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식자원 5종, 세계음식문화유산 등재

입력 2013.09.06 (07:36) 수정 2013.09.0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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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

우리 토종 음식 자원 5종이 세계음식문화유산 목록에 처음으로 등재됐습니다.

한국의 맛을 재발견하고 생산 농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됩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연기념물 제265호 연산오계.

조선 숙종이 중병을 앓다 이 닭을 먹고 건강을 회복한 뒤 수라상에만 진상된 귀한 몸입니다.

칡넝쿨을 닮은 무늬의 울릉도 칡소.

전국에 1,500마리 정도만 남아있습니다.

이를 비롯해 서귀포 푸른콩장, 진주 앉은뱅이 밀, 울릉도 섬말나리 등 우리 음식 자원 5종이 국제 슬로푸드 재단의 '맛의 방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멸종 위기 등 희소가치가 높은 음식 자원을 발굴해 생산을 늘리도록 함으로써 종의 다양성을 지키자는 시도입니다.

<인터뷰> 안종운(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 조직위원장) : "앞으로 이런 종자가 보존되고 이 종자를 재배해서 음식으로 만드는 데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겁니다."

된장부터 각종 전, 절편에 샐러드까지, 다채로운 식단으로 재탄생한 토종 식자원들은 자극적이지 않고 풍성한 맛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영(우리음식연구가) : "감칠맛이나 깍쟁이 같은 맛이 아니라 진짜 깊이 있는 그런 구수한 맛이 나더라고요. 모든 재료에서."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탓에 귀한 자원을 지키고 생산하는 농민들에겐 어려움도 많습니다.

<인터뷰> 김민수(서귀포 푸른콩장 생산 농민) : "경쟁은 대규모 식품사업자들하고, 내지는 일반적인 식품하고 해야 되는 것들이 상당히 힘들어요."

대량 생산 식품만 소비하는 획일적인 음식문화에서 벗어나 토종 식자원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정책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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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음식자원 5종, 세계음식문화유산 등재
    • 입력 2013-09-06 07:44:04
    • 수정2013-09-06 07:51:19
    뉴스광장(경인)
<앵커 트>

우리 토종 음식 자원 5종이 세계음식문화유산 목록에 처음으로 등재됐습니다.

한국의 맛을 재발견하고 생산 농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됩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연기념물 제265호 연산오계.

조선 숙종이 중병을 앓다 이 닭을 먹고 건강을 회복한 뒤 수라상에만 진상된 귀한 몸입니다.

칡넝쿨을 닮은 무늬의 울릉도 칡소.

전국에 1,500마리 정도만 남아있습니다.

이를 비롯해 서귀포 푸른콩장, 진주 앉은뱅이 밀, 울릉도 섬말나리 등 우리 음식 자원 5종이 국제 슬로푸드 재단의 '맛의 방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멸종 위기 등 희소가치가 높은 음식 자원을 발굴해 생산을 늘리도록 함으로써 종의 다양성을 지키자는 시도입니다.

<인터뷰> 안종운(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 조직위원장) : "앞으로 이런 종자가 보존되고 이 종자를 재배해서 음식으로 만드는 데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겁니다."

된장부터 각종 전, 절편에 샐러드까지, 다채로운 식단으로 재탄생한 토종 식자원들은 자극적이지 않고 풍성한 맛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영(우리음식연구가) : "감칠맛이나 깍쟁이 같은 맛이 아니라 진짜 깊이 있는 그런 구수한 맛이 나더라고요. 모든 재료에서."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탓에 귀한 자원을 지키고 생산하는 농민들에겐 어려움도 많습니다.

<인터뷰> 김민수(서귀포 푸른콩장 생산 농민) : "경쟁은 대규모 식품사업자들하고, 내지는 일반적인 식품하고 해야 되는 것들이 상당히 힘들어요."

대량 생산 식품만 소비하는 획일적인 음식문화에서 벗어나 토종 식자원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정책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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