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센트럴파크서 노점하려면 자릿세 3억 넘는 곳도

입력 2013.09.06 (07:47) 수정 2013.09.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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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명소 센트럴파크에서 노점상을 하려면 자릿세는 얼마나 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최고의 명당자리에서 노점상을 하려면 28만9천500달러(3억1천800만원가량)를 치러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센트럴파크에서 달랑 2달러짜리 핫도그를 파는 노점상을 하기 위해서는 수십만달러의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50만달러짜리 핫도그 노점'이라고 불러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센트럴파크를 비롯한 뉴욕내 공원 곳곳에 있는 노점상들의 자릿세 규모를 상세히 전했다.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 가장 비싼 자릿세를 내야 하는 곳은 `센트럴파크동물원' 입구(5번가와 62번 스트리트 사이) 근처에 있는 노점상이다. 뉴욕 퀸스 아스토리아에 살고 있는 무함마드 무스타파가 운영하는 이 핫도그 노점상의 연간 자릿세는 28만9천500달러다.

막대한 액수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뉴욕내 150개 공원 노점상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장소다.

두 번째로 비싼 곳의 자릿세는 26만6천850달러(2억9천300만원가량)다. 센트럴파크 서쪽과 67번 스트리트가 맞닿는 지점 부근에 있다.

두 곳을 포함해 센트럴파크내에서는 연간 20만달러(2억2천만원가량)를 내야 하는 금싸라기같은 노점상 자리는 5곳에 달한다.

뉴욕 맨해튼내 노점상 가운데 시 당국에 10만달러 이상의 자릿세를 내는 곳은 20곳이나 된다. 예외없이 모두 센트럴파크 안에 있다.

뉴욕시민은 물론 뉴욕 맨해튼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센트럴파크에 들를 정도로 이동인구가 많다는 점 때문에 자릿세가 비싸다.

센트럴파크에서 영업하는 노점상들이 철저히 입을 다물고 있어 이들이 실제로 얼마를 벌어들이는지를 알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 않다면 막대한 규모의 자릿세를 지불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점상들이 시 당국에 지불하는 자릿세는 최근 10년간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치솟았다.

10년전 센트럴파크동물원 인근의 노점상들이 내야 하는 자릿세는 12만달러 수준이었다. 최고의 명당자리에서 노점상을 하는 무스타파가 지금 내는 돈의 절반도 안됐다.

센트럴파크에 비해 다른 공원 노점상의 자릿세는 현저히 낮다. 맨해튼을 벗어나 퀸스 아스토리아공원에 있는 노점상의 자릿세는 1만4천달러이고, 브룩클린 마리아 에르난데즈 공원의 자릿세는 3천200달러로 더 낮다.

맨해튼 북쪽 끝에 위치한 인우드힐파크의 축구장 부근에서 노점상을 하려면 700달러만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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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센트럴파크서 노점하려면 자릿세 3억 넘는 곳도
    • 입력 2013-09-06 07:47:04
    • 수정2013-09-06 08:24:30
    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명소 센트럴파크에서 노점상을 하려면 자릿세는 얼마나 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최고의 명당자리에서 노점상을 하려면 28만9천500달러(3억1천800만원가량)를 치러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센트럴파크에서 달랑 2달러짜리 핫도그를 파는 노점상을 하기 위해서는 수십만달러의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50만달러짜리 핫도그 노점'이라고 불러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센트럴파크를 비롯한 뉴욕내 공원 곳곳에 있는 노점상들의 자릿세 규모를 상세히 전했다.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 가장 비싼 자릿세를 내야 하는 곳은 `센트럴파크동물원' 입구(5번가와 62번 스트리트 사이) 근처에 있는 노점상이다. 뉴욕 퀸스 아스토리아에 살고 있는 무함마드 무스타파가 운영하는 이 핫도그 노점상의 연간 자릿세는 28만9천500달러다.

막대한 액수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뉴욕내 150개 공원 노점상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장소다.

두 번째로 비싼 곳의 자릿세는 26만6천850달러(2억9천300만원가량)다. 센트럴파크 서쪽과 67번 스트리트가 맞닿는 지점 부근에 있다.

두 곳을 포함해 센트럴파크내에서는 연간 20만달러(2억2천만원가량)를 내야 하는 금싸라기같은 노점상 자리는 5곳에 달한다.

뉴욕 맨해튼내 노점상 가운데 시 당국에 10만달러 이상의 자릿세를 내는 곳은 20곳이나 된다. 예외없이 모두 센트럴파크 안에 있다.

뉴욕시민은 물론 뉴욕 맨해튼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센트럴파크에 들를 정도로 이동인구가 많다는 점 때문에 자릿세가 비싸다.

센트럴파크에서 영업하는 노점상들이 철저히 입을 다물고 있어 이들이 실제로 얼마를 벌어들이는지를 알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 않다면 막대한 규모의 자릿세를 지불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점상들이 시 당국에 지불하는 자릿세는 최근 10년간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치솟았다.

10년전 센트럴파크동물원 인근의 노점상들이 내야 하는 자릿세는 12만달러 수준이었다. 최고의 명당자리에서 노점상을 하는 무스타파가 지금 내는 돈의 절반도 안됐다.

센트럴파크에 비해 다른 공원 노점상의 자릿세는 현저히 낮다. 맨해튼을 벗어나 퀸스 아스토리아공원에 있는 노점상의 자릿세는 1만4천달러이고, 브룩클린 마리아 에르난데즈 공원의 자릿세는 3천200달러로 더 낮다.

맨해튼 북쪽 끝에 위치한 인우드힐파크의 축구장 부근에서 노점상을 하려면 700달러만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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