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앞두고 과일 ‘박스 갈이’ 기승

입력 2013.09.06 (19:14) 수정 2013.09.0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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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명절이 다가오자 과일의 포장지만 슬쩍 바꿔서 파는 이른바 박스 갈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배를 비싼 '나주배'로 둔갑시킨 유통업자가 적발됐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석 선물과 제수용품으로 판매될 배를 포장하고 있는 한 집하장, 포장이 끝난 배 상자가 한쪽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상자 겉면에 쓰인 산지는 '나주 배', 하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인근의 영암에서 생산된 배를 나주 배로 속여 팔기 위해 이른바 '박스 갈이'를 한 겁니다.

이 영암 배는 산지가 국내산으로 쓰인 이 박스에 담아야 하지만, 보시다시피 박스는 사용되지 않은 채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이렇게 나주 배로 둔갑한 상자는 모두 7백 20여 개, 5.4톤에 달합니다.

또, 박스 갈이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물량도 2톤에 달합니다.

나주 배의 도매가격은 7.5킬로그램 기준으로 평균 2만 2천 원, 영암 배보다 5~6천 원이나 비쌉니다.

<녹취> 조OO(농산물 유통업자) : "섞여져 있어요. 몇 군데는 (영암배) 담고, 나주배도 담고. 구별을 못 하니까."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농수산물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농산물 유통업자 56살 조모 씨를 입건하고, 서울의 도매시장에 이미 판매된 배 16톤이 실제 나주 배가 맞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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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명절 앞두고 과일 ‘박스 갈이’ 기승
    • 입력 2013-09-06 19:16:03
    • 수정2013-09-06 19: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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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명절이 다가오자 과일의 포장지만 슬쩍 바꿔서 파는 이른바 박스 갈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배를 비싼 '나주배'로 둔갑시킨 유통업자가 적발됐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석 선물과 제수용품으로 판매될 배를 포장하고 있는 한 집하장, 포장이 끝난 배 상자가 한쪽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상자 겉면에 쓰인 산지는 '나주 배', 하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인근의 영암에서 생산된 배를 나주 배로 속여 팔기 위해 이른바 '박스 갈이'를 한 겁니다.

이 영암 배는 산지가 국내산으로 쓰인 이 박스에 담아야 하지만, 보시다시피 박스는 사용되지 않은 채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이렇게 나주 배로 둔갑한 상자는 모두 7백 20여 개, 5.4톤에 달합니다.

또, 박스 갈이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물량도 2톤에 달합니다.

나주 배의 도매가격은 7.5킬로그램 기준으로 평균 2만 2천 원, 영암 배보다 5~6천 원이나 비쌉니다.

<녹취> 조OO(농산물 유통업자) : "섞여져 있어요. 몇 군데는 (영암배) 담고, 나주배도 담고. 구별을 못 하니까."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농수산물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농산물 유통업자 56살 조모 씨를 입건하고, 서울의 도매시장에 이미 판매된 배 16톤이 실제 나주 배가 맞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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