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中 하청공장 노동 환경 논란…이번엔 美 기업

입력 2013.09.06 (07:49) 수정 2013.09.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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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납품하는 하청업체 공장이 부당 노동행위를 하고 있으며 노동환경이 열악하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지금까지 문제가 됐던 곳들이 대만·중국 업체들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 운영하는 중국 공장이 논란 대상이 됐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 노동자 인권단체 '중국노동감시'(China Labor Watch)는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본사를 둔 '제이빌 서킷'이 운영하는 중국 장쑤성 우시 공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는 여성 근로자들을 고용하기 전에 임신 검사를 받도록 강요하며, 식사 시간을 5분밖에 주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공장의 기본급은 미국 돈으로 245 달러(약 27만 원)이며, 매월 11시간씩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한 채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또 노동자가 물 한 잔 마시거나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는 감독자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며, 기숙사에는 8명이 한 방을 쓰는 일도 있다고 보고서는 기술했다.

제이빌은 이 공장에서 오는 10일 애플이 발표할 저가형 아이폰의 뒷면 플라스틱 커버를 만들어 애플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애플은 성명서를 내고 "우리에게 납품하는 업체들에 관한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제이빌 측과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노동감시는 팍스콘과 페가트론 등 대만·중국 업체들이 운영하는 중국 공장의 열악한 근로 조건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잇따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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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中 하청공장 노동 환경 논란…이번엔 美 기업
    • 입력 2013-09-06 07:49:30
    • 수정2013-09-06 08:24:30
    연합뉴스
애플에 납품하는 하청업체 공장이 부당 노동행위를 하고 있으며 노동환경이 열악하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지금까지 문제가 됐던 곳들이 대만·중국 업체들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 운영하는 중국 공장이 논란 대상이 됐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 노동자 인권단체 '중국노동감시'(China Labor Watch)는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본사를 둔 '제이빌 서킷'이 운영하는 중국 장쑤성 우시 공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는 여성 근로자들을 고용하기 전에 임신 검사를 받도록 강요하며, 식사 시간을 5분밖에 주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공장의 기본급은 미국 돈으로 245 달러(약 27만 원)이며, 매월 11시간씩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한 채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또 노동자가 물 한 잔 마시거나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는 감독자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며, 기숙사에는 8명이 한 방을 쓰는 일도 있다고 보고서는 기술했다.

제이빌은 이 공장에서 오는 10일 애플이 발표할 저가형 아이폰의 뒷면 플라스틱 커버를 만들어 애플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애플은 성명서를 내고 "우리에게 납품하는 업체들에 관한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제이빌 측과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노동감시는 팍스콘과 페가트론 등 대만·중국 업체들이 운영하는 중국 공장의 열악한 근로 조건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잇따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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