소프트 웨어에 더해 하드웨어와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의 변신을 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스티브 발머(마이크로소프트 CEO) : "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서 이번 합병은 중대한 사건입니다. 우리의 변신에 있어서 중대한 사건입니다"

<질문> 이번 합병을 둘러싸고 성공과 실패를 예측하는 시선이 공존하고 있는데요..

먼저 낙관론의 근거부터 좀 살펴볼까요?

<답변>

네. 소프트웨어 업체의 공룡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막대한 자금력과 노키아의 생산력이 만나,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합병으로 노키아의 디자인과 개발 인프라, 지적 재산권과 특허, 제조와 운송망, 마케팅 등 거의 모든 부분을 가져오게됐습니다.

<녹취> 롭 크라이언(로이터 컬럼니스트) : "이번 합병으로 디바이스의 디자인을 빠르게 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의 개발도 더 쉬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지난 몇년동안 애플의 장점이었습니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에선 세계 5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일반휴대전화를 포함한 전체 집계에선 분기당 6000만대 이상을 파는 세계 2위입니다.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에선 여전히 인지도가 있고, 연간 2억 대에서 4억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 능력도 갖추고 있어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2018년까지 점유율을 3%에서 15%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푭니다.

<질문> 하지만 예상만큼의 합병의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는데요?

<답변>

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는 이번 합병이 있기 전부터 이미 같이 윈도폰을 만들어왔었거든요.

현재 윈도폰의 80%를 노키아에서 생산하는데 시장에서 냉담한 반응을 받아왔기 때문에, 한 식구가 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휴대폰의 운영 시스템인 모바일 OS의 올해 1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을 한 번 살펴보면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75%에 가까운 압도적인 점유율이구요

애플의 아이폰을 구동하는 iOS가 18.2퍼센트, 윈도는 2.9퍼센트에 불과합니다.

하드웨어인 스마트폰의 점유을 보면 올 1분기인데요..

삼성이 30.8%로 1위, 애플이18.2% 2위 4.8%의 LG가 3윕니다.

노키아는 2.4%로 10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운영체제와 하드웨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의 점유율이 경쟁업체들과는 너무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죠.

이번 합병을 '모바일업계의 패배자들의 연합이라고 냉담하게 바라보는 이윱니다.

<녹취> 마큐 뉴먼(샌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보면, 애플의 iso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대항하기 위한 운영시스템을 개발하고 싶을텐데, 노키아가 이미 윈도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무슨 추가적인 이득이 있을지 회의적입니다."

인수 합병후 엠에스의 주가는 떨어지고 노키아의 주가는 크게 오른 것도 이를 대변합니다.

<질문> 그렇군요.

인수합병의 장기적인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결합으로 세계 모바일 시장은 크게 4강 구도로 재편됐다고 봐아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먼저 스마트폰의 원조이죠

애플입니다.

애플은 OS인 IOS와 하드웨어인 아이폰을 모두 생산하고 있죠..

두번째는 우리나라의 삼성입니다.

삼성은 하드웨어만 만들고, OS는 주로 안드로이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진영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개발한 구글입니다.

2년 전에 모토로라를 인수해, 제조 역량도 갖췄습니다.

여기에 네번째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 연합이 새로이 경쟁에 뛰어들게 된 것이죠..

애플의 장점은 역시 독자적인 OS와 제작 능력을 동시에 갖춰 안전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제품의 종류가 적고, 저가폰이 없다는 건 단점입니다.

삼성은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지만 독자 OS가 없고 안드로이드 의존도가 너무 높습니다.

구글 진영은 OS가 세계 1위지만 아직 모토로라의 제조 경쟁력은 크게 떨어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는 PC 운영체제와 일반 휴대폰 시장에선 세계1위였지만 모바일시장에선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죠..

<질문> 서로 경쟁하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는 4강의 합종 연횡에 따라 모바일 시장의 승자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나라의 삼성만 독자적인 OS가 없는 것이 걸리네요

<답변>

네. 소프트웨어가 약한 삼성은 구글과의 강력한 유대 속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세계1위를 이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점유율도 꾸준히 늘어 2위 애플과의 격차를 계속 벌려가고 있는데요.

삼성의 생산력과 제품 경쟁력을 봤을 때 구글로서는 당분간은 삼성과의 유대를 약화시킬 이유는 없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삼성은 윈도폰도 제작하고 있어 MS도 삼성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죠

하지만 모바일 3강이 모두 소프트웨어-하드웨어의 수직계열화를 이룬 만큼 삼성도 변화가 필요해보입니다.

<녹취> 레이철 래쉬포드(카날리스 애널리스트) : "삼성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비지니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합병에 가장 긴장할 것 같습니다. 삼성이 어떤 혁신적인 조치를 취할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국내 업계에서 더욱 긴장해야할 곳은 LG와 팬택 등으로 보입니다.

MS가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당장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생존을 위한 대응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업계는 이번 합병을 모바일 시장의 지각 변동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장에는 삼성,애플,구글의 3강을 크게 흔들 수는 없겠지만, 향후 추가적인 인수합병을 몰고오는 등 모바일 업계의 적잖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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