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서 ‘태극기 게양·애국가 연주’ 첫 허용

입력 2013.09.06 (21:46) 수정 2013.09.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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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서 사상 처음으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됐습니다.

북한이 오는 12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역도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에게 이 같은 방침을 알려왔는데, 태극기 게양 문제로 홈경기를 포기하고 제3국에서 월드컵 예선까지 치렀던 과거에 비해 분명 달라진 모습입니다.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12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

땀흘리며 준비하는 우리 선수단에 오늘 낭보가 날아들었습니다.

북한이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에게 사상 처음으로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조선역기협회장 명의로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허용한다는 확인서와 함께 우리 선수단의 신변안전을 보장한다는 문서도 보내왔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엔 애국가가 연주되고, 동메달 이상을 딸 경우엔 태극기가 평양 하늘에 휘날리게 됩니다.

<인터뷰> 김윤한(77kg급 참가 선수) : " 정말 감격스러울 것 같기는 해요. 꼭 한 번의 애국가가 울려 퍼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08년,북한이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에 반대해 평양에서 한국팀과의 월드컵 예선경기를 포기하고 중국 상하이로 경기장을 옮겼던 과거에 비하면 파격적이란 평가입니다.

<인터뷰> 진창범(한국실업역도연맹회장) : "역도에서의 성과를 계기로 남북 스포츠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국가대표급으로 구성된 선수단들은 오는 10일 베이징을 통해 평양에 들어가 현지 적응훈련을 거친 뒤 12일부터 엿새간의 스포츠제전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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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평양서 ‘태극기 게양·애국가 연주’ 첫 허용
    • 입력 2013-09-06 21:47:19
    • 수정2013-09-07 15: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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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서 사상 처음으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됐습니다.

북한이 오는 12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역도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에게 이 같은 방침을 알려왔는데, 태극기 게양 문제로 홈경기를 포기하고 제3국에서 월드컵 예선까지 치렀던 과거에 비해 분명 달라진 모습입니다.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12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

땀흘리며 준비하는 우리 선수단에 오늘 낭보가 날아들었습니다.

북한이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에게 사상 처음으로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조선역기협회장 명의로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허용한다는 확인서와 함께 우리 선수단의 신변안전을 보장한다는 문서도 보내왔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엔 애국가가 연주되고, 동메달 이상을 딸 경우엔 태극기가 평양 하늘에 휘날리게 됩니다.

<인터뷰> 김윤한(77kg급 참가 선수) : " 정말 감격스러울 것 같기는 해요. 꼭 한 번의 애국가가 울려 퍼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08년,북한이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에 반대해 평양에서 한국팀과의 월드컵 예선경기를 포기하고 중국 상하이로 경기장을 옮겼던 과거에 비하면 파격적이란 평가입니다.

<인터뷰> 진창범(한국실업역도연맹회장) : "역도에서의 성과를 계기로 남북 스포츠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국가대표급으로 구성된 선수단들은 오는 10일 베이징을 통해 평양에 들어가 현지 적응훈련을 거친 뒤 12일부터 엿새간의 스포츠제전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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