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인도, 결혼 전문 채널 개설

입력 2013.09.06 (11:06) 수정 2013.09.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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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인들의 결혼에 대한 관심은 유난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결혼 관련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4시간 결혼 전문 채널도 생겨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결혼과 리얼리티 TV.

새로 문을 연 24시간 결혼 전문 채널 '샤군 TV'는 최근 인도인들이 가장 열광적으로 몰입하는 두 가지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샤군'은 힌디어로 상서로운 선물을 뜻하는데요.

프로그램들은 역시나 결혼 일색입니다.

신부의 화장과 몸단장, 그리고 멋진 신혼 여행지 소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문제 등 고부 관계를 전문적으로 다루거나 신부의 보석과 예물만 집중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인도에서 24시간 결혼 전문 채널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 방송국은 연간 3백80억 달러에 달하는 인도의 결혼 시장을 겨냥해 연간 30퍼센트 정도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도인들은 결혼식과 피로연에 관해서는 씀씀이가 무제한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결혼식을 신분과 부를 과시하는 행사로 보는 경향은 최근 인도 경제가 성장하면서 더욱 강해졌습니다.

<인터뷰> 애누라니안 즈하(결혼 전문 채널 CEO) : “인도에서 결혼은 두 사람만의 일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문제입니다. 어디를 가든 완벽하게 가족이 개입돼있어요. 인도에 있는 모든 상품이 결혼과 연관돼 있다고 봐야 해요.”

토크쇼에 출연한 예비 신부 니디 가우르.

가족들은 그녀가 18살이 되자 결혼식을 위해 저축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비슷한 배경을 가진 가문의 남자와 오는 11월 5백여 명의 하객을 초청해 결혼식을 치를 예정입니다.

<인터뷰> 니디 가우르(예비 신부) : “더 이상 정략결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랑해서 하는 결혼과 마찬가지예요. 모든 사람이 기뻐하고 저도 행복해요.”

현재는 결혼을 앞둔 커플들의 사생활이 토크쇼의 주요 내용이지만, 앞으로는 지참금이나 신분을 초월한 결혼 등 좀 더 까다로운 이슈도 다뤄나갈 계획입니다.

부유층은 특히 이 채널을 반기고 있습니다.

최소 만천 달러, 우리 돈으로 천만 원이 넘는 돈을 내면 며칠 간 계속되는 결혼 축하연을 방송에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서는 결혼 전문 채널이 더욱 요란해지고 있는 인도의 결혼 문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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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인도, 결혼 전문 채널 개설
    • 입력 2013-09-06 11:16:39
    • 수정2013-09-06 11:39:56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인도인들의 결혼에 대한 관심은 유난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결혼 관련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4시간 결혼 전문 채널도 생겨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결혼과 리얼리티 TV.

새로 문을 연 24시간 결혼 전문 채널 '샤군 TV'는 최근 인도인들이 가장 열광적으로 몰입하는 두 가지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샤군'은 힌디어로 상서로운 선물을 뜻하는데요.

프로그램들은 역시나 결혼 일색입니다.

신부의 화장과 몸단장, 그리고 멋진 신혼 여행지 소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문제 등 고부 관계를 전문적으로 다루거나 신부의 보석과 예물만 집중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인도에서 24시간 결혼 전문 채널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 방송국은 연간 3백80억 달러에 달하는 인도의 결혼 시장을 겨냥해 연간 30퍼센트 정도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도인들은 결혼식과 피로연에 관해서는 씀씀이가 무제한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결혼식을 신분과 부를 과시하는 행사로 보는 경향은 최근 인도 경제가 성장하면서 더욱 강해졌습니다.

<인터뷰> 애누라니안 즈하(결혼 전문 채널 CEO) : “인도에서 결혼은 두 사람만의 일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문제입니다. 어디를 가든 완벽하게 가족이 개입돼있어요. 인도에 있는 모든 상품이 결혼과 연관돼 있다고 봐야 해요.”

토크쇼에 출연한 예비 신부 니디 가우르.

가족들은 그녀가 18살이 되자 결혼식을 위해 저축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비슷한 배경을 가진 가문의 남자와 오는 11월 5백여 명의 하객을 초청해 결혼식을 치를 예정입니다.

<인터뷰> 니디 가우르(예비 신부) : “더 이상 정략결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랑해서 하는 결혼과 마찬가지예요. 모든 사람이 기뻐하고 저도 행복해요.”

현재는 결혼을 앞둔 커플들의 사생활이 토크쇼의 주요 내용이지만, 앞으로는 지참금이나 신분을 초월한 결혼 등 좀 더 까다로운 이슈도 다뤄나갈 계획입니다.

부유층은 특히 이 채널을 반기고 있습니다.

최소 만천 달러, 우리 돈으로 천만 원이 넘는 돈을 내면 며칠 간 계속되는 결혼 축하연을 방송에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서는 결혼 전문 채널이 더욱 요란해지고 있는 인도의 결혼 문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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