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홈런 임병욱 “타이완 이겨 꼭 메달”

입력 2013.09.06 (18:54) 수정 2013.09.0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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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포 임병욱(덕수고·넥센 1차 지명)이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7경기 만에 큼지막한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장타력 갈증을 털어냈다.

3번 타자로 출전한 우투좌타 임병욱은 6일 대만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벌어진 베네수엘라와의 2라운드 2차전에서 3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작렬시킨 데 이어 4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보태는 등 4타수 3안타를 치고 폭발했다.

3타점, 2득점을 올린 임병욱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베네수엘라를 11-1, 8회 콜드게임으로 따돌렸다.

12개 나라가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전날까지 캐나다(6개), 이탈리아·일본(이상 1개) 등 3개국 선수만 터뜨린 홈런 레이스에 임병욱이 한국대표로 가세했다.

내년 고등학교 졸업 예정 야수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 연고 1차 선수로 지명받은 임병욱은 이번 대표팀에서 화끈한 타격으로 해결사 노릇을 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달 끝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타율 0.474를 때리고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올 시즌 타율 0.320, 출루율 0.409, 장타율 0.493을 기록한 임병욱은 올해 2개 포함, 고교 통산 4방의 홈런을 터뜨렸다.

고교 3년간 도루 23개를 기록할 정도로 발 빠른 4번 타자로 이름을 날린 그는 이날까지 이번 대회에서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8타점을 수확하고 타율 0.444를 때린 톱타자 김태진(신일고·NC 지명)과 더불어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뽐냈다.

첫 국제대회임에도 활발한 타격을 펼쳐 한국 야구를 이끌고 갈 차세대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마침내 고대하던 아치를 그리고 짜릿한 손맛을 봤다.

애초 3번 타자 감으로 삼은 배병옥(성남고·LG 지명)이 부진한 상황에서 임병욱의 기복 없는 활약이 타선 침체로 골머리를 앓는 한국에 단비를 뿌려주고 있다.

이날 승리의 영웅으로 타이완 언론의 주목을 받은 임병욱은 "과연 이 타구가 펜스를 넘어갈까 걱정했는데 홈런이 됐다"며 "첫 홈런이어서가 아니라 3회에 3점을 뽑아 우리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어서 기뻤다"고 의젓한 소감을 밝혔다.

평소 활달한 성격으로 대표팀 부주장을 맡아 주장 완장을 찬 포수 안중열(부산고·KT 지명)과 선수단 분위기를 주도하는 임병욱은 "어제 일본과의 경기에서 참패한 뒤 선수들이 여러 생각을 했다"며 "7일 타이완과의 경기에서도 꼭 이겨 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조만간 넥센 유니폼을 입고 만날 팀 선배 강정호를 가장 존경한다는 그는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스윙 자세를 보면서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며 곤살레스처럼 꾸준한 거포로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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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첫 홈런 임병욱 “타이완 이겨 꼭 메달”
    • 입력 2013-09-06 18:54:14
    • 수정2013-09-06 18:57:29
    연합뉴스
한국의 주포 임병욱(덕수고·넥센 1차 지명)이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7경기 만에 큼지막한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장타력 갈증을 털어냈다.

3번 타자로 출전한 우투좌타 임병욱은 6일 대만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벌어진 베네수엘라와의 2라운드 2차전에서 3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작렬시킨 데 이어 4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보태는 등 4타수 3안타를 치고 폭발했다.

3타점, 2득점을 올린 임병욱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베네수엘라를 11-1, 8회 콜드게임으로 따돌렸다.

12개 나라가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전날까지 캐나다(6개), 이탈리아·일본(이상 1개) 등 3개국 선수만 터뜨린 홈런 레이스에 임병욱이 한국대표로 가세했다.

내년 고등학교 졸업 예정 야수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 연고 1차 선수로 지명받은 임병욱은 이번 대표팀에서 화끈한 타격으로 해결사 노릇을 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달 끝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타율 0.474를 때리고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올 시즌 타율 0.320, 출루율 0.409, 장타율 0.493을 기록한 임병욱은 올해 2개 포함, 고교 통산 4방의 홈런을 터뜨렸다.

고교 3년간 도루 23개를 기록할 정도로 발 빠른 4번 타자로 이름을 날린 그는 이날까지 이번 대회에서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8타점을 수확하고 타율 0.444를 때린 톱타자 김태진(신일고·NC 지명)과 더불어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뽐냈다.

첫 국제대회임에도 활발한 타격을 펼쳐 한국 야구를 이끌고 갈 차세대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마침내 고대하던 아치를 그리고 짜릿한 손맛을 봤다.

애초 3번 타자 감으로 삼은 배병옥(성남고·LG 지명)이 부진한 상황에서 임병욱의 기복 없는 활약이 타선 침체로 골머리를 앓는 한국에 단비를 뿌려주고 있다.

이날 승리의 영웅으로 타이완 언론의 주목을 받은 임병욱은 "과연 이 타구가 펜스를 넘어갈까 걱정했는데 홈런이 됐다"며 "첫 홈런이어서가 아니라 3회에 3점을 뽑아 우리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어서 기뻤다"고 의젓한 소감을 밝혔다.

평소 활달한 성격으로 대표팀 부주장을 맡아 주장 완장을 찬 포수 안중열(부산고·KT 지명)과 선수단 분위기를 주도하는 임병욱은 "어제 일본과의 경기에서 참패한 뒤 선수들이 여러 생각을 했다"며 "7일 타이완과의 경기에서도 꼭 이겨 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조만간 넥센 유니폼을 입고 만날 팀 선배 강정호를 가장 존경한다는 그는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스윙 자세를 보면서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며 곤살레스처럼 꾸준한 거포로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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