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과로 사망 여군 ‘순직’ 인정…대책 시급

입력 2013.09.13 (09:36) 수정 2013.09.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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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전방부대에서 훈련준비에 몰두하던 만삭의 여군중위가 뇌출혈로 숨져 육군이 뒤늦게 순직을 인정했습니다.

여군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지원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 장교 출신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어 강원도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던 28살 이신애 중위.

임신 7개월의 몸으로 하루 12시간 넘게 근무를 하다 지난 2월 뇌출혈로 숨졌습니다.

<녹취> 이 모 씨(이신애 중위 아버지) : "인제군에는 산부인과가 없어서 그렇게 된 거죠. 춘천하고 속초에 산부인과가 있는데 군 위수 지역을 벗어나는 거죠."

당시 육군은 이 중위 사망 원인인 임신성 고혈압이 업무와는 상관 없는 것이었다며 '일반 사망'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를 받고 과로에 따른 '순직'을 인정하게 됐습니다.

조금이나마 망자의 넋을 위로할 수 있게는 됐지만 제2, 제3의 피해 여군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전국 16개 국군병원 가운데 산부인과가 있는 병원은 5곳, 특히 군의관 2천 명 가운데 산부인과 전문의는 5명에 불과합니다.

현재 전군에 배치된 여군은 8천 3백여 명.

국방부는 여군 비중을 2020년까지 현재 4%대에서 6%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런 계획에 앞서 여군의 임신.출산.육아 관련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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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중 과로 사망 여군 ‘순직’ 인정…대책 시급
    • 입력 2013-09-13 08:53:49
    • 수정2013-09-13 0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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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전방부대에서 훈련준비에 몰두하던 만삭의 여군중위가 뇌출혈로 숨져 육군이 뒤늦게 순직을 인정했습니다.

여군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지원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 장교 출신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어 강원도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던 28살 이신애 중위.

임신 7개월의 몸으로 하루 12시간 넘게 근무를 하다 지난 2월 뇌출혈로 숨졌습니다.

<녹취> 이 모 씨(이신애 중위 아버지) : "인제군에는 산부인과가 없어서 그렇게 된 거죠. 춘천하고 속초에 산부인과가 있는데 군 위수 지역을 벗어나는 거죠."

당시 육군은 이 중위 사망 원인인 임신성 고혈압이 업무와는 상관 없는 것이었다며 '일반 사망'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를 받고 과로에 따른 '순직'을 인정하게 됐습니다.

조금이나마 망자의 넋을 위로할 수 있게는 됐지만 제2, 제3의 피해 여군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전국 16개 국군병원 가운데 산부인과가 있는 병원은 5곳, 특히 군의관 2천 명 가운데 산부인과 전문의는 5명에 불과합니다.

현재 전군에 배치된 여군은 8천 3백여 명.

국방부는 여군 비중을 2020년까지 현재 4%대에서 6%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런 계획에 앞서 여군의 임신.출산.육아 관련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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