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점 펄펄 두경민 “고려대에 설욕 기쁘다”

입력 2013.09.12 (16:28) 수정 2013.09.1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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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4학년생 가드 두경민(22·183㎝)이 펄펄 날았다.

두경민은 12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대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2승제) 1차전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혼자 32점을 쏟아부어 경희대의 76-7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가 갈린 후반에만 22점을 몰아쳐 경희대의 3년 연속 대학리그 제패 가능성을 높였다.

경희대가 4쿼터 중반까지 55-61로 뒤졌으나 두경민이 이때부터 혼자 연속 7득점을 넣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경민은 경기를 마친 뒤 "MBC배 결승에서 고려대에 패한 것을 설욕해 기쁘다"고 말했다.

3월 열린 MBC배 대학농구 결승에서 경희대는 고려대에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83-84로 분패했다.

두경민은 "선수단 전체가 한마음으로 오늘 반드시 이기자고 다짐했다"며 "중요한 1차전을 잡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4쿼터 중반까지 6점 차로 끌려간 상황에 대해 그는 "4쿼터 초반에 연속 4실점하며 출발을 잘못한 것이 문제였다"면서도 "하지만 기회가 한 번은 올 것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려대를 상대로 체력적인 우위에 있다는 점을 확인해 남은 2,3차전에 대한 전망도 밝다는 것이 그의 말이었다.

고려대는 4강에서 연세대를 상대로 한 차례 연장전을 치르는 등 3차전까지 체력을 소모했지만 경희대는 한양대에 2승을 거두며 4강에 선착했다.

두경민은 "특히 고려대가 수비를 할 때 로테이션이 한 박자씩 늦어지더라"며 "고려대가 초반에 빠른 템포의 경기 운영을 했던 것도 경기 막판에는 우리에게 득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30일 열릴 예정인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도 상위 순번에서 지명이 유력한 두경민은 "고려대가 남은 경기에 부담을 많이 가질 것"이라며 "경희대가 가진 조직력이라는 장점을 잘 살려 대학교 때 마지막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경희대 최부영 감독은 "졸업생이 네 명이나 되기 때문에 올해가 어떻게 보면 우승의 마지막 기회"라며 "그런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하며 총력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한양대와의 4강전 때는 우리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지만 오늘은 스크린 플레이나 패스 게임이 잘 이뤄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3년 연속 대학리그 제패를 노리는 그는 "고려대 이종현-이승현의 투맨 게임이나 김지후의 외곽포를 묶는 방법을 손질해서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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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점 펄펄 두경민 “고려대에 설욕 기쁘다”
    • 입력 2013-09-12 16:28:57
    • 수정2013-09-12 22:21:01
    연합뉴스
경희대 4학년생 가드 두경민(22·183㎝)이 펄펄 날았다. 두경민은 12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대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2승제) 1차전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혼자 32점을 쏟아부어 경희대의 76-7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가 갈린 후반에만 22점을 몰아쳐 경희대의 3년 연속 대학리그 제패 가능성을 높였다. 경희대가 4쿼터 중반까지 55-61로 뒤졌으나 두경민이 이때부터 혼자 연속 7득점을 넣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경민은 경기를 마친 뒤 "MBC배 결승에서 고려대에 패한 것을 설욕해 기쁘다"고 말했다. 3월 열린 MBC배 대학농구 결승에서 경희대는 고려대에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83-84로 분패했다. 두경민은 "선수단 전체가 한마음으로 오늘 반드시 이기자고 다짐했다"며 "중요한 1차전을 잡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4쿼터 중반까지 6점 차로 끌려간 상황에 대해 그는 "4쿼터 초반에 연속 4실점하며 출발을 잘못한 것이 문제였다"면서도 "하지만 기회가 한 번은 올 것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려대를 상대로 체력적인 우위에 있다는 점을 확인해 남은 2,3차전에 대한 전망도 밝다는 것이 그의 말이었다. 고려대는 4강에서 연세대를 상대로 한 차례 연장전을 치르는 등 3차전까지 체력을 소모했지만 경희대는 한양대에 2승을 거두며 4강에 선착했다. 두경민은 "특히 고려대가 수비를 할 때 로테이션이 한 박자씩 늦어지더라"며 "고려대가 초반에 빠른 템포의 경기 운영을 했던 것도 경기 막판에는 우리에게 득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30일 열릴 예정인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도 상위 순번에서 지명이 유력한 두경민은 "고려대가 남은 경기에 부담을 많이 가질 것"이라며 "경희대가 가진 조직력이라는 장점을 잘 살려 대학교 때 마지막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경희대 최부영 감독은 "졸업생이 네 명이나 되기 때문에 올해가 어떻게 보면 우승의 마지막 기회"라며 "그런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하며 총력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한양대와의 4강전 때는 우리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지만 오늘은 스크린 플레이나 패스 게임이 잘 이뤄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3년 연속 대학리그 제패를 노리는 그는 "고려대 이종현-이승현의 투맨 게임이나 김지후의 외곽포를 묶는 방법을 손질해서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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