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선두 포항 완파 ‘승점 2점 차 추격’

입력 2013.09.11 (21:41) 수정 2013.09.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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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이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그룹A(상위스플릿) 홈 경기에서 전반 23분 터진 몰리나의 결승골과 후반 43분 고명진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14승8무6패(승점 50)가 된 서울은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2)와 비긴 전북 현대(승점 49)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서면서 선두 포항(52점)을 승점 2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2006년 FA컵 16강전을 시작으로 포항을 상대로 홈에서 이어온 무패행진을 12경기(10승2무)로 늘렸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선두 추격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하다며 홍명보호(號)에 발탁돼 A매치 두 경기를 치르고 전날 소속팀으로 복귀한 공격수 고요한, 윤일록과 미드필더 하대성을 모두 투입했다.

이에 맞서는 포항의 황선홍 감독 역시 대표팀에서 복귀한 미드필더 이명주를 후반에 투입하면서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득점포는 쉽게 터지지 않았다.

포항과 서울은 서로 강한 압박을 앞세우며 맞섰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에도 비슷한 양상의 침묵이 유지됐다.

팽팽한 무득점의 균형은 후반 23분 고요한, 데얀, 몰리나 등 서울 공격진의 '약속된 플레이'에서 순식간에 깨졌다.

고요한은 데얀과 볼을 주고받으며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해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같이 쇄도하던 몰리나가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귀중한 결승골을 터트렸다.

몰리나는 이번 시즌 7골-13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0을 기록, K리그에서 최초로 4년 연속 '공격포인트 20'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43분 고명진이 데얀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에 돌파한 뒤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은 포항을 무너뜨리며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9승3무)의 상승세도 계속 이어갔다.

반면 선두 추격에 갈 길이 바쁜 전북은 인천을 맞아 1골씩 주고받는 공방 속에 승점 1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인천을 꺾으면 선두 포항에 승점 1차로 따라붙을 수 있었지만 인천의 '백업 공격수' 김재웅에게 기막힌 중거리포 동점골을 내주고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동국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전북은 전반 35분 미드필더 지역 오른쪽에서 박원재가 차올린 프리킥을 케빈이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아내 승기를 잡는듯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시·도민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에 오른 인천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진공 청소기' 김남일을 중심으로 전북의 공세를 막아낸 인천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김재웅이 그라운드에 나선지 11분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아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지난 라운드를 쉰 수원 삼성이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꺾고 홈 8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4무)을 이어가다.

순위는 5위(승점 44·13승5무9패)를 유지했다.

15일 전북 현대와 FA컵 준결승전을 앞둔 부산은 이날 비주전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특히 수비진 5명이 모두 올 시즌 출장 경험이 전무한 선수들로 채워졌다.

그러나 수원은 전반전에 부산 '2군 수비진'의 두꺼운 벽을 뚫지 못해 고전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수원은 후반 1분 만에 조용태의 패스를 받은 오장은이 골 지역 왼쪽에서 결승골을 뽑아내 상위 스플릿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B그룹(하위 스플릿)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대전 시티즌을 맞아 후반 43분 터진 이진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꺾고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반면 하위 스플릿 선두(8위)였던 성남 일화는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에서 후반 47분 전남의 송호영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0-1로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성남은 최근 이어진 4연승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순위도 9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이밖에 대구와 강원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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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9-11 21:41:07
    • 수정2013-09-11 22:06:35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이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그룹A(상위스플릿) 홈 경기에서 전반 23분 터진 몰리나의 결승골과 후반 43분 고명진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14승8무6패(승점 50)가 된 서울은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2)와 비긴 전북 현대(승점 49)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서면서 선두 포항(52점)을 승점 2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2006년 FA컵 16강전을 시작으로 포항을 상대로 홈에서 이어온 무패행진을 12경기(10승2무)로 늘렸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선두 추격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하다며 홍명보호(號)에 발탁돼 A매치 두 경기를 치르고 전날 소속팀으로 복귀한 공격수 고요한, 윤일록과 미드필더 하대성을 모두 투입했다.

이에 맞서는 포항의 황선홍 감독 역시 대표팀에서 복귀한 미드필더 이명주를 후반에 투입하면서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득점포는 쉽게 터지지 않았다.

포항과 서울은 서로 강한 압박을 앞세우며 맞섰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에도 비슷한 양상의 침묵이 유지됐다.

팽팽한 무득점의 균형은 후반 23분 고요한, 데얀, 몰리나 등 서울 공격진의 '약속된 플레이'에서 순식간에 깨졌다.

고요한은 데얀과 볼을 주고받으며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해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같이 쇄도하던 몰리나가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귀중한 결승골을 터트렸다.

몰리나는 이번 시즌 7골-13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0을 기록, K리그에서 최초로 4년 연속 '공격포인트 20'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43분 고명진이 데얀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에 돌파한 뒤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은 포항을 무너뜨리며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9승3무)의 상승세도 계속 이어갔다.

반면 선두 추격에 갈 길이 바쁜 전북은 인천을 맞아 1골씩 주고받는 공방 속에 승점 1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인천을 꺾으면 선두 포항에 승점 1차로 따라붙을 수 있었지만 인천의 '백업 공격수' 김재웅에게 기막힌 중거리포 동점골을 내주고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동국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전북은 전반 35분 미드필더 지역 오른쪽에서 박원재가 차올린 프리킥을 케빈이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아내 승기를 잡는듯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시·도민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에 오른 인천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진공 청소기' 김남일을 중심으로 전북의 공세를 막아낸 인천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김재웅이 그라운드에 나선지 11분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아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지난 라운드를 쉰 수원 삼성이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꺾고 홈 8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4무)을 이어가다.

순위는 5위(승점 44·13승5무9패)를 유지했다.

15일 전북 현대와 FA컵 준결승전을 앞둔 부산은 이날 비주전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특히 수비진 5명이 모두 올 시즌 출장 경험이 전무한 선수들로 채워졌다.

그러나 수원은 전반전에 부산 '2군 수비진'의 두꺼운 벽을 뚫지 못해 고전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수원은 후반 1분 만에 조용태의 패스를 받은 오장은이 골 지역 왼쪽에서 결승골을 뽑아내 상위 스플릿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B그룹(하위 스플릿)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대전 시티즌을 맞아 후반 43분 터진 이진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꺾고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반면 하위 스플릿 선두(8위)였던 성남 일화는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에서 후반 47분 전남의 송호영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0-1로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성남은 최근 이어진 4연승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순위도 9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이밖에 대구와 강원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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